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생보사들의 상장이 큰 이슈가 될 것 같은데요.

 

각 생보사들의 대주주 지분율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투자에 참고하시길....

 

 

제 와이프 직장이 명동이고 화장품에 매우 관심이 많아

본의아니게 수시로 명동 화장품가게들을 자주 둘러보게 됩니다.

거의 모든 가게를 돌 때도 있습니다. ^^;;

 

지난 주말에 둘러보고 느낀 점이 많아서

허접하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올려봅니다.

 

1. 미샤와 스위스퓨어

 

전에 에이블씨앤씨 상장할 때 좀 관찰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결론은 "이건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은 저가화장품이라도 "절대 싸구려같아 보여서는 안된다"

라는 것이었는데, 미샤의 경우는 누가봐도 저가화장품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판단은 지금 현재도, 그리고 중요한 것은 스위스퓨어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미샤는 달라진 것이 없어보였고,

회심의 카드인 스위스퓨어는 가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좋아보였습니다.

그러나,..

가게에 들어간 와이프는 한숨을 쉬더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저가이미지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스위스의 신선한 자연이미지는 어설픈 시도에 그쳤다고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손님이 거의 없었으며, 주인아저씨의 표정에 근심이 가득...

가격은 미샤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었는데,...

조심스럽게 실패를 예견해봅니다.

무엇보다 경영진의 현실인식에 대한 우려, 능력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2. 페이스샵, 스킨푸드

 

두 매장은 자세히 보지는 안않았지만,

페이스샵은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고,

스킨푸드는 매장에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 인상적이었습니다.

 

3.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허브스테이션

 

"휴영"에서 잠시 실망했던 제 마음은

"역시 태평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력이 대단하더군요.

 

송혜교를 내세운 에뛰드는,

여자애들이 "꺄악"하며 빨리 들어가보자고 외칠만큼 ㅡㅡ;

예쁘고 깜찍한 매장 분위기,

"너무 예쁘다, 너무 귀엽다"를 연발하는 girl들...

미샤 주인아저씨의 얼굴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만 한 건, 이니스프리.

중저가이면서도 굉장히 고급스러웠고,

무엇보다 허브원료를 많이 사용해 자연주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스위스퓨어의 어설픈 시도와는 참 달랐습니다)

그리고 제품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가 많았습니다.

(이부분은 다른 어떤 샵에서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홈스파" 제품군입니다.

고급스파마사지의 경우 수십만원까지 하는데,

거기서나 받을 수 있었던 서비스를 집에서 쉽게 할 수 있게 한 제품입니다.

저희는 밀크베이스의 크림(크림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에

녹차허브가루를 샀는데,

집에 와서 둘을 섞어 사이좋게 얼굴에 팩을 했지요. ^^

와이프 말로는 다른 가게엔 이런 제품이 없다고 합니다.

주인아저씨 얼굴이 싱글벙글 웃음꽃이 핍니다.

샘플도 듬뿍듬뿍 막 집어서 주더군요.^^

 

4. 결론

 

저희는 페이스샵에서 비누를 하나 사고,

이니스프리에서 한바구니를 샀습니다.ㅡㅡ;

태평양을 다시 보게 된 주말이었고요..

저에게 1000억이 있다면 미샤를 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화장품주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명동 탐방을 권해드립니다.

직접 보는 것은 다르니까요.

 

아아..지금껏 가장 긴글을 쓴듯 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아이투자에 들락거리면서 세아홀딩스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보고

저도 한 번 살펴 봤습니다.  자산가치나 수익가치에 비해서 저평가 된 것이

확실하더군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처럼 자산가치나 수익가치에 비해서 저평가된

종목들은 아직도 널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기업들의 주가가 올라서

제 가치만큼 시장에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다른 기업

이 평가받는 것에 비해서 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는 한번쯤 집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하는 김에 재무제표 보실 때 기업의 손익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까지 아주

간단하게 점검해보면 앞으로 기업들의 제무제표 보실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초보자들 대상입니다.

 

 건설회사와 맥주회사가 각각 하나씩 있는데 두 회사가 100% 똑 같은 재무제표

를 갖고 있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가정하고, 주식의 시가총액도 같다면 여

러분은 어느 회사의 주식을 사시겠습니까?

 

저는 맥주회사 주식을 사겠습니다.

 

그 이유는 맥주회사의 재무제표가 건설회사의 재무제표보다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회사들을 재무제표의 신뢰성에 따라서 대략적으로 분류해보면

 

1. 지주회사

 

2. 은행, 종금, 저축은행 등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금융회사

 

3. 건설, 중공업, 조선 등

 

4. 석유화학, 철강 등 대규모 장치산업

 

5. 식음료, 전자, 부품, 단품 등 양산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

 

재무제표 보실 떄 번호순으로 조심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 여기서 제가 신뢰성이란 표현을 썼지만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부러

      조작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업종의 특성상 재무제표가 회사의 상태

      를 제대로 반영하기가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각가에 대해서 한번 보시죠

 

1. 지주회사

 

   지주회사의 매출액은 관계회사들의 순이익의 합입니다.  비용은 지주회사

   운영비 정도 입니다.  관계회사들이 이익을 많이 내면 지주회사는 지분율에

   따라서 그 이익의 지분율만큼을  매출액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이 매출액은 현금흐름이 수반되지 않는 매출액입니다.  아무리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도 수이익의 100%를 배당하지는 않습니다.  지주회사는 관계사

   들의 배당금을 영업외수익으로 인식하는데 만약 30%의 배당성향을 유지한다

   면  지주회사의  매출액이 100억이라면 실제 현금은 30억 들어오는 구좁니다.

