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영의 주가가 많이 밀리고 있습니다.

8월 들어서 주가가 꾸준히 밀려서 7월말에 비해 9%정도 밀렸습니다.

원인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8%나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원인으로는 매출 일부 감소(3.8%), 도급공사의 원가율 증가, SBS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 이자비용 및 기부금 증가입니다.

기부금 증가는 일시적인 요소이므로 제외하고, 매출과 원가율 악화는 그리 큰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문제는 이자비용의 증가인데, 이는 차입금의 증가분만큼 재고자산의 용지항목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아파트 분양을 위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추가적인 장기차입금이 발생하고 위에서 언급한 용지를 구입하는 등으로 보아 아파트 건설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리스크 요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요인보다 더 확실한 요소는 SBS의 지분가치가 반기재무재표 작성기준인 6월말보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 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SBS주식이 종가는 6월 말에 비해 주당 4,400원(약 16%)나 올라서,

이 부분에 대한 평가이익 증가분을 계산하면 344억원입니다.

344억원이면 전년 상반기 대비 순이익 감소분 100억원을 휠씬 초과합니다.

물론 평가이익이라는 것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고

자회사의 주가상승이 모회사의 주가에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SBS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향후 전망에 대한 보고서도 긍정적인 상황에서,

30%의 지분을 가진 모회사인 태영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차임금 증가와 건설업에서 부진한 실적이 위협요소가 될 수 있으나,

SBS지분가치의 증가로 이 부분을 초과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