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인 오월이군요.

왜 계절의 여왕이 오월인지 잘 몰랐었지만

10여년 전 유럽에 근무하던 시절에 처음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유럽은 3월이 되면 겨울철 4시 반이면 어두어지던 해가 점점 길어지고

으슬으슬하던 날씨도 점차 좋아지면서

4월말 부활절을 지나면

길가에 꽃들이 만개하는 꽃 대궐을 이루는 시기가 오는 데

그때가 5월입니다.

지난 3~4월은 전체적으로 종합주가 지수가 많이 올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잠재력이 좀 있는 중소형주라면 대체로 날아가는

화려한 종목장세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실리콘웍스, 동일방직, 아바코 등이 선전해 주고

3월초 편입한 음식료주 중에서 푸드웰, 풀무원과 현대차 3우가 잘 가서

나름대로 좋은 3~4월을 보낸 것 같습니다.

개인 블로그나 유투브 방송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해주신

관운장님, 바람의 숲님, 안진마진후 인내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4월에는 s-oil우를 재매수하고, DB하이텍, 새론오토, 샘표식품을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올 초 이후 4개월 동안 주가가 상당히 올랐기에 

앞으로 리스크 관리를 잘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성급히 포지션을 정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저는 해외에 있다보니 퇴근 후 시간이 많이 나는 편이라

요즘 컴퓨터로 유투브를 많이 보게 되는 데

최근에 강환국님의 유투브 방송은 퀀트에 대한 실전을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투소 회원중 한 분이 소개해 주신 ‘냉철 TV'도 가끔씩 보는 데

방송자께서 자칭 증권 연예 방송이라고 하신 것처럼 유쾌해서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탈북민 박연미씨의 세계청년지도자 대회 연설과 

채널A 방송에서 헤어진 언니를 찾는 유투브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북한의 살해위협을 받고 있고 과거 이력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많기는 하지만 

제가 이분의 책(‘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을 읽어본 후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슈퍼우먼? 초인?

박연미씨는 소위 고난의 행군시절인 1993년에 혜산에서 태어나서 

13세인 2007년 배고픔으로 어머니와 탈북을 했다가 중국 조폭에 각각 팔려가는 신세가 되지요. 그후 중국 조폭과 함께 살며 인신매매 브로커를 하면서 생과 사의 길을 넘나들며 수년을 보내다

어머니와 재회 후 목숨을 걸고 고비사막을 걸어서 넘어 2009년 한국으로 오는데 성공합니다. 

지금은 미국인과 결혼하여 뉴욕 콜롬비아 대학 버나드 스쿨에 다니고 있습니다.

박연미씨는 16살 때 춥고 칠흑같이 어두운 고비사막에서 

자살용 칼을 몸에 품고 나침반 하나와 북극성 별 빛에 의지해서 걷고 또 걸어 자유를 얻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3년에 이르는 꽃다운 나이에 겪어야 했던 

엄청난 일들은 보통 의지가 굳은 사람이 아니면 극복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연미씨는 그 후 미국 애틀랜타에서 노숙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누구나 사람에게는 사막이 있다. 

내 사막과 다를 수 있지만 모두가 그 사막을 거쳐 삶의 목적과 자유를 찾아야 한다”고.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오래 투자를 하다보면 급락장도 만나고 상폐를 겪는 경우도 있고, 

수년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것 같은 순간도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가을에 많은 분들이 물도 없이 사막을 무작정 걷는 듯한 고통을 받으셨죠.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북극성 별 빛과 같이 이정표가 되는 가치를 찾아 걷다보면 

자유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에서 많은 결실을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