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신약 12호 `펠루비정' 평가수위 관심

개발비용 인정여부 관건…가중평균가-특례인정 저울질

국내신약 12호로 허가를 받은 골관절염치료제 `펠루비정'(대원제약)의 급여평가가 보류된 가운데 국내 개발신약에 대한 관계부처의  평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8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펠루비정'의 급여 검토가 진행됐으며,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급여검토 가격을 동일 효능군내 가중평균가격으로 할 것인지, 국내 개발·임상비용 등을 반영해 특례를 인정할 것인지 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펠루비정(성분명 펠루비프로펜 30mg)은 원료 합성, 제제개발, 독성·임상실험 등을 모두 국내에서 진행하고 해외에도 대체제가 없는 신물질 신약으로 지난 4월 허가를 받으면서 관심을 모았었다． 현재 진통소염제 시장에는 국내 천연물 신약 1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조인스정(SK케미칼)을 비롯해 나부메톤, 잘토프로펜 성분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원제약측은 펠루비정이 골관절염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소화기계 부작용 등을 개선했으며 건강보험 재정절감, 수출 효과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포지티브리스트 시행 이전에는 국내 개발 신약의 경우 외국 등재가격이 없는 점을 감안, 심평원이 관련 고시에 따라 국내 개발원가자료를 제출받아 약가를 심의했지만, 포지티브리스트 시행 이후에는 약가협상지침 제11조(협상참고가격)에서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약제의 경우 실제 개발에 소요된 비용을 고려한 금액을 참조한다'는 지침을 적용, 적정약가를 협상하도록 되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포지티브리스트 시행 이후 최종 약가결정 권한이 약가협상팀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급여검토 과정에서 어느 정도 보험재정 수용 가능선이 점쳐지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개발비용 등이 일정부분 고려되어야 한다"며 "국내 회사들의 신약개발 동기를 고취하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관계부처가 국내신약과 관련 우대 규정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홈에버, 5월 매출 사상최대.."리뉴얼 성공"

지난해 5월 대비 40% 신장 강점인 패션 부문이 `효자` 역할 한국까르푸 인수후 첫번째 영업이익 흑자

입력 : 2007.06.17 09:00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이달초 32개 전체 점포에 대한 리뉴얼 작업을 완료한 홈에버(옛 한국까르푸)가 지난달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17일 홈에버는 지난 5월에 204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 한국까르푸 당시 월 최고 매출 1790억원(2005년 7월)을 14% 정도 웃도는 금액이다. 특히 둔산점과 계산점이 5월에 리뉴얼 작업을 진행, 전혀 영업을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빠른 성장세로 평가된다. 매출 성장세는 이랜드그룹이 강점인 패션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5월 189억원(전체 매출의 11.3%)에 그쳤던 패션 부문 매출은 올 5월 400억원(전체 매출의 20%)으로 두 배 이상 신장했다. 또 지난 5월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 지난해 4월 한국까르푸 인수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홈에버는 그동안 매장 리뉴얼로 인한 대규모 공사비 투입과 영업일수 감소로 인해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다. 오상흔 홈에버 사장은 이같은 경영실적에 대해 "새단장을 통해 백화점 수준의 고급 대형마트를 추구한 점이 주효했다"면서 "쇼핑·외식·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원스톱쇼핑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리서치] 솔믹스－세라믹 소재 생산 25년 ‘한우물’

[파이낸셜뉴스 2006-11-19 15:15]

‘한 우물만 판다’는 말이 있다. 세라믹 부품소재 전문 업체 솔믹스의 이재홍 사장(51)의 말을 듣고 있다 보니 그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지난 1990년 창업 이래 반도체용 파인세라믹 소재 한 분야에 전력을 기울여 온 것이 바로 솔믹스가 추구해 온 ‘한 우물’이다. 국내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알루미나 세라믹의 소재개발을 시작한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신소재 정밀가공 기반업체로 우뚝 선 지금도 장인정신의 마음으로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한 우물만 파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소재 정밀가공 기반업체

