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모처럼만에 비가 왔습니다.
오늘은 투자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투자란 무엇일까요?
기업을 사는것입니다.
기업은 왜 사는것일까요?
부가가치를 만들기 때문에 삽니다.
기업을 사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나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요?
기업을 사는 사람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이 투자주체인 "나"를 중심으로 조금 더 여행을 떠나 볼까요?
나는 왜 기업을 살까요?
재정독립을 위해서입니다.
왜 재정독립을 원하나요?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왜 행복을 원하나요?
현재 행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현재 행복하지 않나요?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지금 원하는 일을 하면 되지 않나요?
...
사람을 움직이는 두가지 큰 동인은 안전과 쾌락이다.
삶의 패턴을 가만히 관찰해보면 이 두가지가 자신을 움직이는 두가지 큰 요소임을 알 수있다.
안전은 기본적으로 삶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큰 심리적 동인이다.
우리가 일을 하는것, 직장에 다니는것은 모두 이 안전이라는 심리적인
요소때문이다.
우리가 공부를 하고, 프로젝트를 하고, 영어를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따고,
모두가 이 안전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안전이라는 요소는 심리적으로 대부분 충족이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별로 원하지 않는 일을 안전이라는 요소때문에,
그것도 매우 장시간 하는 경향이 있다.
안전이라는 심리적 동인은 매우 강력해서 사람을 이끄는 매우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별로 좋아하지 못하는 일을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하다보면,
한가지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쾌락이라는 동인이다.
안전을 너무 추구하다보면 쾌락이라는 동인이 만족이 되지 않기때문에,
삶은 우울하며 짜증이 나기도 한다.
따라서 어느정도 안전이라는 추에서 머물다 보면,
쾌락을 만족시켜주어야 하는 강력한 동기가 생긴다.
쾌락을 만족시켜주지 않으면 삶이 한마디로 재미가 없는것이다.
보통의 직장인들은 쾌락을 즐길만한 시간이 없다.
그리고 쾌락을 즐길만한 에너지도 없다.
따라서 보통은 에너지가 거의 안들면서 쾌락을 만족시켜주는 것을 찾게 되는데,
이것의 대표적인 예가.. 영화 비디오 만화 무협지 게임 술 담배 등등이다.
이런것들은 에너지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가만히만 있어도 쾌락의 요소를 대부분 충족시켜준다.
이런 것들을 수동적쾌락이라고 부른다.
수동적쾌락을 즐길때에는 아무런 창조적 에너지나 나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냥 몸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왜 수동적쾌락을 즐기게 되는가..
그것은 쾌락을 즐길만한 창조적 에너지가 몸에 남아있지 않으며,
안전을 추구하는 동안 발생한 욕구불만이 몸에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수동적쾌락을 즐기다보면 발생하는 한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안전의 위협이다.
수동적쾌락을 오래 즐기다보면 문득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 순간 안전이 위협을 받는다는 심리적 동인이 작동한다.
따라서 그 다음날 다시 직장으로 출근하는 것이다.
필자가 왜 이런 이야기를 길게 하느냐 하면,
이것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패턴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물건을 사는 이유의 99%는 필요가 아니라 욕구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삶에서 생물학적 필요를 만족시켜주는데 필요한 물건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매우 많은 물건들로 가득차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삶이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반증이며,
욕구충족이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자 그러면 왜 물건이야기를 할까?
그것은 우리가 사는 대부분의 물건은 감가상각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물건을 사는 경우는 흔치않다.
투자의 주체는 나이며,
즉 어떠한 물건이든지 물건을 사는 주체는 나이며,
물건에 사용된 어떠한 돈이든지 100% 나를 지나서 지불된다.
나는 왜 물건을 살까?
그러면 자 조금 더 여행을 떠나보자.
우리가 가진 물건들은 어떤것들이 있나?
집,
자동차,
옷장,이불장,서랍장, 화장대, 책상, 책장, 장식장, 식탁 ...
