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공장 없다고 반도체 장사 못하나요 기사 번호:52847

이희욱 기자(asadal@economy21.co.kr) 2004년 06월 18일

1. [인터뷰] 안흥식 / 자일링스코리아 지사장 2. [인터뷰] 김영섭 / ARM코리아 지사장 @@START_COMMENT사진들어가는 부분@@END_COMMENT 자일링스·ARM, 특화된 사업 모델로 ‘우뚝’…시설 투자 대신 연구개발에 집중 삼성전자, 인텔, AMD,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하이닉스…. 전 세계 반도체시장을 호령하는 대표적 제조업체들이다. 이들에게서 흰 작업복에 마스크를 한 연구원과 번쩍거리는 첨단 제조설비, 드넓은 부지에 펼쳐진 공장지대를 연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들처럼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고도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최첨단 기술개발과 신축성 있는 실리경영을 앞세워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춘 곳들이다. 그 배경에는 이른바 ‘틈새시장’을 노린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 △자일링스-생산라인 없이 반도체 제조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자일링스 www.xilinx.com는 비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프로그래머블 로직 디바이스(PLD)분야의 세계 1위 업체다. PLD는 고객의 용도에 맞춰 생산되는 주문형 반도체(ASIC)의 한 종류다. 고유한 기능을 갖고 대량 생산되는 표준형 반도체(ASSP)와 달리, PLD는 고객이 원하는 기능과 사양에 맞게 회로를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단 구매한 뒤 마음대로 기능을 넣거나 바꿀 수 있어 ‘카멜레온 칩’이라고도 불린다.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자일링스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유명하다. 반도체 제조업체면서 자체 생산라인(팹·FAB)이 없는 ‘팹리스 기업’이라는 점이다. 자일링스의 제품 생산은 모두 아웃소싱 형태로 이뤄진다. 수탁생산업체(파운드리)인 대만의 UMT와 미국의 IBM이 생산을 도맡고 있다. 자일링스는 다만 반도체 설계와 연구개발을 맡을 뿐이다. 팹리스 모델을 세계에서 처음 내놓은 곳도 자일링스다. 기존 업체들은 반도체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공장 부지부터 확보하는 게 순서였다. 하지만 자일링스는 1984년 설립 당시부터 별도의 팹 없이 칩 제조를 아웃소싱하는 모델을 내세웠다. 팹리스 모델은 유연한 재정관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제품의 대량 생산을 팹에 일임하고 회사는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반대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팹 운영을 축소해 효율적인 긴축관리가 가능하다. 이런 장점 덕분에 많은 기업들이 자일링스의 팹리스 모델을 도입했다. 그래픽 프로세서업체 엔비디아나 플래시메모리 카드 전문업체 샌디스크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팹리스기업협회(F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팹리스 기업들의 평균 성장세는 16.2%. 이 가운데 자일링스는 샌디스크, 미디어텍에 이어 3위의 순익을 달성했다. FSA를 이끄는 사람도 자일링스의 CEO인 웜 로랜츠 회장이다. 영업사원도 자일링스에는 없다. 제품 판매는 대리점이 맡는다. 팹리스 모델을 도입했듯이, 굳이 내부 영업망을 갖출 필요는 없을 거란 발상에서다. 현재 국내 영업은 매커스와 인사이트코리아가 맡고 있다. 이들 대리점은 자체 영업사원과 기술인력을 앞세워 국내의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자일링스 제품을 직접 판매한다. 전문 판매채널에 영업을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는 게 이유다. 생산라인에 이어 영업망까지 아웃소싱한 셈이다. 생산라인 구축과 제품 판매에 들어가는 비용은 고스란히 제품 연구개발로 돌려진다. 자일링스에서 한 해 동안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금액은 전체 매출의 16~18%에 이른다. 이는 곧 성과로 나타난다. 미국 <비즈니스위크>는 지난 2001년, 자일링스의 주력 제품인 필드 프로그래머블 칩(FPGA)을 ‘우리 삶을 바꿀 10대 기술’ 중 1위로 선정했다. 이는 인간복제 기술보다 높은 순위다. 직원을 배려하는 기업문화도 자일링스의 자랑거리다. 세계 반도체업계 최악의 불황기였던 지난 2001년, 미국 실리콘밸리는 대대적인 해고 바람에 휩싸였다. 너도나도 직원을 줄이면서 위기를 돌파하려는 가운데, 자일링스는 해고 대신 ‘고통분담’을 선택했다. 윔 로렌츠 회장이 앞장서 임금의 20%를 자진 삭감했고, 직원들은 직급에 따라 3~6%의 삭감폭을 나눠 가졌다. 그리고 2년 뒤 회사가 정상화되자, 임금은 곧바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런 기업문화에 힘입어 자일링스는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3년 연속 10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일터로 인정받고 있다. 자일링스가 주력하는 PLD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다. 용도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회로를 설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 PLD시장은 2002년 23억달러에서 2008년 6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일링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억달러로, 전 세계 PLD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규모가 큰 ASSP시장으로의 진입도 넘보고 있다. 