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왠지 어디론가 시험을 치러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들곤합니다.
7-8월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좀 조정을 받을 때도 되었는데..
외국인들도 그만 매수할 때도 되었는데..
기관들도 그만 팔 때가 된 것 같은데
별다른 조정없이 잘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도 6월에 조신 모드로 들어갔다가
7월부터 다시 공격적인 자세로 돌아섰습니다.
퇴직금 담보대출도 다시 받았고,
거기에 플러스 주택담보 대출도 왕창 받아
상당히 시장에 많이 들어갔습니다.
아직까지 괜찮은 기업의 실적,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심리적으로도 그리 위축되지 않은 것을 볼 때
몇 달간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많은 종목을 사고 팔았습니다.
두 달 동안 매도한 종목은
맥쿼리센트럴, 그린손해보험, 영원무역홀딩스, 영원무역, 이니시스
금호타이어, 리노공업, 피에스케이, 현대DSF
맥쿼리센트럴은 배당 +10%정도를 예상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수익은 높지 않았습니다.
그린손해보험은 작년 형편없는 실적을 볼 때 증시상승에 따라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수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영원무역과 영원무역 홀딩스는 실적과 분할 후 자산가치가 부각에
기대를 걸고 보유했으나 결과적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역시 이론과 현실은 차이가 있나 봅니다.
이니시스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금호타이어도 단타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리노공업은 2분기 실적이 너무 형편없어서 기다리다 지쳐서 10%정도
남긴 것 같고, 피에스케이, 현대DSF도 비슷했습니다. 아직 때를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주목하고 있을 생각입니다.
매수한 종목은
신한지주, 매일유업, 대신증권2우, 한네트, 한라건설, 강원랜드, 한국쉘석유,
고려아연, 무학, 아바코, 현대증권, 대한제분, 팜스웰바이오
신한지주는 몇달전 매도후 다시 샀는데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지금은 소량만 가지고 관망중입니다.
매일유업과 대신증권은 추가매수했으며
한라건설은 중간에 매도했다가 다시 매수했습니다. 조만간 다시 팔아야 할 듯.
강원랜드는 다른 주식에 비해 별로 안올랐기 때문에 제법 샀습니다.
실적은 매년 나아지는 데 현주가 수준은 2005년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한국쉘석유는 괄목할 실적, 높은 배당가치로 9만원초에 매수했으나
급등으로 일부 매도하고 관망하고 있습니다. 적은 거래량이 문제입니다.
고려아연은 인플레를 감안한 상품가격 상승에 기대를 하고 매수했으나
성적은 신통치않은 상황입니다.
무학은 2/4분기 실적을 보고 매수했으나 '바람의 숲'님처럼 매도를 해야하지
않을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이미 초기 매수량의 50%는 처분.
아바코는 반도체/전자분야 주식중에서 고민후에 매수했습니다.
회사의 실적전망은 좋은 것 같은데 솔직히 확신이 들지는 않습니다.
현대증권은 일반의 펀드매도와 직접투자 증가분위기를 볼 때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대형증권사의 실적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샀는데 이미 많이 오른 탓인지 성과는 신통찮네요.
대한제분도 제품가 상승과 원화강세, 원료가 하락에 기대를 걸고
샀는데 실적은 신통찮습니다. 거래량이 미미하고 2/4분기 실적 모멘텀이
이미 지난 것같습니다. 팔아야 할지 3/4분기까지 기다려야할 지 고민중
팜스웰바이오는 장기투자를 생각하고 샀는데
신종인플루엔자 파동으로 급등해서 대부분 정리하고
관망중입니다. 다시 많이 떨어져주면 고맙겠는데. 관찰중입니다.
최근 시장의 모습을 보면 강세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표 전기/전자회사의 실적을 감안하면
IT분야가 더 좋은 실적을 낼 것도 같은데 모르겠네요.
제약주를 많이 편입하지 않아서 그리 높은 수익은 못 올렸습니다만
꾸준히 계속 올라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얼마전 itooza 모임에서 저의 투자 스타일은 '같이 투자'라고
했더니 많은 분이 웃으시더군요.
컨닝투자 = 밥차 라고들 하시던데 저는 밥차건 물차건 상관없습니다.
꾸준히 수익만 올릴 수 있다면 초등학생이 추천해 준 종목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즐거운 투자 생활이 되시기를.
Good Lu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