텔레비젼, 컴퓨터, 노트북, 오디오, 냉장고, 에어콘, 세탁기, 김치냉장고 ...
캠코더, 디카, MP3, 휴대폰 ...
수십 수백가지의 옷..
수십 수백권의 책..
기타 잡동사니들..
자 집안을 살펴보자.
물건들이 눈에 띄일것이다.
물건들은 일단 사 놓으면 집의 한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물건들은 계속 사게 된다.
그리고 물건들을 계속 사기 시작하면,
마침내 물건들을 놓아둘 공간이 부족하게 된다.
그래서 마침내 공간을 늘리기로 결정한다.
큰집을 사게 되는것이다.
큰집을 사게 되면 비는 공간이 눈에 띈다.
그리고 그 공간을 또 어떤 물건들로 채우게 된다.
옷장안을 보면 처음에는 빈공간이었지만,
그곳은 이내 옷들로 가득차게 되고,
보통은 옷들이 공간을 벗어나게 되어서,
옷들은 또 여기저기 다른곳을 침범하게 된다.
이정도가 넘어서면 보통 옷장을 벗어나서,
독립적인 드레스룸까지 원하게 된다.
옷장안에 있는 수십 수백벌의 옷을 보게 되면,
떨어진 옷은 거의 없지만,
안입는 옷은 태반임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최근에 옷장에 있는 옷들중 안 입는것들을 대부분 옷수거함에 버렸다.
1년, 5년이 지나도 안입는 옷은 10년이 지나도 안입는다.
근데 그 옷을 붙들고 집에 쌓아놓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 옷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버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결정과정이 고통에 가깝다.
그러나 옷을 버려보면 중요한 통찰력을 하나 얻는다.
그것은 옷을 사는과정에 대한 통찰력이다.
나는 감가상각이 되는 옷을 왜 이렇게 많이 사는것일까?
내가 옷을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보통 옷을 통해 만족감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통 그것은 남에게 보이는 나를 통한 만족감이다.
필자는 해외출장등을 할때면,
꼭 주말마다 관광지를 돌면서 장식품을 산다.
살때가 즐거운 것이다.
그러나 집에 와서 놓고 몇달 지나다 보면,
그 장식품들은 빛을 잃는다.
그것은 전혀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 아니었음이 드러나는 것이다.
신기해서 가지고 싶은 욕구가 발동한것이다.
그것은 소유욕이다.
필요한 물건이 아니지만 가짐으로써 물건을 사는과정을 통해서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필자는 몇가지 멀쩡한 장식품(새것이지만)을
버렸다.
이 과정을 통해서 그것이 나의 마음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보통 물건을 사는 과정은,
앞서 언급한 쾌락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통은 안전과 수동적쾌락사이의 삶을 반복하게 되고,
이 과정동안의 불만족스러운 자신을 물건을 통해서 대부분 보상하게 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물건은 감가상각이 매우 심한 것임을 알수있다.
지금껏 바꾼 컴퓨터는 몇대인가?
5년이 지나서도 입고있는 옷을 얼마나 되나?
책상안을 보면 쓰지도 않는 온갖 잡동사니들로 넘쳐난다.
그것에 투입된 금액은 장난이 아니지만,
현재가치는 0에 가깝다.
여기서 투자자는 두가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감가상각되는 물건을 사는 과정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물건을 사는 과정이다.
감가상각되는 물건을 사는 과정을 보다 단순하게 하려면,
자신의 삶을 만족시켜야 하고 그 결과로 자신의 삶이 단순해져야 한다.
자신의 삶이 단순해지면,
자신의 공간도 단순해지고 많은 물건이 필요가 없게된다.
자신의 삶이 만족스러우면,
그 결과로 물건에서 얻는 만족은 별로 중요해지지 않게 된다.
자신의 삶을 만족으로 이끄는 키포인트는,
창조적 쾌락에 있다.
