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전 미국에서 살 때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

그 당시 도요타 중고 자동차 (특히 터셀, 코롤라, 그리고 혼다 어코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도요타 자동차가 인기있는 이유는 2차대전 때 제로 전투기 만들던 엔지니어 들이 종전후 도요타자동차에서 엔진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도요타 엔진은 15년동안 사용하지만, 혼다엔진은 20년 넘게 사용할 수 있어서 혼다 엔진이 이젠 더 낫다고 하더군요.

(미제 자동차는 10년이면 털털거릴 때)

그와 연관한 현대자동차의 이야기.

더 오랜, 20여년 전 제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갑자기 기계과의 인기가 엄청 높아졌습니다. 그전에는 전자과가 최고였는데 마침 그 해에는 기계과의 인기가 전자과 다음으로 높아져서 900여명의 학생들이 한 계열에 입학했는데 평점이 3.5가 넘어야 기계과에 들어갈 수 있었지요. (본인의 평점이 2.7이었을때...)

그런 인기가 6-7년은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10여년전 삼성자동차가 생기고 한국대학원에서는 기계과 인기가 최고였습니다. 삼성자동차에서는 대학원생들에게 산학이라는 제도로 한달에 수백만원을 지급하며 싹쓸이 입도선매를 했었지요.

그런데, IMF가 닥친 후 삼성이 키운 인재들 + 대우자동차 +기아자동차 +동아자동차(쌍용으로 변했지요?) 의 모든 인재는 이제 현대자동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단순한 생각으로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R&D 인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

삼성전자의 R&D파트에 1500여명의 박사가 있습니다. 연봉 40K $만 지불해도 되는...  이 거대한 인력 풀이 지금의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만들었듯이, 현대자동차가 싹쓸이 한 기계과의 최우수 인력들이 이제 곧 현대차를 세계 최고 수준의 technical vehicle로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단, 저처럼 59600원에 사서 손해보시지는 않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