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israting.com/  한국신용평가정보 리서치란에 2006산업별 평가방법론이 있더라구여. 산업분석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회원가입만 하면 되니까 무료입니다.

 

주식가치평가 보다 신용분석 목적으로 쓰여진 글들이니까 증권사 애널 보고서보다 쫌 객관적인 것 같구여.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3-4-3, 4-5-1 등의 숫자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축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이 무슨 암호 같은 이야기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축구 포메이션이다.

 

포메이션은 영어로 ‘formation’으로서 원래 군사 용어로 쓰이는 말이었다. 우리 말로 풀이하자면 진형(陣形), 대형(隊形) 등의 의미로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선수들의 배치형태를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어 4-4-2, 3-4-3 등의 축구 포메이션은 앞에서부터 각각 수비수의 수, 미드필더의 수, 공격수의 수를 뜻한다. 이 포메이션들은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고, 그 팀의 특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3-4-3 포메이션의 경우 한국이 히딩크 감독 지휘하에 있던 2002 월드컵때 선택했던 포메이션으로 공수전환이 빠르고, 측면공격이 강하고, 유연한 선수 운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4-3-3 포메이션은 4-4-2를 변형한 형태인데, 4-4-2보다 미드필더를 줄이고 포워드(골잡이)를 한명 늘려 더욱 공격적이다. 프랑스와 같이 앙리, 트레제게 등 걸출한 공격수가 있는 팀의 경우 포워드를 늘려 사용한다.

 

4-4-2 포메이션은 잉글랜드 등의 톱 레벨의 팀에서 많이 활용하는데, 톱에 두 사람을 포진시키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투톱시스템이라고도 불리우는 포메이션이다. 4-4-2 포메이션에서는 수비를 두텁게 해서 기회를 보았다가 역습을 하는 전술이 주로 활용된다. 이 외에도 3-5-2, 4-5-1 등의 포메이션이 있는데, 한 팀이 꼭 한 포메이션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상태와 게임 진행에 따라 다소 변동될 수 있다.

 

공격과 수비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게임에서 이긴다는 축구의 목적과, 총 합산한 수익률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포트폴리오 전략은 결국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만들기는 축구 감독이 자신만의 이기기 위한 포메이션을 짜는 것과 유사하다. 특정 종목의 수익률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다른 종목들의 하락률이 그보다 크다면 결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축구에서는 많은 점수인 5골을 넣어도, 6골을 넣으면 결국 게임에서는 지는 것이다.

 

축구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공격수와 수비수의 균형적인 운용이 필수적이다. 생각같아서는 골키퍼를 제외한 10명 전부를 공격수로 활용해서 점수를 많이 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공 하나에 전 선수가 공격적으로 달라붙는 동네축구에 불과하고, 대량 실점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포트폴리오 구축 또한 공격적인 성향과 수비적인 성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공격수에 경기민감주와 IT주식을 배치했다면, 시가배당수익률이 높은 가스주, 저평가된 자산주를 수비수로 배치해서 포트폴리오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금리 수준의 적절한 배당이 나오는 업종 대표주가 미드필더진에 기본으로 배치된다면 더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공격수 역할을 하는 주식이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수비수는 배당을 받으면서 전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하는 포트폴리오가 적절한 주식 포메이션일 것이다. 물론 각 포지션에 맞는 최상의 주식들만을 골라서 올스타 팀을 만들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그리고 상승장일때는 점수를 잃을 것을 두려워하면서 수비수 역할을 하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하락장일때는 싸게 거래되고 있는 공격수 주식을 늘려가는 탄력적인 운용도 필요하다. 자신만의 축구 포메이션을 구성한다는 기분으로 베스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보자. 수익률도 좋아지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민국 / kim@viptooza.com

 

주식으로서의 가격매력은 논외로 하고, 기업의 본질적인 Business 측면에서 볼때 이통사들은 지속성장을 위해 2가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그것은 신규사업과 해외사업입니다. 신규사업으로는 통방융합서비스, 휴대인터넷등이 대표적이고 이 사업들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반면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막연한 기대나 아예 무시로 일관되고 있는 것 같아 글을 적어봅니다.