 

   현금이 수반되지 않는 이익은 컬리티 측면에서 제일 좋지 않습니다

 

2. 은행, 종금 등 금융회사

 

   이 업종은 대출금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설정해야 하는지에 따라서

   이익의 규모가 크게 좌우됩니다.  얼마전 시중은행들이 최대실적을 발표했

   지만  금감원에서는 이익의 상당부분이 대손충당금환입에 의한 것이라고

   은행들의 실적을 폄하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얼마전 코오롱그룹이 자금악화설이 나돌았는데  코오롱그룹에

   1000억을 대출해준 은행이 있다고 치면  원래 자금사정이 좋은 회사는

   아니었기 때문에  이자율은 좀 높게 잡혔을 겁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높은 이자 받으니까 좋은데 회수가 100%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대손

   충당금을 많이 설정해야 합니다.  만약 5% 설정했다고 치면  무슨 계기가

   있어서 회수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져서 50%를 설정해야한다고 하면

   그 해에 바로 450억의 비용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러다가 해를 넘겼는데

   그 회사 사정이 극적으로 좋아져서 이제 5%만 설정해도 좋다고 하면

   또 450억이란 비용이 감소합니다.  현금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 장부상

   으로는 450억이란 비용이 생겼다 없어졌다 합니다.

 

  우리같은 일반투자자들이 이런 사정을 알고 투자하기는 힘듭니다.

 

3. 중공업, 조선, 건설 등

 

   이런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매출을 어느 시점에서 인실해야 하는지 부터

   복잡합니다.  대규모 석유화학플랜트를 예로 들어보면  공사기간이 3년

   인데  매출은 계약시 인식해야 할까요, 아님 공사완료시 인식할까요,

   나눠서 인식할까요?

 

   나눠서 인식합니다.  그런데 이 나눠서 인식한다는 것도 이 쪽 전공한 사람이

   아니면 지극히 헤깔리고  매출(수익)에 맞춰서 비용도 인식해줘야 하는데

   이 것 또한 아주 복잡합니다.  복잡한 만큼 조작의 여지도 많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회사가 좋을 때는 일부러 이익을 줄이기도 하고 회사가 나쁠

   때는 일부러 이익을 늘리기도 하고  제 멋대로 할 수 있습니다.  외부감사인이

   눈에다 불키고 찾아도 못찾게 하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회사들 결산할 때는 예정원가라는 툴을 쓰는데  이것이 아주 조작의

   여지가 많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좋은 방법이 없으니 다 인정해줍니다.

 

   이런 회사를 매년 평가를 받아야 하는 전문경영이인 맡고 있다면 조작의

  여지는 더욱 커지겠지요.

 

4. 화학, 철강 등 대규모 장치산업

 

   이런 업종은 투입과 산출이 명확해서 매출인식 비용인식의 문제는 크지 않습

   니다.  하지만 투자 규모가 크고  제품의 가격변동이 심해서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특별히 회사의 사정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거나 같은 업계에 있어서 업황을 볼 줄 안다거나 하면 좋은 투자기회를

   포착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돈 맡겨 놓고 그저 처분만 바라는 형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수년 전에 효성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많아서 투자했는데 사오년 지난 지금 이 회사 영업이익이

   그 때의 1/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주범은 스판텍스인가 뭔가 하는 것

   가격이 폭락해서 그렇다는데 제가 뭐 알 수가 있어야지요.  애널이라는

   사람들 사오년 전부터 스판텍스가격 좋아진다고 바람잡았습니다.

 

5. 양산품을 생산하는 회사

 

    이 것 들은 가장 믿을만 합니다.  제품이 단순하고 매출과 현금흐름이

    비교적 어긋나지 않고  찍어내는 제품이라 수익과 비용이 잘 대응 됩니다.

    상대적으로 조작의 여지도 적습니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좋습니다.

 

 

위에서 제가 설명한 것들은 대강의 흐름이 그렇다는 겁니다. 뭐 절대적인 것은

아니란 말씀입니다. 

 

초보자들을 위해서 위의 내용에 약간 더 붙인다면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보시고 반드시 현금흐름표 같이 보세요.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의 증감을 보시면 이 회사의 이익과

현금이 비슷한지 많이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서에 나오는 이익이 세 종류입니다.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이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실 것은 영업이익입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종 평가익, 평가손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평가손익은 현금흐름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어느 회사가 영업이익은 줄었는데 지분법

평가익이 늘어나서 결과로 순이익이 늘었다면 이 회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좀 귀찮더라도  매출총이익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매출총이익

이 줄었는데 영업이익이 늘었다면 뭔가 비 영업적인 면이 반드시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판관비 중에 대손상각이란 계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등락을 유추해 보는 데도 매출총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유용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일년에 한번씩 볼 수 있는  제조원가명세서도 보면 좋습니다.  제조원가명세서는 매출총이익의 변동 원인을 설명해줄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필요하다면 다음 기회에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