등장인물
전진왕前秦王 부견;
티벳계의 저족姐族의 왕.
司馬氏에 의해 세워진 진나라(西晉)가 이민족에 쫒겨 江南(양자강 이남)으로 가서 건강(남경)에 도읍하여 東晉을 세웠는데, 그 이 후 중국의 북부 지방은 다섯 이민족(五胡)이 어지러이 난립하여 130년간 총 16 국의 흥망이 있었다.
이를 오호십육국이라 한다.
부견은 일시적이나마 동진을 제외한 북쪽의 이민족을 모두 통일 하였다.
부견은 서역의 구마라습을 불러 들여 불경을 번역케 하였는데, 지금도 많은 부분 그가 번역한 불경들을 사용하고 있다.
고구려 소수림왕 때 승려 순도를 보내 고구려에 정식으로 불교를 전파한 사람도 바로 부견이다.
그는 오호십육국의 군주 중에서 가장 현명하다는 평을 듣는다.
사안謝安
동진의 명재상宰相으로 강남의 귀족 집안이다.
환온이란 자가 동진의 왕위를 찬탈하려는 것을 저지하면서 동진의 실권을 잡은 사람으로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왕희지 등 과도 어울려 지냈으며 품격이 높은 사람이다.
동진의 주력 부대는 서부군과 북부군이 있는데 서부군은 환온의 집안이 지휘하고 있고
북부군은 사안의 조카인 사현이 지휘하고 있다.
무대
중국 대륙에서 황하와 양자강이 각기 북과 남에서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데
그 사이에 나란히 회하淮河가 있다.
회하를 대충의 경계로 북쪽엔 전진前秦, 남쪽엔 동진東晉이 있다.
비수淝水는 회하의 한 支流이다.
본론
부견은 동쪽에 있는 선비족인 모용씨의 전연前燕을 무너뜨리고 군대를 서쪽으로 몰아
전량前凉을 굴복시켰다.
대륙의 통일을 꿈꾸는 세계주의자이며 이상주의자인 부견에게
남은 것은 회하 남쪽의 동진이다.
그는 한족과 오호로 일컬어지는 이민족이 하나가 된, 인종의 차별이 없는 이상국가를 꿈꿨다.
모든 사람들이 말렸지만 부견은 일축했다.
379년 부견은 먼저 漢水 근처의 양양襄陽을 공략하여 함락 시켰고 이 전쟁에서 용감히 싸웠으나 포로로 잡힌 동진의 주서朱書를 오히려 중용하였다.
양양은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은 곳 근처이다.
이로부터 4년 뒤인 383년 부견은 보병 60만과 기병 27만을 이끌고 長安을 떠나 남하했다.
이러 저러한 병력을 합해 100만에 이른다.
전진의 침공에 대해 동진은 물론 서부와 북부의 양군을 동원하여 대치했다.
서부는 환온의 동생인 환충이 잡고 있으며 북부군은 사안의 조카인 사현과 사안의 동생인 사석이 맡고 있었다.
비수가 천하를 겨루는 승패의 갈림길이 되었다.
전진의 군대는 미리 온 선발대가 비수의 북쪽에 진을 치고 있었고
남쪽엔 동진의 주력군이 대치하고 있었다.
100만의
겨우 8만.
동진군은 당연히 100만의 대군이 모두 집결하기 전에 선제 공격을 하여 타격을 입히고자 하였다.
약간 조급한 동진군이 비수를 도강渡江하기 시작했다.
군대를 약간 후퇴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일부러 틈을 보인 것이다.
동진군이 강을 반쯤 건넜을 때 “뒤로 돌앗!” 하면서 동진군을 칠 계획이었다.
동진군이 속속 도강을 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부견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반전反轉공격은 군軍의 기밀이었다.
일반 병사들은 알지 못했다.
동진군이 강 가운데 있을 때 “뒤로 돌앗! 공격!” 하는 명령이 떨어졌어야 하는데
그 보다 먼저 “졌다! 달아나라!”하는 호령이 먼저 떨어진 것이다.
달아나던 선봉대는 후속 부대와 마주쳤다.
“대패다!” 하는 소리를 듣자 후속 부대도 황망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동진군은 정신없이 도망가는
바람에 뉘여지는 보리 물결 같았다.
부견도 흐르는 화살에 부상을 입고 간신히 장안으로 돌아 갔다.
남하 할 때 100만 대군이 내려 왔으나 살아 돌아간 자가 10만이었다.
그나마도 부견을 따르는 자는 1천명 남짓이었다 한다.
“한 마리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100마리의 개가 그 소리를 듣고 짖는다.”
잠부론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한 사람이 “달아나!” 하고 소리치면 그 소리는 차례로 전해져 수 백배가 되어 버리고
‘虛’가 ‘實’이 되어 버린다.
이 전투를 결정한 것은 ‘허’를 보고 짖은 개였으나
문제는
인종차별을 없애고 통일국가를 꿈꾸던 부견의 원정군에
전연의 선비족鮮卑族인 모용씨와 한족,기타 여러 부족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무리 부견이 인종차별을 없애고 공평 하려 해도 아래에서는 말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선비족인 모용씨는 비록 부견에게 망했으나 적극적으로 전진에 복속할 리 없다.
특히 한족은 같은 한족의 동진과 전투를 하는 것을 좋아 할 턱이 없다.
불을 당긴 것은 주서이다.
앞서 소개한 대로 주서는 한족 동진군으로서 부견의 군대와 용감히 싸웠으나 패했고,
부견이 이를 높이 사 전진에서 중용 되었다.
주서의 마음은 동진에 있었다.
동진군이 쉽게 도강 할수 있도록 뒤로 약간 물리는 틈을 타 군중軍中속에서 “패배다!, 도망가라!” 하고 소리 친 것이다.
결속력이 약한 전진의 군대는 이로부터 일파만파로 번져 나간 부르짖음에
제대로 싸움 한 번 못해보고 흩어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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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서 이런 허가 실이 되는 것은 항상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허실은 항상 지나고 난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