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한국이란 나라의 country risk가 왜 존재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한달이었습니다.

북한핵실험으로 전세계가 들썩였고 주식시장도 단기간으로 출렁거렸습니다.

한 2-3일 떠들썩하더니 한달도 못되어 언제 그런일이 있었는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망각의 지대로 사라졌습니다.

 

올해도 두달밖에 남지않았습니다. 아직도 저축은행 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에 그치고 있는 계좌를 바라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올해 몇번씩이나

특정 수익률에 도달했다가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많이 했습니다. 아마도 작년에 너무 높아졌던 기대감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일까요?

 

어제 e-daily 기사에 평범한 직장인의 노후대책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40대중반까지 Seed money를 1억원을 만들어 14년만에 4배로 튀겨서

55세까지 4억을 만들어 은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매년 얼마의 수익을

올려야하느냐? 10%입니다.

10% 수익만 매년 꾸준히 올리면 14년이면 4배가 된다는 겁니다.

다만 매년 잃지않고 꾸준한 수익을 올려야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요.

복리의 마술이 여기에도 작용하는 군요.

 

 

10월에는 ELW(옵션) 투자를 했습니다.

 

10.9(월)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사면 가장 좋을까 엄청나게

고민을 했습니다.

우량하면서, 주가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레버리지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만기가 가장 긴것을 감안해서 선택한 것이

SK 콜옵션이었습니다. (만기는 2007.2.28).

그간의 SK주식과 옵션과의 가격추이등과 여러가지 요소를 자세히 계산해보니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일단 마이너스 통장에서 2천만원을 땡겨서 25000개를 매수단가 860원에 매수했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오르지는 않고 2-3일 계속 미끄러지더니 805원까지 하락하더군요.

단숨에 거의 10% 손실. 더 사야하나, 기다려야하나?

 

SK의 경우 올해 정제마진이 나빠져서 실적이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석유개발분야에서 꾸준한 수익증가가 예상되고 훌륭한 자회사를 가졌고

만기가 5개월이나 남은점에서 버텼습니다.

10.20일경에 갑자기 오르기 시작하더니 10.24일에 1065원으로 약간 떨어지는

시점에 참지못하고 그만 전량을 팔아버렸습니다. 올해 실적전망이 밝지않기에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사주 매입발표가 나더니 계속올라가서 지금은 1340원이네요.

결과적으로 조급한 마음때문에 얼마먹지 못하고 팔았습니다. 하수의 한계입니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management에 실패했습니다.

 

 

그외에 10월에 매수한 종목은 우성I&C(추가매수), 평화홀딩스(10.9 폭락시 추가매수), 바텍, 코오롱2우, 영풍정밀(추가매수), 동일제지(추가매수)입니다.

 

 

매도한 종목은 코오롱건설우(전량), 삼성중공업(일부매도), 이앤택(전량), SK(일부매도) 입니다.

 

코오롱건설우는 물량이 많지 않아서 8400원대에 모두 정리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매수시 2차 목표가인 25000원에 도달했기에 물량의 17%정도 매도했습니다.

SK는 올해 계속 마이너스 상태였는데 10월 급등에 +로 돌아섰기에 물량축소

및 매수단가 낮추기 위한 차원에서 일부 매도했습니다.

 

이앤택!  2670원에 물량의 40%를 처분하고 추이를 기다렸는데 10월말

주봉 20일선인 2400원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10%를 처분.

다음날 전량처분하려고 기다렸는데 금요일 저녁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가

뜨더군요.  황당했습니다. (조삼모사의 주식투자 버전에 등장하는 금요일

장마감후 기습공시가 현실화되다니!)

금주 월요일 매도하려고 보니 시초가로 하한. 화요일 매수 평균가격인

1900원대 보다 낮은 1850원대에 나머지 50%를 전량 손절했습니다.

아직 유상청약 기준일은 한참 남았고 회사내용을 좋았지만

주주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다는 생각에 모두 처분했습니다.

골치아픈일도 없고 제 정신건강상 그게 좋을 것 같아서요.

 

글이 길어졌네요. 쓰다보니 기술적분석에 의한 챠트투자일지처럼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기본적분석도 하지만 이동평균선에 대한 특히 주봉 이동평균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도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번달에는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수익률 상승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올해 어느해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한것 같습니다. 마음의 평정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11월, 12월에는 평안한 날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여러분들도 좋은 수익률을 올리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