“세라믹은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사장은 25년 이상 세라믹 소재 분야에 진력해 온 한국 세라믹 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지난 1980년 외국계 세라믹 소재 업체 입사를 계기로 세라믹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1990년 설립된 솔믹스는 1995년 법인 등록 이후 2001년 코스닥 상장을 거쳐 지난해 매출 272억원의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설립 초창기 세라믹 기술은 일본이나 미국 등이 주도하고 있던 정밀 소재 기술을 국내 기술로 우리 손으로 이겨 내고 싶었다”는 이사장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당시를 회고했다. 이사장은 장인정신의 열정으로 끈기 있게 세라믹 부품소재 개발에 매진했다. 명장 아래 약졸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이사장의 집념은 결국 국내 최초로 알루미나(A12O3) 세라믹 소재를 개발한 것을 비롯, 실리콘카바이드(Si-SiC)와 질화알루미늄(AlN) 소재 부품 등 수입 의존도가 큰 제품을 주로 생산해 반도체 부품소재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삼성전자로부터 27억5000만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도 세라믹 소재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창사 이래 매년 이어지는 고성장

실리콘카바이드 보트(Boat) 및 튜브(Tube)는 세계 4번째, 국내 최초 양산화 성공, 세라믹 콜드 스프레이 코팅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 등 솔믹스의 기술력은 세계와 견줄 만큼 뛰어나다. 이 같은 기술력은 매년 높은 성장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4년 23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72억원으로 15.2% 증가했으며 올해는 37.5%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큰 폭의 성장을 기록 중이다. 특히 향후 매출은 연평균 30%의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오는 20008년에는 6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방산업인 반도체와 LCD의 라인 증설에 따라 신규 및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실리콘 잉곳, 실리콘카바이드, 질화알루미늄 등 소재중심으로 진행 인 설비투자가 내년 초까지 마무리되면 이후 고정비용 감소는 물론 고부가가치 소재의 매출 증가와 생산효율성 향상에 따른 수익구조의 상승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장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왔던 많은 투자의 결과들이 내년부터 가시화되면 솔믹스의 위상은 대내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및 LCD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이사장은 요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재 가공에서 세라믹 소재 중심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9월 사명도 에스엔티에서 솔믹스로 바꿨다. 가공중심에서 소재중심의 반도체 및 LCD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변모함과 동시에 신뢰성 높은 세라믹 부품소재 기업으로 국내 반도체·LCD 산업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사장의 말처럼 소재부터 가공까지 일괄 생산함에 따라 해외 세라믹 업체들과도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2001년), 미국(2002년)에 이어 지난 2월 중국에 계열사를 설립, 확고한 위상 확보에 나섰다.

그는 “신소재 개발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 사업 다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강조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영 투명성을 무기로 가장 모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말에서 기업의 밝은 미래상은 물론 주주를 생각하는 마음까지 물씬 풍겨났다.

애널리스트 의견/한양증권 정진관 애널리스트

설비투자 효과와 신소재 매출 증가에 힘입어 3·4분기까지 우수한 영업성과를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외형성장세도 두드러지지만 수익성이 고도화되고 있는 측면도 관심의 대상이다. 3·4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18%로, 지난해 15%보다 3%포인트가 상승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4·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생산능력 확대 효과와 신규 아이템 매출 증가가 지속되면서 매출액은 3·4분기 대비 6% 증가한 97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3%와 6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솔믹스는 25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주력사업의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실리콘 인곳(SI Ingot), AIN 등 신규 소재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외형성장과 2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 달성이 기대된다.

다만 내년 2월12일로 만기가 임박해 있는 신주인수권부 사채(BW)물량(157만여주)의 부담이 남아 있지만 현 시점의 양호한 실적 흐름과 향후 기대되는 높은 성장 및 수익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