 

이통사의 해외사업모델은 크게 다음의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해외 이통사에의 지분투자

2. Solution 또는 Platform 판매

3. 해외에서의 직접 운영

 

먼저, 해외 이통사에 지분투자 하는 방식을 택한 회사로는 Vodafone과 NTT DoCoMo가 대표적입니다. SK텔레콤도 과거에는 이방식을 취했었죠. 현재 몽고나 베트남에서의 사업은 이러한 형태입니다. 지분투자 사업모델의 경우, 손쉽게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겠지만, 투자규모가 크기 마련이므로 그만큼 Risk도 큽니다. 예를 들어 해외업체중 기존의 독과점사업자에게 투자하는 경우에는 지나치게 높은가격에 지분참여를 하게 될 수 있고, 신규사업자에게 투자하는 경우 실패의 확률도 높습니다. 아울러, 이는 투자의 개념이지 본연의 Business 확장은 아니지 않느냐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둘째, Solution 또는 Platform 판매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해당됩니다. Solution 판매는 보통 개별 Item에 대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하고 Platform 판매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틀을 Turnkey로 파는 경우를 말합니다.  SK텔레콤은 China Unicom, SingTel, Verizon Wiress 등에 컬러링 솔루션을 판매한 바 있고, 이스라엘의 PCL사와 대만 APBW사에 Nate Platform을 판매 한 바 있습니다. 이 경우 컨설팅서비스도 같이 제공되죠. 이 Business Model의 한계는 One-time이고 마진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Solution이나 Platform을 지속적으로 팔 대상을 찾는 것이 어렵고, 해당 기술들이 이통사 자체 기술이기 보다는 outsourcing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저것 제하면 실제로 큰 이익을 남기기 힘듭니다.

 

세째, 해외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영하는 경우입니다. 가장 좋은 경우이겠지만 규제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NTT DoCoMo나 Verizon이 우리나라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논리죠. (유럽의 경우 국가간 경계의 개념이 많이 약해서 국경을 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꼭 직접 운영을 하고싶다면 가능한 영역은 Voice를 제외한 무선인터넷 운영사업입니다. 일본이 아닌 유럽에서 NTT DoCoMo의 i-mode 서비스를 이용하신 적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신 겁니다. SK텔레콤도 중국에서 이를 시도했었는데 Nate의 직접 운영은 불가능했고 결국 China Unicom의 무선인터넷 Portal안에 조그만 Portal을 운영하게 되었죠. 이러한 무선인터넷 운영사업에도DoCoMo나 SKT가 시도한 Mobile Portal부터 Contents Aggregator, Wireless Application Service Provider와 같은 컨텐츠/기술 도매상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무선인터넷 사업도 한계가 있는 것이, 대개 Mobile Portal은 해당국가의 이통사업자가 스스로 운영하게 되고, 후자의 도매상의 경우 이통사와 같은 대기업이 하기에는 가오도 안서고 돈이 안되죠.

 

그러한 중에 2002년정도 부터 새롭게 나온 형태가 Reseller 모델입니다. 이통사업자로 부터 Network을 임차하여 그 이용료를 지급하면서, 독자 Brand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Voice와 무선인터넷서비스 모두 제공하는 방식이죠. 소위 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라는 것입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삼성에서 SKT의 망을 빌려 쓰면서 삼성모바일이란 이름으로 가입자를 새로 유치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죠. 이는 주로 미국과 유럽과 같이 어느정도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한 단계에서 Niche market을 타겟으로 하여 생겼는데, 가장 성공적인 사업자로는 Virgin Mobile이 있습니다. 영국의 미디어 그룹인 Virgin Group이 시도한 경우로 호주, 유럽, 미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 외에도 Disney나 Tesco에서 이를 시도 중이죠. Disney의 경우 캐릭터와 연계된 상품, Tesco는 유통망을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하겠죠?

 

SK텔레콤이 최근 Earthlink사와 JV로 만든 회사 Helio는 바로 이러한 MVNO Model입니다. Verizon과 Sprint의 망을 임대하여 서비스를 제공하죠. 이해할 수 있는 시도입니다. 하지만 돈이 되는 사업일 것이냐에 대해서는 지켜봐야겠죠. 참고로, Virgin Mobile의 BEP는 가입자 기준 약 300만명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