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에게 물려준 돈으로 장기집중투자에 나서보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미성년자녀에겐 매 10년마다 15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년이 되는 만 20세전까지 최대 3000만원까지 증여세없이 증여
할 수 있는 것이다.
성년이 된 자식에겐 매 5년마다 최대 3000만원까지 세금없이 증여할 수 있다.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좋은 경험과 동시에 사랑하는 자녀(어린애는 자녀 큰 놈은 자식)
들에게 뜻밖의 선물을 줄 수도 있다.

우리는 흔히 복리수익률을 이야기한다.
복리수익을 얻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매년 수익률 1%차이가 얼마나 큰 결과적차이를
가져오는지 희미하게나마 알고 있다.
그러나 실상 우리는 장기간의 복리수익률을 이야기하면서도 진심으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 아내만 해도 나이 6~70에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기위해 지금 지나치게
힘들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보라!
지금  주식투자해서 1년에 20%만(?)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면 당신은  오케이할 수
있는가?
이미 큰 종잣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야 오케이 하겠지만 큰 돈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미성년자녀에게 증여해 준 돈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어차피 아이들은 한참 자라야한다.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20년후를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20세(지금은 성년식을 만 18세에 하나?) 정도가 된 자녀에게 경위를 설명한 후 그동안
잘 불려놓은 목돈을  대학입학 선물로 내 놓거나  결혼을 할 때 집마련자금으로 떡하니
내 놓는다면  부모를  바라보는 자식들의 눈길은 꽤나 달라질 것이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알루는 집중투자를 선호한다.
만약 우리가 한 종목에만 투자한다고 생각해보자.
알루는 그 한 종목이 확실하다면 당연히 그 종목에만 투자한다.
주가상승기의 처음과 끝을 비교해보면 대개 개별종목의 주가상승률이 지수상승률을
크게 능가한다. 이것은 집중투자가 분산투자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나타낼 수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물론 잘 못 고르면 꽝이 되긴한다.
그런데 한 종목에만 투자를 하게 되면 이런 일이 생긴다.
오를 땐 좋은데 내릴 땐 기분이 확 틀어지는 것이다.
한 종목뿐이니 그 종목이 내리면 그 날의 기분은 만회할 수가 없다.
하지만 두 종목에 투자한다면 하나오르고 하나내리면 셈셈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10종목에 투자한다면 9개가 내려도 하나만 상한가쳐도 기분이 그런대로 괜찮다.

하지만 알루가 관심있는 것은 중간과정이 아니라  처음과 끝이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시작의 영역과 끝의 영역이다.^^
중간과정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사실 투자가 아니다.
가치투자가 무엇인가? 
기업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아닌가?
오른날은 기업가치가 반영되고 내린날은 반영되지 않는 것인가?
매일매일의 주가변화는 사실상 기업가치의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극도로 인간적인 심리의 집합체가 보여주는 일종의 조울증일뿐이다.
그렇게 본다면 종목수를 최대한 줄인 집중투자를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루도 잘 안다.
그러니까  세금없이 증여한 금액을 집중투자에 이용하라는 것이다.
그 돈은 장기투자해도 마음이 편하고 집중투자를 해도 마음이 편하다.

투자솜씨있는 부모라면 마음편히 복리의 마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을 것이다
내가 과연 20년간 복리로 연 20%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이 들것이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20년 후에 깨닫는 것만 해도 사실 훌륭한 공부일 수도 있다.^^
그러니 이번 상승장에 돈 많이 버신 분들은 자녀를 위해서 , 아니 궁극적으론 부모자신을
위해서 자녀들에게 세금없이 증여를 해주는게 어떨까?
1500만원이나 3000만원은 그 어떠한 주식도 움직이게 할 수 없는 아주 적절한(?) 금액이다.
이 돈을 가지고 있으면 결코 기업의 규모를 투자의 판단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
시가총액 1억원짜리 회사는 상장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
유동성도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 좋은 기업을 싼 가격에 사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장기투자하라고 해서 어느 회사에 20년동안 계속 투자하라는 것은 아니다.
회전율을 최소화시키고  투자종목을 간소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재산에 무척 관심이 많다고 한다.
어떤가?  아이들의 그 관심이 나중엔 부모에게 어떻게 작용할 것 같은가?
무서운 마음이 들진 않는가?
부모 노릇하기 정말 어렵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주의사항을 말씀드린다.

1. 알루는 2년전에 일부 증여를 했다. 그런데 두 아이의 계좌수익률이 현재 꽤 좋은 편이다.
   그런데 금액이 좀 불어나니 자꾸만 그 돈을 찾아쓰고 싶어진다.
   주의하라. 한 번 물려주면 그걸로 쫑이라 생각해야 한다.
   괜히 그 돈이 불어났다고  다시 회수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2. 증빙자료가 있어야 한다.
    증빙자료만 있으면 별도로 세무서에 신고할 필요는 없다.
    나중에 자금출처를 밝힐 일이 있게되면 그 때 가서 그간 투자내역을 보여주면 된다.
    자녀명의의 증권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증빙자료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