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자산주의 폭등에 정신이 없던 한달이었고,

특히 동양제철화학이 폭등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식 상승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느끼는 고통은

왜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은 남들 만큼 빨리 오르지 않을까? 라는

상대적 박탈감일 것입니다. 차라리 다 같이 내리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언론에는 연일 ‘주가 사상최고치 경신’하는 기사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직원들 모습이 클로우즈업되면

나의 포트는 왜 이리 지지부진할까 하는 생각이 들게되고 이 주식, 저 주식

건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예외가 아니라서 이번달은 평정심을 유지하기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 결과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많았습니다.

매도한 종목은

세보엠이씨, 대원제약, 유진테크, 서원, 리노공업, 삼보판지,

코오롱 2우, 삼익THK(이상 전량매도)

동일제지, 나이스, 평화홀딩스, 한국카본(이상 부분 매도)

세보엠이씨, 대원제약, 삼보판지, 서원, 코오롱2우는 계속 보유할 생각도 있었으나

목표가에 도달해서 매도했습니다. (코오롱 2우는 아직도 미련이 있습니다)

유진테크는 대규모 증자에 실망해서 매도했는데 팔고나니 폭등이고,

리노공업과 삼익THK는 다른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 매도했습니다. 

동일제지, 나이스, 평화홀딩스, 한국카본은 물량 조절 차원에서 일부 축소했습니다.

매수한 종목은

유니드, F&F, 성도이엔지, 대원산업, 풍산, 아비스타, 한화증권(이상 신규매수)

그린화재(추가 매수)입니다.

유니드는 동양제철화학 계열사를 편입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MDF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에 땅있는 회사를 찾다가 은퇴의사님의 글을 보고 매수했습니다.

풍산은 사실상 독점기업이고 동가격만 유지된다면 괜찮은 회사라고 생각되어 원자재 관련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매수했습니다. 부산, 인천땅 개발 호재가 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2-3년은 있어야 개발이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현 주가는 비싼 느낌이 듭니다. 최소 24000원이하가 되어야 추가로 매수할 예정입니다.

F&F와 아비스타는 내수회복과 순환매 시기가 올 것이라는 관점에서 의류주중에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거나(F&F), 상장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높은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주식(아비스타)을 편입한다는 차원에서 매수했습니다. F&F는 exc님의 글을 보고 매수했습니다만
외국계에서 계속 매도하는 점과 기존 브랜드가 시장에서 얼마나 지속가능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나치게 하락한 것으로 생각되며 목표가에 도달하면 매도할 예정입니다. 아비스타의 경우
이제 겨우 공모가 수준입니다만 실적추이를 보아가며 목표가에 도달하면 매도할 예정입니다.

성도이엔지는 중동플랜트 관련 회사라는 점에서 매수했으며 chalie님의 글을 보고 매수했습니다.
앞으로 1년정도 보유할 예정이며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대원산업은 quadruple 님의 글을 보고 매수했습니다. 솔직히 이 회사는 아직 확신이 들지는 않습니다.
요즘 제일 헤매고 있는 자동차 관련 회사입니다만 4/4분기의 놀라운 실적, 그리고 높은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율이 낮은 회사가 턴어라운드할 때 놀라운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실적 발표를 봐가며 추가매수 또는 매도할 예정입니다. 최근에 박성득씨의 주주참여 보도로
급등해서 약간 어리둥절했습니다. 아직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라 급등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화증권은 금융주에서 편입할 회사를 고르다가 greatpumpkin님의 글을 읽고 매수했습니다.
솔직히 아직 이 회사에 대해 분석을 제대로 완료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생명이라는
알짜회사를 삼킨 한화의 금융분야 핵심회사라는 점과 최근 외국계의 줄기찬 매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좀 더 살펴봐야할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린화재는 알루님의 글을 읽고 편입했습니다만 이번달에 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아주 특이한 회사입니다. 최근 장기보험부분이 많이 증가했지만 기본적으로 자동차보험을 위주로 하는 회사였고
영업이익은 계속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  흥미로운 점은 주식투자로 인한 영업외수익이 영업이익분야 적자보다 훨씬 커서 경상이익은 2005년,
2006년 흑자를 보였고 2005년의 경우 경상이익과 순이익의 증가폭이 엄청나게 증가하였고 주가가 9000원까지
상승하였습니다.

-  2006년의 경우 주식시장의 상대적 침체로 경상이익이 대폭 줄기는 했으나 법인세 부분이 23억정도 환급되었는지
순익은 오히려 2005년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법인세 부분을 빼면 작년 순익은 60억이 아니라 40억수준이 되어야 맞는 것 같습니다)

이 회사의 투자 포인트는 본업인 보험영업에서는 장기보험부분의 확대와 자동차보험의 손해축소가 이루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부분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금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음)과
올해 주식시장이 호황이라면 2005년도와 같은 주식투자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최소 주가가 2005년말 수준인 9000원은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으며, 4월초에 추가로 상당부분 편입했습니다. 

4월에는 하도 찝쩍거린 주식이 많아 글이 길어졌습니다. 

4월이 이만큼 올랐으면 이제 조정을 받을 시기도 되었는데 주식시장이 계속 go를 하고 있어
약간 꺼림칙하면서도 일단 올라가니 안도를 하고 있는 애매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포지션을 볼 때 급등한다는 분석가들도 있지만 적절히 쉬어가면서
연말까지 꾸준히 올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급등할 것 같은 주식보다는 제일 늦게 갈것 같은 주식을 샀을 때 마음도 편하고 결과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평안한 5월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