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뇌동매매를 하고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뇌동매매를 하는
당사자가 스스로 뇌동매매를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스스로 뇌동매매를 하면서
자신은 뇌동매매를 하지 않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한국증시의 거의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뇌동매매를 하고 있다...
이 뇌동매매에는...거의 모든 사람들이 참여자이며...
공범자이다...
투자가들...기관들...애널들...정치인...경제인...
재벌총수...신문...뉴스...
심지어 대통령까지 뇌동매매를 부추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99.9%가 뇌동매매에 휩싸여 있으며...
그것의 확산과 감염을 상호작용시키며 급속도로 불러 일으킨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이라크전쟁을 걱정하며...
북핵을 염려하고 있다...
TV의 어디를 틀어도...이라크전과 북핵 문제뿐이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애널들도 이라크전이 해소되기 전까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매매자제를 주장하며 뇌동매매를 부추긴다...
전국을 지배하는 대다수국민들의 뇌동성향이
결국 주식투자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들을 뇌동매매로
이끌어간다...
만약...이라크전에 대해 신경이 쓰인다면
당신은 뇌동매매자이다...
북핵에 대해 염려한 적이 있다면
당신은 뇌동매매자이다...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전망을 두단계 하향한것에
대해 몬가 불안해 했다면 당신은 뇌동매매자이다...
석유값이 폭등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였다면 당신은 뇌동매매자이다...
대통령이 바뀌고 새정부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경제정책에 대해 불안해 했다면 당신은 뇌동매매자이다...
신용카드연체율에 대해 불안해한적이 있다면
당신은 뇌동매매자이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무엇인가 정치, 경제, 사회, 국제적인
사안에 대해 걱정한 적이 있거나 신경이 쓰인적이 있다면
당신은 뇌동매매자이다...
그리고 아쉽게도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자신이 뇌동매매에 참여했던...그래서 실패했던...
과거의 일들을 망각하곤 한다...
그것이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과거에 있었던 일인데도 말이다...
요즘 이라크문제와 북핵문제가 화제다...
이제 시계를 거꾸로 돌려 5년전 1997년 IMF당시로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 가보자...
당시 한국은...아시아는...
어떠한 뇌동매매를 하고 있었는지...
그 체험의 현장속으로 들어가 보자...
아래는 1997년 11월과 12월의 신문기사이다...
우리는 이 신문기사들을 통해...
뇌동매매에는...거의 모든 사람들이 참여자이며...
공범자라는 사실을...
투자가들...기관들...애널들...정치인...경제인...
재벌총수들...신문...뉴스...옆집 아줌마...직장 동료...
심지어 대통령까지 어떻게 뇌동매매를 부추기며...
전 투자가들을 뇌동매매에 휩싸이게 만들고...
그것의 확산과 감염을 불러 일으키는지 확인해 볼 것이다...
이제 체험의 현장속으로 들어가 보자...
< 최악의 폭락사태...차라리 휴장하라 (1997-11-25) 모신문기사 >
◎ 상승종목수 “0”...공포감까지/ “정치인들 뭐하나”투자자들 분개/
“이판에 무슨 분석” 전문가들 체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신청에 따른 충격으로 주가가 폭락한
24일 매물폭주로 거래조차 제대로 안되는 시장마비상태가 나타나
투자자와 증권사 관계자들을 공포분위기로 몰고갔다...
개장직후부터 주가 폭락...광주지역 증권사 밀집지역에서는 폭락 장세를 지켜보던
50여명의 투자자들이 고함을 지르며 시세전광판을 끌 것을 요구했다.
오후 1시쯤에는 1백여명이 증권거래소 광주지소에 몰려가 “왜 주가를 빼느냐”
“휴장하라”며 2시간동안 강력항의했다.
부산지역 투자자 1백여명도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한국전력·삼성전자·포항제철과 같은 ‘블루칩’ 마저 대부분 하한가...
애널들 “이 마당에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분석을 회피했다.
주식시장이 붕락을 넘어 공황조짐을 보이자 증권거래소 관련부서에는
“긴급휴장조치를 내려달라”는 개인투자자들의 요구전화가 빗발쳤다...
