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식품 회사 주담에게 전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성장에 비해 주가가 너무 싸다고 느껴 통화를 해서 좀  도움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이익이 올해도    많이 늘었다는 둥,지속적인 성장이 훌륭하다는 둥

얘기를 하다가,향후에도 잘 돼 갈거라고 보는가라고 한번 물어 보았더니

담당자 가라사대,

지금까지는  이익을 중심으로 경영을 해 왔는데

올해 부터는 매출 중심으로 경영을 좀 변화 시키기 때문에 지금 같은 수익성을 내기는 좀 어려울 거라고 하더군요

아....이런 멘트는 상당히 의미 있는 내용 같애서  통화를 끊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보유 주식을 몽땅 팔아 버렸습니다.

수익은 고작 10% 남겼을까요?

 

이후 그 주식은 승승장구하여 내가 판 가격에서 현재 50%정도 더 상승하였고

이번 3분기 보고서를 보니 입이 딱 벌어지데요.

매출이 10% 이상 늘었고  순이익은 50% 이상 늘었더군요

 

그 주담님의 의견은  2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뭐 그냥 별 생각없이  회사에서 돌아가는 피상적인 이야기를 말한 것

2.주담을 포함한 내부자도 사실은 미래의 일은 잘 알 수 없다는 것

     심지어 최고 경영진의 판단도 틀릴 수 있다는 것

아파트 슈퍼에서 이 회사 제품 아니면 안 갖다 놓고  찾지도 않는 다는  둥

긍정적인 소리를 많이  들었고,큰 마트에서도 맨 앞에 쌓여 있는 그 회사 제품을

마트에 갈 때마다 봤는데

왜 그 주담 말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렸을까.

 

내부자에게서 들은 말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고  상당히 중요한 사항으로 생각되기 때문일 겁니다.

특히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으면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기 십상이죠.

다음에  그런 의견을 또 듣는다면   무시할 수 있을 지,내 판단을 더 밀고 갈 수 있을 지

지금도 100% 자신은 없습니다.

 

내부자에게서 정보를 얻을 때엔,더욱 더 신중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매사가  그렇지만,

엇갈리는 정보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란 쉽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