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라 함은 가까운 장래 (통상 6-7개월 후) 의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되는 경기종합지수의 하나이다. 즉,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각종 지표 (우리나라는 10개의 개별지표를 가중 평균하여 경기선행지수를 구함) 의 변화를 통해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 중의 하나이다.

최초로 서브프라임 사태가 불거진 작년 7월 이후로 OECD 경기선행지수는 줄곧 하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유로나 미국의 경우에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본격적으로 터진 올해부터 그 하락의 폭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난 아시아의 경우 (중국, 일본) 그 하락의 폭이 여타 선진국보다 미미함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화를 통한 전세계 경제의 동조화 현상에서 크게 빗겨나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변곡점에서 (그래프 음영부분) 여타국의 선행지수보다 1-2개월 정도 선행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1년 내내 줄곧 하락하다 올 7월에 바닥권에서 전환의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이다. 일시적인 것인지는 8월달 미국 경기선행지수 (9월말에 발표) 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OECD 경기와 우리의 경기와는 무슨 관계가 있길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전체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특히 전기전자, 자동차) 높기 때문에 OECD 국가들의 경기와 (다소간의 시차는 존재하지만)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단 06년 이후로는 수출다변화로 인한 개도국 위주의 수출증가로 인해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OECD 선행지수에 선행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우리나라 국내경기

선행지수도 작년 8월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OECD 경기선행지수와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가 투자자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경기선행지수라 함은 말 그대로 통상 6개월 뒤의 경기의 변화를 예측하는 경기지표를 말한다. 그리고 KOSPI 라고 일컫는 종합주가지수에 포함된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투자자의 예측이 내포되어 있는 지수라고 할 수 있다.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와의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며, 두 지표 모두 향후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는 지표라는 것이다.

아래의 두 그래프를 한번 보자

OECD 선행지수와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다소간의 시차가 존재하기에 “ OECD 선행지수-

국내 주가상승율” 간의 움직임에는 약간의 시차 (OECD 선행지수가 국내 주가상승율보다 2-3개월 선행) 가 있지만 “정(+)의 관계” 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그래프인 “국내경기선행지수-국내 주가상승율” 과의 관계에서는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1-2개월의 선행성을
가지고 국내 주가상승율과 거의 완벽한 정의 관계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경기선행지수가 변곡점에서 방향을 바꾼다면 1-2개월 뒤에는 주가도 전년동월비 상승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말로 바꿔 부를 수 있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의 약점은 변곡점에서 언제 방향을 바꿀지 알기가 어렵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보조지표로 아래 그림에 나와 있는 경기확산지수를 사용한다

음영 부분의 모습처럼 변곡점에서 경기확산지수가 선행지수보다 약 2개월 선행하여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확산지수 4 이하의 저점과 8 이상의 고점에서는 상관성이 대단히 높음을 알 수 있다. 위 그래프를 해석해 보자면 올 7월에 경기확산지수가 4 이하에서 전환의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경기선행지수는 대략 2개월 뒤인 9월~10월정도에 바닥을 찍고 방향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 해 줄수 있는 지표가 하나 더 있는데 아래 그래프에 나와 있는 바로 재고순환지수이다.

재고 순환지수는 경제의 재고순환 과정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표로써,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될 때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재고는 오랜 불황을 거치며 다 처분된 상태인 반면, 출하는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재고순환지수는 일반적인 경기지표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경기의 저점을 예측하는 지표로서 탁월한 장점이 있다. 10년의 시계열 자료로 판단시에 재고순환지수가 -10% 저점에서 방향전환을 했을시에는 경기선행지수도 조만간 같은 방향으로 전환을 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일시적인지의 여부는 8월 경제통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경기확산지수와 재고순환지수를 보고 판단해 본건데 적어도 9월정도에는 경기선행지수가 추가적인 하락이 아닌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주가상승율보다 약 1-2개월 선행성을 가지고 경기선행지수가 움직인다는 가정하에서 10월~11월경에는 주가가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저번 보고서와 약간 수정된 부분)

< 국내 산업 >

업종마다 약간 상이하지만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의 싸이클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총 14개 업종 중에서 출하증가율이 재고증가율보다 높은, 재고순환지수가 (+) 권인 업종은 총 7개 업종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우리가 의미있게 바라봐야 될 업종은 싸이클상 바닥권에 근접하여 조만간 재고조정이 들어갈 업종 혹은 바닥권에서 상승전환을 시도하는 업종군을 살펴봐야 될 것이다.

그러한 업종을 꼽자면 “전자부품/통신장비” 와 “의료정밀/광학” 업종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