= > 97년 6월부터 하락한 증시는 벌서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750대에서 내려온 증시는 이제 6개월여만에 400대를 앞두고 있다...
투자가들은 지쳐서 넉다운되었으며 아침에 개장과 동시에 거의 모든 종목이
하한가로 시작하기를 몇개월째...
모든 신문, 뉴스, 애널, 정치인, 경제인등 너나할것 없이
뇌동매매를 부추기고 있다...공포 그자체다...
과연 이 난리북새통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릴수 있을까?
과연 IMF당시의 이 난리북새통과 요새 언급되는 이라크전, 북핵문제와
어느것이 더 파워풀 할까?
IMF당시의 공포에 비하면 요즘의 이라크문제
북핵문제는 새발의 피도 안될것이다...
그러나 당시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면...
한국의 방방곡곡에 울려퍼지는 뇌동성에 휩쓸리지 않았다면...
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IMF공포가 뇌동매매라는 실체를
알았다면...우리는 많은 수익을 거뒀을 것이다...
당시 만약 어느투자가가 신세계란 주식을 IMF가 발생한다는
것을 모르고 최상투에서 샀다면...3만원에 샀을 것이다...
IMF가 터지고 샀다면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샀을 것이다...
(1/3토막 났다...)
그리고 5년이 흘렀다...그리고 현재 신세계는 16만원대이다...
< 6백개종목 하한가...은행주 전종목 하한가 (1997-11-29) 모신문기사 >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해 400선마저 위협...
상장사 부도와 일부 재벌그룹 부도설, 환율급등 등 각종 악재가 단번에 쏟아졌다.
금융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재무내용이 건실한 시중은행들까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하였으며...은행주 전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였다...
하락종목수가 800개...하한가 종목수가 600개를 넘어섰다...
시장 시스템은 거의 마비되었다...
= > 만약 어느투자가가 당시 주택은행이나 국민은행을 샀다면...
3천원 ~ 5천원에서 살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현재 국민은행은 4만원대이다...
< 주가 400선 붕괴 (1997-11-30 ) 모신문기사 >
종합주가지수 400선이 한때 무너지는등 주식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침체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더욱이 하한가에도 팔지 못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 환금성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증시는 문이 열리자마자 매물이 폭주하여...
그나마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400선은 지켜냈다....
종합지수가 400선을 밑돈 것은 87년 6월27일의 387.42이후
10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모증권 관계자는 IMF 긴급자금 지원의 여파로 상당수 금융기관과
중견기업의 도산 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이 시장을 짓누르면서
투자심리가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매수세력이 실종된 채 은행·증권·건설과 중소제조업등에서
하한가 종목이 전체 상장주식의 절반에 육박하는 4백64개나 쏟아져 나왔다.
= > 시장엔 심지어 삼성전자 부도설까지 나돌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은 끝이 없는것 같고...
뇌동매매는 깊디 깊은 늪으로 우리를 끌어당기고 있다...
만약 당시에 삼성전자를 샀다면...3~4만원정도에 샀을 것이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요즘 삼성전자는 30만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 투신사 부도설 예금인출소동 (1997-11-30) 모신문기사 >
최근 모 투자신탁사에 대한 부도설이 나돌면서 투신사에 맡겨둔
예탁금을 인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 > 심지어 은행부도설까지 돌며...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뇌동매매의 극한을 보고있다...
< 금리 폭등, 주가 폭락...환율폭락 (1997-12-03) 모신문기사 >
금리가 23.28%로 치솟고...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8.23%로 급등...
외환시장에선 달러원화가 가격제한폭근처까지 폭락...주가는 400선 붕괴...
하한가 종목 800개 육박...외국인만 나홀로 핵심우량주 매수...
= > IMF의 공포가 한국을 지배하는 가운데...
뇌동매매가 전투자가들을 지배하는 가운데...
유독 외국인만 삼성전자를 3만원에...
신세계를 1만원에...국민은행을 4천원에...
사들였다...
그리고 그것들은 현재...30만원...16만원...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직 주식경험이 미천한 한국의 투자가들이
뇌동매매로 주식들을 하한가에 집어 던지고 있는 와중에...
외국인들은 주식을 걷어들이고 있다...