제품의 교체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면서, 용도에 따라 기능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PLD의 장점에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ASSP에 비해 비싼 값이 보급화의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최근 기술개발과 공정개선을 통해 점차 해결하는 추세다. 자일링스의 경우 지난해 9월 업계 처음으로 300mm 웨이퍼 기반의 90나노미터 공정을 도입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자일링스의 PLD 칩은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부분의 전자업체와 모토로라·에릭슨 등 이동통신 기지국, 컴퓨터 주변기기와 자동차 및 의료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ARM-제품 대신 핵심 기술만 판매 ARM www.arm.com은, 말하자면 비메모리 반도체업계의 ‘두뇌’다. ARM은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 이들은 완제품 형태인 칩 대신 ‘지식’을 판다. 휴대전화와 같은 모바일 제품의 두뇌인 CPU, 그 가운데도 핵심 기술인 ‘CPU 코어’ 기술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생산라인도 필요 없다. 본사는 영국 캠브리지에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CPU는 명령 처리방식에 따라 CISC와 RISC로 나뉜다. CISC는 ‘복합명령형컴퓨터’의 약자로, 방대한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일반 PC에 주로 쓰인다. RISC는 주로 쓰는 명령어만 적용한 대신 크기와 전력소모량 등을 줄인 제품으로, 크기와 휴대성을 중요시 하는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인다. 이 모바일 CPU도 속을 들여다보면 여러 칩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 가운데 핵심인 ‘코어’ 기술을 ARM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ARM이 파는 것도 바로 이 CPU 코어 기술이다. 지적 재산(IP)을 비즈니스 모델로 선택한 것이다. ARM은 이 코어 기술을 주요 반도체업체에 라이선스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를 제공받은 기업은 ARM의 코어 기술을 기반으로 자사가 원하는 기능에 맞게 부가기능을 추가해 CPU 완제품을 만든다. 결국 핵심 기술은 ARM에 의지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ARM은 연구개발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 본사 전체 매출액의 30~40%가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세계 최고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지난해 8%, 삼성전자와 노키아가 각각 8%, 8.5%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꽤 많은 규모다. ARM 전체 직원의 70%도 기술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ARM의 코어 기술은 처리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적으면서, 크기가 작고 가격이 낮아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쓰이고 있다. 이 저전력·저가격·고성능 코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반도체산업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에서 팔리는 CDMA·GSM 방식 휴대전화의 80%가 ARM의 코어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 밖에 디지털 카메라와 프린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무선랜, 자동차와 디지털 셋톱박스 등 다양한 제품이 ARM의 코어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ARM 기술을 채택한 반도체기업은 현재 65곳이다. 인텔과 퀄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소니와 미츠비씨 등 제휴사를 통해 지난해에만 8억8천만개 이상의 ARM 코어 기술을 채택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올해에는 10만개 이상의 제품에 코어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휴대전화 출하량(5억대)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쯤 되면 정말 만만하게 볼 기업이 아니다. 지적 재산을 판매하는 덕분에, 생산성도 상당히 높다. 지난해 본사 전체의 매출액 3천억원 가운데 순이익은 무려 540억원으로, 전체의 6분의 1에 달한다. 매출 비중을 보면 코어 라이선스 비용이 50%,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도구 판매를 통한 수익이 20%, 고객사 제품판매를 통한 로열티 매출이 25%에 이른다. 사업 전망도 밝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도입되고 주문형 동영상(VOD)과 음악감상 등 모바일 장비의 기능이 다양해지면, 고성능·절전형 모바일 CPU에 대한 주문도 늘어날 것이다. 300~500MHz 수준인 지금의 CPU 사양도 1GHz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 주요 고객들이 반도체 공정을 개선하는 데 발맞춰, ARM도 CPU 디자인 기술 향상 등을 통해 꾸준히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위상도 높다. ARM코리아는 ARM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역할을 겸하고 있다. 97년 지사 설립 때부터 개인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한 김영섭 ARM코리아 지사장이 중국·대만법인까지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태지역이 올린 매출액은 본사 전체 매출액의 12%인 350억원으로, 이 가운데 97억원을 한국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포트폴리오 3부작중 마지막 글입니다.

