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젖은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을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되면서 지방 자치단체들은 연간 8t 트럭 1500대분이나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식물처리기다.

음식쓰레기를 건조하거나 말린 후 분쇄해 양을 대폭 줄이는 처리기계는 주방의 악취를 제거하고 환경오염을 막는 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 서초구에서 새로 짓는 건물에 음식쓰레기 절감기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수 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웅진코웨이, 한샘, BIF보루네오 등 10 여 개 업체가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2000억원, 2007년에는 5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 할 정도로 전망이 밝다.

가구업체 BIF보루네오(대표 한순현)는 4월 음식물처리기 전문 제조회사인 루펜 (대표 이희자)과 손잡고 건조방식 음식처리기를 내놓았다. 건조 방식은 손쉽게 물기를 제거해 음식양을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음식처리기 중 유일하게 세계 특허를 받은 강제 냄새 방출 시스템을 만들어 여름에 악취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59만원이다.

한순현 대표는 "환경에 대한 정부 규제와 웰빙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음식물처 리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쓰레기 처리 후 건조된 부산물을 비료, 사료, 연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의 음식물처리기는 분쇄, 압축, 가열, 처리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를 10분의 1로 줄여준다. 4인 가정 기준으로 한 달에 2~3회만 일 반쓰레기 봉투에 버리면 된다.

이 제품은 분쇄건조 방식을 채택해 기존 제품의 처리방법인 단순 가열 방식(덩 어리 음식물 처리에 시간이 걸림)이나 미생물 처리 방식(투입구를 열 때마다 냄새가 남)의 단점을 없앴다.

분쇄건조 방식이란 음식물을 우선 잘게 분쇄해 건조시키는 것이다. 조개껍데기 는 물론 닭뼈까지 분쇄해 분리할 필요없이 음식물쓰레기에 넣으면 된다.

음식물쓰레기 크기를 자동 감지해 분쇄 기능을 사용한 후 건조시키므로 통째로 건조시키는 것보다 시간도 5배 이상 줄였다. 렌탈은 없고 일시불로만 판매하며 판매가는 99만원이다.

가구업체 한샘(대표 최양하)도 4월 음식물처리기 C&G(클린앤그린)를 출시해 전 국 300여 개 키친프라자에서 판매하고 있다.

C&G는 이중열풍건조 방식으로 음식물을 투입한 후 8시간이 지나면 75% 이상 중 량이 감소한다. 이중열풍건조 방식이란 열풍과 열판으로 음식물 수분을 감량하 는 것. 처리 용량은 6ℓ로 4인 가족 기준 일주일에 한 번만 쓰레기를 배출하면 된다.

싱크대 하부나 배수구가 있는 다용도실에 설치할 수 있으며 사용법이 매우 간 단한 것이 장점이다. 기능과 용량이 비슷한 시중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2 9만8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또 초절전 모드 설계로 4인 기준 전기료가 월 3 000원에 불과하다.

강제 배기 시스템을 장착해 냄새를 모두 하수관으로 배출하고 제품에 탈취 필 터를 장착해 악취를 대폭 줄였다. 또한 첨단 정음 설계로 모터 작동 소음을 최 소화해 한밤중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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