한국의 투자가들의 투자역사가 30년이라면
이미 외국인들은 200년의 경험을 축적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혼란속에 모든것이 불안해 보이지만
그들은 그들의 경험속에 아시아외환위기 다음에 올
대박을 내다본 것이다...
물론 그후 1년여에 걸쳐 주식은 더 하락한다...
결국 종합지수 300선마저 무너진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그 주식들을 팔지않고 지금까지 가져왔다...
400대에 산것을 300대가 무너져도 팔지않고...
지금까지 가져왔다...
그래서 현재 수십만원대의 주가가 주는 수익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 외국인들의 강심장과 경험도...
아시아 외환위기정도는 버터내지만...
세계공황에는 버티지 못한다...
역사적으로 미국이 경제공황에 빠지고
세계가 공황에 빠지면 이들 외국인 자체도
뇌동매매자가 되어 주식을 집어던지곤 하였다...
그리고 세계공황이라는 전세계적 공포속에
외국인들의 뇌동매매와 투매를 나홀로 받아낸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워렌 버펫이었다...
바로 외국인이 한국의 투자가들의 한수 위라면...
워렌 버펫은 그러한 외국인투자가들의 또 한수 위였던 것이다...
그래서 소위 기는자 위에 뛰는자 있고...
뛰는자 위에 나는자 있다고 했던가보다...)
< 아시아 통화 폭락 또 최저치 경신 (1997-12-04) 모신문기사 >
한국 원화, 태국 바트화 등 동남아 각국 통화가 3일 폭락세...
태국총리 “경제상황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어렵다”고 고백...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도 폭락...한때 사상 최저치...
= > 이제 뇌동매매의 여파는 전 아시아로 확산되었다...
급속도로 뇌동매매가 전파되고 감염된다...
자국민들이 주식을 투매하는 와중에 오직 외국인들만이
이 와중에 유유자적 아시아주식을 거둬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대박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지난 97년 IMF당시의
지난 일주일간을 여행하였다...
그 공포가 어느정도인지 느껴질 것이다...
일주일간의 공포가 이정도이니...
사실 IMF당시의 1년 6개월간 이런식으로 공포를 매일 느겼다면
어떠할까?...이러한 뉴스와 공포를 접하고도...
그 투매속에서도...한국증시는 그후 1년여를 더 하락하였다...
그리고 300포인트마저 붕괴시켰다...
모든 투자가들이 이제는 절망만을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났다...
이제 도시의 그 어느곳에서도...신문의 그 어느곳에서도...
애널의 그 어느 곳에서도...IMF 당시의 공포를 언급하는 자는 없다...
이미 5년전의 IMF는 과거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IMF가 과거속으로 사라져 갈대...
또 한가지를 덤으로 가져갔다...
자신이 뇌동매매를 했다는 사실에 대한 망각이다...
바로 당시 그들이 뇌동매매를 했다는 사실 자체도 망각한 것이다...
이제 도시의 그 어느곳에서도...신문의 그 어느곳에서도...
애널의 그 어느곳에서도...IMF의 공포는 사라지고 없다...
그리곤 이제 또다시 IMF에서 이라크전으로로...북핵으로
전염된 채...망각속에 허우졋거리며 또다시 뇌동매매를
반복하고 있다...
5년전에 경험했던 뇌동매매를
또다시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뇌동매매의 망령은 그렇게 과거에도...
현재에도...미래에도 우리 주위를 떠돌 것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수없이 교훈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나 쉽게 역사의 교훈을 잃어버린다...
투자가들에게 묻고싶다...
당신은 이라크전이 걱정입니까?...
북핵이 걱정입니까?
무디스 신용평가가 걱정입니까?
아니면 그 다른 무엇이 걱정입니까?
만약 현재 이순간 그 무엇하나 걱정거리가 있다면
당신은 뇌동매매자이다...
만약 현재 이순간 그 무엇하나 신경쓰이는것이 있다면
당신은 뇌동매매자이다...
만약 현재 이순간 그 무엇하나 미심쩍은것이 있다면
당신은 뇌동매매자이다...
그리고 현명한 투자자만이 그 뇌동매매의
공포속에 휩쓸리지 않고...
망령의 공포가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힘차게 외칠수 있을 것이다...
"지구는 둥그렇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