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1월에 이어 상승장이 계속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이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장세였습니다. 시장은 과열기미를 보이며

막 오르는데 주식 비중을 늘이자니 가격이 부담이되고, 주식 비중을 줄이자니

더 오를것 같은 그야말로 '상승장을 그냥 즐기는' 방법밖에 뾰족한 수가 없는

2월이었습니다. 미수금 규모가 1조를 넘어선 것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매일 주식평가금액이 늘어나는 것을 보는 것이 기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포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평화정공, 금호산업우, FnC 코오롱을 전량매도 했습니다.

평화정공은 제가 지난달 EPS계산을 실수한 것을 발견해서 다시 계산해보니

현 주가가 적정하다고 판단되어 전량매도했습니다. 금호산업우와

FnC코오롱은 금년 점점 나아질 것으로 생각되나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

정리했습니다. 적절한 때가 오면 다시 매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동원F&B와 한신공영을 일부 매도했습니다.

동원 F&B는 매수후 갑자기 급등해서 1/3정도를 매도했고,

한신공영도 금요일 급등해서 1/2매도 했습니다.

 

동원 F&B의 경우 타 음식료에 비해 per가 낮아 어느정도 더 먹을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여 챠트를 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매도할 예정입니다.

한신공영은 개인적으로 11000원 경에 팔려고 생각했는데

금요일 10800원까지 가길래 1/2 정리했습니다.

 

2월은 특히 건설주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제 포트에 좀더 건설주를 편입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됩니다.

이번달에 저평가된 건설주는 모조리 올랐던 것 같고 건설업종 전반이

IMF 직후 5년동안의 구조조정을 마치고 본래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작년 4월에 '음식료와 건설주'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적이 있지만

지난 2-3년간 건설주는 per가 1에서 3정도로 형성되어 왔습니다.

중앙건설을 비롯해서 많은 건설주가 시가대비 배당수익률이

10%를 상회했었습니다. 이제는 삼호, 동원개발, 동양고속 등 중소형

건설주의 주가가 급등해서 최소한 per가 3이 넘고 10에 이르는 주식들도

눈에 띄입니다. 좀더 무거운 엉덩이로 인내를 가지고 투자해서

건설주에 1-2년간  집중했다면 좀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이번달에 매수한 종목들은

 

1. 현대모비스

 

   ㅇ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기에 샀습니다. 2004년 주당순이익이 8000원대

       이며, 여전히 높은 ROE 등을 감안할 때 최소한 per가 10정도는 되어야

       될 것으로 보이며, 금년 8만원은 될 것으로 생각하고 매입했습니다.

       작년 4만원대를 놓친것이 뼈아픈 실책이었습니다.

 

 

2.  삼현철강

 

   ㅇ  열연강판, 후판, 형강 등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는 회사로 포스코의

        열연제품 지정 판매점(SSC)입니다.

 

   ㅇ 2004년 실적은 300% 증가된 880원 내외이며, per를 4로 적용할 경우

       약 3500원이 적정가격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했습니다. 금년에도

       판재류 수급불균형이 금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최소한 금년까지는

       예년수준의 매출과 이익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3. 광진실업

 

   ㅇ 자동차 부품등에 들어가는 봉강제조 업체로 2004년 실적이 대폭

       향상(130% 증가)되었는데 대중국 수출 증가가 주원인으로 생각됩니다.
    
   ㅇ per를 얼마 적용해야 될지 잘 모르겠으나 per 5~6을 적용한다면

       약 2000원이 적정 가격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이 얼마를

       적용해야 할 지 잘 모르겠으나 가격이 싼편이라고 생각되어 샀습니다.

 

 

4. 경남스틸

 

    ㅇ 삼현철강과 비슷하게 포스코와 관련된 기업입니다.

    ㅇ 2004년 실적은 2003년 보다 대폭개선(45%)된 832원 전망되며 
        per가 2004년 실적기준 아직도  3정도로 낮게 형성된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약 4까지 올라간다면 적정가는 3200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배당수익이 6%대인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ㅇ 최소한 금년까지는 철강 경기가 좋을테니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로 봅니다.

 

 

5. 세양선박

    ㅇ 전형진 님의 글을 보고 동국내화를 사려다가 급등해서 못사서

        열받아 매수했습니다.

    ㅇ 작전주 냄새가 나긴 하는데 아직 작전에 성공하지는 못한 것

        같네요. 적절히 급등하게 되면 매도할 예정입니다. 급등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6. 넥센

    ㅇ 청개구리 펀드 편입종목을 보고 나름대로 분석해서 매수했습니다.

    ㅇ 2004년 주당순익 5600원이므로 per 4~5적용시 22000원~24000원 정도가

        적정가격일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순익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다른 지주회사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되네요.

        (현재 per는 3)

     ㅇ 단, 역사적 최고가가 3만원내외이며, 2002년 2만원대이후 조정받은

         점을 감안할 때 단기일내 25000원을 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이번달은 회원님들께서 나의 포트폴리오에 올리시는 종목이 너무 많아

글을 다 읽어보고 회사들을 살펴보는데만도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게시판이 활성화되어 좋긴하지만 정보의 홍수속에서 제게 맞는 종목을

골라내기가 어렵군요.

 

그리고, 위에 저의 포트폴리오로

소개한 회사들과 주가는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제가 보유한

종목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위 종목외에 현재 제가 보유중인 종목은 삼성SDI, CJ2우, 대신증권,

부국철강입니다.

 

3월에도 즐거운 투자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