우리는 불만족스러운 안전 활동때문에,
그리고 그로인해 수동적쾌락 그리고 다시 불만속스러운 안전활동..
에 이르는 악순환속의 삶에 대부분 빠져있다.
그 결과는 생기없는 삶이며 행복하지 않고 즐겁지 않은 삶의
연속이다.
따라서 이 고리를 끊는 방법은,
창조적 쾌락을 즐기는 방법이다.
창조적 쾌락은 쾌락을 즐기는 동안에,
전혀 불안하지 않으며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감정도 들지 않는다.
자신의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신을 발휘하는 것이 창조적 쾌락이다.
대부분의 예술활동, 스포츠활동이 여기에 속한다.
정말로 좋아하는 취미생활은 창조적 쾌락의 범주에 든다.
창조적쾌락은 대단이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하며,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이것을 찾아내야 한다.
자신의 내면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찾을수록,
감가상각을 발생하는 물건을 통해서 즐거움을 누릴려는 욕구는 점차로
그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 감가상각과정을 관찰하고, 물건을 버림으로써,
물건을 사게되는 과정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십종 수백종의 옷들을 사보았으며,
수백 수천가지의 물건들을 사본 경험이 있다.
우리들은 물건을 사는데에는 천재다.
감가상각되는 물건들을 사는데에는 우리를 따라올자가 없다.
어떤 옷들이 좋은 옷이며,
할인이 될때는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알며,
백화점옷들은 어떤 의미인지도 알고,
땡처리 옷들은 어떤 의미인지도 안다.
우리는 물건사는데에는 천재인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물건을 수천번을 사보았다는데에 있다.
그러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사는것은,
감가상각을 발생시키는 물건을 사는것과 어떻게 다를까?
그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산다는 것은,
일반적인 물건을 산다는 것과 비교해서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것일까?
기업은 두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기업은 물건이면서 이익을 만들어낸다.
즉 이익을 만들어내는 물건인것이다.
물건이기때문에 역시나 감가상각요소를 가지고 있고,
이익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기업은 일반적인 물건과는 다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물건이기때문에,
매물가가 있으며,
이익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만들어내는 이익이 얼마인지가 이익량이 있다.
기업을 사는 과정은,
부동산매물을 사는 과정과 매우 흡사하다.
생활정보지에서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부동산매물광고를 살펴보면,
물건의 매가가 있고, 그것이 발생시키는 월 임대료가 적혀있다.
그리고 친절한 곳은 물건의 매가대비 월임대료가 몇%인지 그 수치까지 계산해 놓았다.
월임대료란것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고 변하며,
그것은 건물의 품질과 건물의 위치 그리고 주변 경제상황 은행이자율등에 좌우되는 매우 복합적인 요소를 띄게된다.
기업도 잘 살펴보면,
감가상각을 발생시키는 물건으로서의 가격이 나와있으며,
한해 이익이 얼마인지가 나와있고,
또 친절하게도 물건으로서의 가격대비 이익이 몇 %인지 그 수치가 나온다.
부동산 매물과 매우 흡사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이익이라는것은,
그 이익을 만들기 위해서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경쟁기업들, 주변 경제상황, 은행이자율 등등 매우 복합적인 요소를 통해
결정된다.
부동산매물을 사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대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마음에 드는 매물을 발견할때까지 수백개 수천개의 매물을 조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과정은,
기업을 고르는 과정과도 매우 흡사하다.
기업도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나타날때까지,
수백개 수천개의 매물을 조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매우 운이 좋게도 기업이라는 매물은 1700여개 밖에 안되고,
또 그중 1200~1400여개는 한눈에 보아도 이익을 발생시키지 못하는
C급 매물임을 쉽게 알수있다.
따라서 우리가 할일은 300~400개의 이익을 발생시키는
매물중에서 마음에 들때까지 매물을 살펴보는 것이다.
참으로 간단해보인다.
그렇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