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정된 도서가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이였다.
루마님이 1장에서 5장까지 그리고 덕천우덕님이 6장에서 9장까지였고 비야님이 10장에서 12장까지 발표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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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맞춘 것도 아닌데 각각의 파트가 3분의 취향에 딱 맞는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그만큼 발표를 잘하셨다는 거다.
루마님은 1장에서 5장까지의 내용을 요약한 프린터물로 차분하게 발표를 하였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워크샵에서 루마님이 말씀하신 말도 있고 하니까 10장 ~12장인 파동,각도,보조지표 분석에 관심이 많았을 것 같다. 관심이 많으면 주제거리가 많이 나오지 않겠는가…
“루마님! 아닌가요…^0^*…”
두번째 발표자로 덕천면 우덕리가 고향이신 덕천우덕님의 알찬 발표가 있었다.
확률과 통계에 대한 사전적 지식이 풍부하신 듯 했다. 그만큼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발표를 하신 듯하고 어려운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많은 노력을 보이셨다. 대단하시다. 알기 쉽게 설명하려면 자기 꺼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 아닌가…
“그렇죠! 덕천우덕님…^0^*…홧팅…”
세번째 발표는 비야님이었다.
에이.. 떨기는…무대 체질이면서…^0^*…
프린터물을 나누어 주지는 않았지만 준비한 프린터물의 두께만 보아도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우리모임에서 기술적지표인 파동이나 각도나 보조지표에 대해 발표하려고 하니 좀 난감하였을 듯하다. 오우~대단하다고 발표하기엔 성격상 맞지 않을 것 같고 그렇다고 별 필요 없다고 발표하기에도 좀 그렇고 하니까 최선의 선택을 준비해서 나오신 듯했다.
회원들의 취향을 물어보고 설명이 필요하지 않겠다 싶으면 과감히 넘기는 센스…^0^*…
“그래도 준비를 많이 한 듯 한데 자료가 아깝다. 시간이 부족했나요?
어째든 역시! 레크레이션 황제에요.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 자주 자주해 주세용...^0^*…”
저번 모임 때에 비해 달라진 모습은 발표를 끝내고 10분 휴식할 때였다. 휴식시간에 옹기종기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스스럼 없고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게 바로 하루를 같이 외박했던 워크샵의 힘이었다. 좀 더 자연스러워진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토론시간에 기억 남는 건 회원들의 종목선택 취향을 묻는 거였다.
펀더멘탈엔 큰 변화가 없다는 전제하에서 동서나 KT&G 등과 같은 건실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종목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내재가치에 비해 낙폭이 큰 낙폭과대주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투표를 하였는데 과반수 이상이 낙폭과대주를 선택하였다.
“저요? 저도 낙폭과대주를 선택하였죠. 뭐 ”
욕심 때문에 낙폭과대주를 선택한 것일 까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런 시국엔 안정성을 비중있게 보는 것도 맞을 수 있죠. 그런데 이게 말이죠. 제 나름대로의 내재가치로 계산해서 보면 KT&G나 녹십자 같은 경우는 적정한 주가수준을 보이고 있고, 동서 같은 경우는 약간 싸게 거래되고 있고 나온다는 겁니다. 거기에 비해 신세계나 현대백화점 같은 경우는 많이 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나오고요. 물론 더 싸게 거래되는 게 무지하게 많지만요. 예를 든다면 건설주 같은 경우 상승여력이 100%이상 되는 게 너무 많죠.
여기서 문제가 KT&G나 동서 같은 경우는 별로 떨어지지가 않아서 좋긴 좋은 데 향후 시장이 좋아질 때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을 것 같다는 거죠. 반대로 신세계나 현대백화점처럼 펀더멘탈에 큰 문제가 없으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좀 과했던 종목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예상수익률이 높아지니까 싸게 살수 있어서 좋긴 좋은데 많이 떨어 진다는 게 사람을 두렵게 만듭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계속 떨어지고 있고요. 바로 계속 떨이지고 있다는 추세가 문제인데, 혹 내가 뭘 잘못 본 게 있나? 내가 모르는 게 있나? 이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계속 생긴다는 것입니다.
낙폭과대주에 손을 데는 게 욕심일까요? 아니면 안전마진까지 확보한 진정한 가치투자일까요?
전 뒤쪽에 믿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현재 시점은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겠죠. 그렇다고 해서 투자한 기업에 대한 관찰을 게을리하면 안되겠죠. 하여튼 내재가치는 늘 변 할 수 있으니까 다시 계산해 보고하는 작업들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자기자신을 믿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믿지는 않겠습니다. 너무 믿으면 낙폭과대주를 매수할 때 한꺼번에 매수하여 다음에 더 싸게 살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질 수도 있으니까요. 어째든, 작년에 자기자신을 믿지 말아야 할 때였지만 현재는 자기자신을 믿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풀어보면
솔직히 난 1,2권을 합쳐서 토론의 주제로 삼고 싶었고 특히 1권 통찰편을 주로 토론하고 싶었다.
1권 통찰편으로 토론을 했다면 설전이 벌어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주제거리가 많았다.
“우리는 이처럼 현상 이면의 것을 볼 줄 아는 직관을 키워야 한다. 어쩌면 투자란 그것이 전부일지도 모른다”라는 것에 대한 토론이라든지, 아니면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장의 흐름에 조용히 몸을 맡겨라. 그것만이 개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다”이라고 하는데 정말 유일한 방법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 지 그리고 정말이지 통찰이란 무엇인가?(이 부분에 대해선 얘기가 무척 많이 나올 것 같다.) 등등등…
통찰이라는 거대한 주제는 결국 결론이 없기에 사람들의 서로 다른 생각들이 난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여튼, 가치투자입장에서 많은 부분이 거슬리는 게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난 물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려면 현재의 나로선 일단 무조건 경험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보는 것이다. 그게 바로 현재 나의 수준이다.
모임을 마친 뒤 홀수 달이라 공식적인 뒤풀이는 없었지만 각자의 돈을 갹출하여 호프집에서 뒤풀이를 하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를 잘한 듯하다.
“아 그리고 호프집에서 16,000원이 남았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간단기업분석 번개 모임 할 때 뒤풀이용 돈으로 쓸 것이 그 날 참석 안 하시는 분들은 국물도 없습니다…ㅋㅋㅋ…^0^*…”
다음 달 모임은 송년회 겸 해서 통합 모임을 열 것입니다. 그 날은 추가 회원 분들의 상견례도 있을 예정오니 많은 참석 부탁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내공이 장난이 아니신 분들이 신청을 많이 하셨으니 구경 오세요. 자자 구경하세요. 윽~ 이거 뭐 완전히 호객꾼 같네…^0^*…
그날 날씨도 좀 그랬는데 잘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네요. 모두들 살아남아 성공 투자하시고요. 다음 달에 살아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전 그럼 이만 뽕…^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