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가 끝난 후 술과 안주들을 놓기 위해 좌석배치를 다시 했다.
인원수가 많으니 후다닥이다.
최다댓글상, 계근상 등의 시상식도 있었고, 전체 회원이 돌아가면서 인사를 하는 시간도 있었다.
술과 안주를 들면서 편하게 인사하고 듣고 했던 것 같다.
발표할 때도 술을 마실 수 있다면 어떨까?
아마 난리가 날 것이다.
술병과 안주가 날라 다닐 듯 하다.
"집어쳐라!"
"무슨 X소라냐!"
"그게 가치투자냐!"
"내려와라!" 등등등...ㅋㅋㅋ
강의실에서 송년회라는 걸 핑계 삼아 술을 마시니 분위기가 색다르다.
옛날 학교 다닐 때 기분이 나기도 하고…
학교 하니까 생각나는 게 있는데, 지금처럼 열정 있게 공부했으면 정말 좋은 대학 갔을 것 같다는 것이다.
예전엔 그렇게 공부하기 싫었는데...지금은 너무 너무 재미가 있으니…
지나고 보니 공부를 하기는 했는데 워낙 집중을 못하고 잡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공부 못했던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원래 나의 수준이 그러하기에… 뒤 돌아가도 그랬을 것 같기에...
투자가 너무 재미있다. 게임같이 내게 중독성을 주는 듯하다.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하고 싶은 게임과 같은 투자, 머리는 나쁘지만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학교 다닐 때 느꼈으면 더 좋았을 텐데…^0^*…)
학교 다닐 때 영어 수학을 못하던 평균 이하의 학생이었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하면서 한판 한판 깨는 맛으로 만들었던 발표자료들을 다시 열거해 보자.
우선 90개 차트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책 P.40 CHART4 기업 수익률과 P.126 CHART43 뱀은 비슷한 이야기다 함께 말해보자.
켄 피셔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려면 그 기업의 수익률은 채권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
이 말은 이익수익률인 주가수익비율(PER)의 역수가 채권수익률보다 높으면 주가가 오른다는 말과 같은 것이고
결론적으로 Yield gap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Fed Model이라고 하기도 함.)
그전에도 몇 번 이것에 대해 글을 썼기 때문에 간단히 넘어가야겠다.
Yield gap은 투자자금이동 관점에서 채권수익률 보다 PER의 역수인 주가수익률(1/PER)이 높으면 주식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논리이다. 여기서 주식이 채권처럼 안정적이고 확정적인 수익률이 아닌 단지 기대수익률이기에 주식에 안전마진을 주고 즉 반대로 채권에 할증을 주고 서로의 gap을 보는게 더 안정적이 아닌가 생각되어 채권에 50%할증을 주어 조정Yield gap을 만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켄 피셔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채권보다는 주식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다.
첫째로, 주식을 보유하는 데는 근본적으로 위험이 따른다. 중략...채권을 보유하면 그 기업이 망하지 않는 한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
둘째로, 기업이 수익의 상당부분을 재투자하기로 결정한다면 주주는 배당을 많이 받을 수 없다. 하지마 채권이자는 꼬박꼬박 지급된다.
그러하기에 서로의 수익률을 비교할 땐 주가수익률을 할인하고 즉, 채권수익률을 할증하고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할 수 있다.
위 그래프로 보면 2008년 10월부터 채권보단 주식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나오고 종합주가지수도 일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켄 피셔는 P.40 CHART4 기업 수익률에선 채권수익률을 회사채로 설명하고 있고
P.126 CHART43 뱀에선 AA신용등급 채권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뭐가 맞는 단 말인가?
그래서 회사채(3년AA-)로도 한번 만들어 보았다.
언뜻 보아도 계속 주식투자가 좋다고 나온다.
그렇다면 회사채를 할증해서 한번 만들어 볼까?
회사채를 50% 할증해서 보니까 채권투자가 유리하다고 나온다. 왜 이렇게 틀릴까?
난 무엇을 기준으로 투자해야 하는 걸까?
그래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그래프가 있다. 바로 임의로 이름을 지어 붙인 회사채,국고채 3년물(AA-) 조정gap이라는 넘이다.
아래의 그래프는 신용스프레드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회사채 – 국고채 = 회사채,국고채 스프레드 – 1 = 조정gap)
난 회사채가 아닌 채권을 50%할증한 조정Yield gap과 위의 그래프를 함께 보면서 투자에 참조하고 있는데, 특히
투자자금 이동관점에서 주가수익률(1/PER)과 국고채(AA-3년)을 서로 비교하여 주식투자 할 때인가 아닌가를 먼저 보고, 그 다음 투자자금의 안정성관점에서 국고채(AA-3년)과 회사채(AA-3년)을 서로 비교하여 주식투자 할 때인가 아닌가를 본다. 이렇게 보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막대그래프 좌측 끝을 보면 조정gap이 급격히 줄고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바로 그 부분을 시작으로 대세 상승이 이루어졌다.
채권수익률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도, 정책금리 인하로도 내려갈 수 밖에 없으니 회사채 수익률이 내려가는 것에 집중하자. 다행히 요즘 회사채 수익률이 내려가고 있다 엄청 좋은 긍정적인 신호다.
다시 한번 더 말하면 지금은 3년물 회사채 수익률에 집중하자!
M*V=명목GDP라는 공식이 있다. M은 통화량이고 V는 화폐유통속도이다.
경기가 좋아 지려면 통화량이 늘던지 화폐유통속도가 늘던지 해야 한다.
현재 통화량이 세계금리인하 공조 속에 엄청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경기가 좋아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늘려야 경기가 좋아지겠는가? 바로 화폐유통속도를 높이면 되는 것이다.
이 말은 바로 위 그래프인 회사채,국고채 3년물(AA-) 조정gap 즉 신용스프레드를 줄이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된다.
심리는 경제요인 중에서 제일 빠른 넘이다. 믿음의 문제, 신용의 문제가 심리적인 안정을 찾으면 강한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빡 갈수 있다는 거다. 빡 말이다…^0^*...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야기 한다면 유동성 함정이라는 넘인데 난 통화량과 관련된 유동성 함정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미국이 일본처럼 될 것인지 안 될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나의 분석범위를 넘는 것 같다.
금융정책에서 제로금리를 채택하고 재정정책에선 뉴딜정책을 채택했으니까 고전학파인지 케인즈학파인지를 정당히 섞어서 잘 헤쳐나가겠지 뭐...비나이다. 비나이다…^0^*…
하여튼, 그저 미국이 유동성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걸고, 빠지지 않았을 경우 내게 돌아올 높은 기대수익률에 배팅하는 기대값 투자를 해야겠다.
혹 누가 아는가? 저달러,저금리,저유가인 80년대의 3저 현상이나 90년대의 신3저 현상 처럼 밀레니엄 3저 현상이라는 대호황이 올지…^0^*...
P.S : 이런~ 오늘도 결국 한 파트밖에 진도가 나가지 않았네요. 이거 계속 넋두리가 늘어나는데요. 아직 실업률과 부동산이 남았는데...
다음엔 무슨 편으로 이어가죠? 지혜를 주세용…^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