 

시장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고 한모금도 들이마실수없는 꽁초를 찾는것보다 지금 비싸도 세 배 네배씩 성장하는 업종을 찾아내서 대표기업을 보유하는것이 더 속편한 일일 수 있습니다.

 

약세장에서는 최고의 기업을 골라야 하지만, 활황장포트를 새로 꾸릴려면 유망한 업종을 미리미리 커버해야 합니다. 업종을 커버못하면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게 됩니다. 단 뒤쫓아다니지 않고 미리 채워놓고 기다려야합니다.

 

본인이 마켓타이밍에 능하고, 기업과 결혼하고 시장에서 인정받기까지 기다리는것을 피하고 싶다면 시장선도형으로 포트를 꾸리면 되겠죠. (근데 공부하는데 굉장한 시간이 듭니다. 배경지식과 뉴스가 3년치는 머릿속에 쌓여야하는데 이게 안되어있으면 좀 어렵겠죠.) 시장추종과의 차이점은 앞으로 될 사업을 미리미리 공부해두고 편입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단 이 아이디어의 실현에 대한 난점은 업황과 기업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겠고, 모든 업황의 호황에는 필연적으로 버블이 따르기때문에 버블여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한국의 미래산업의 성장성 대분류는 물류, 금융을 묶는 서비스업, 중공업&중화학, IT제조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으로 정리됩니다.

기업에 대한 선별은 여기에서 가지치기해주면 좋을듯 싶습니다.
우리나라 산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세계최고의 산업국가가 확실한데요. 정부만 잘해주면 국민소득 4만달러는 거뜬할텐데.. 분배만 해결되면. 바이오는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세계 최고의 제철소와, 조선업, 세계수준의 중화학공업설비,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와 IT기업을 모두 갖고있는 나라가 흔한게 아닙니다. 문제는 물류와 금융이죠. 한국이 물류와 금융 서비스 두 축을 완비하고 소재를 궤도에 올려놓게 되면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은 일본을 능가하게 됩니다. 주식회사는 원래 될 사업에 돈을 대주고 배당을 먹는 시스템이란걸 기억합시다.

한국에서 안되어있는 사업이 세 개 있다면 세 개에서 제일 잘 할놈을 찾아서 보유하는게 맞겠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많은 회사들이 자기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것 같네요. 하지만 잘 찾아보면 소외된 기업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번호는 편의상 붙인것으로 무순입니다. 물류는 아직 시작단계입니다.

1. 정부의 물류관련 정책을 주목하고 종합물류기업을 산다. 북한이 미국과 버티고 있지만 북핵문제는 미국이 돈을 좀 깎아보려고 북한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사정하는정도임. 미국은 북한에게 뜯길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이미 클린턴 시절부터 핵을 가지고 있었으며 발사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폭격하면 노동미사일은 일본의 핵발전소로, 대륙간 탄도탄은 알래스카나 북미쪽으로 떨어질겁니다.)

업계는 북한과 러시아의 횡단철도,TSR-TMR연결을 이미 준비중이다. 한국은 일제시대형태처럼 X 자형태로 북한과 물류가 연결됨.
2. 부동산 유동화, 리츠에 대비한다. 한국토지신탁은 풍부한 매수기회를 주고있음. 요즘 한토신이 빚을 지속적으로 갚고 있음. 적게빌리고 많이 갚는 시스템.
3. 국내 취약산업인 전자재료산업의 대장을 보유한다.
현재 기술력이 별로고 하이테크는 아닐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얘네들끼리 다 해먹을 듯.
4. 철강산업, 조선업 자체를 사지말고 철강 인근구멍가게들을 산다. 왜냐. 철강주 지금은 막바지 시세중인데 지금 사려면 중국 철강산업의 추이를 지켜봐야 함. 충분한 수요처가 없거나, 저부가가치 철강생산 기업들은 중국철강의 공격에 앉아서 당할것임.
이와는 별도로 철강, 조선에다가 장사하는 구멍가게들은 아직임. 철강산업에 시설투자가 많이 증가했음.
5. 국내 금융산업의 재편을 지켜본다. 우리나라 돈꿔주는 은행은 이미 한물 간 산업이며 은행은 금융편의점 형태로 변모할 것임. 동원금융지주가 다크호스이며 국민은행의 턴어라운드는 지켜봐야하고 지금시점의 신한지주는 진작에 편입했어야 함. 왜냐하면 신한지주는 엄청난 점포수를 가지고 있음. 할인점 편의점에 점포가 적다면 꽝이죠. 수익성 있는 고객일지라도 쪽수로 미는게 맞다. 한투를 인수한 동원도 점포수로 밀어붙이기 시작하면 의외의 스코어가 나올 수 있음.
6.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는 현대차 자체보다 매력적임 현대차와 동반성장하는 자동차 부품회사들-수출기반이 있는 회사는 2, 3루타 회사나올것.
7. 진로 인수기업은 제 2의 크라운제과가 될것,
8. 중소형가치주는 전체 비중에서 40%정도를 채움.
9. 화학업종에 유난히 저평가 종목이 많은데 경기를 반영못하고 있음.
10.IT 중소기업중에 매출처가 다변화된 회사, 이익률 10%이상 회사를 사들여야함.
11. 1배럴에 55달러 60달러선까지 폭등, 오일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회사는 어떤회사인가.
12. 고속도로와 올림픽도로 뿐 아니라 길거리에 LED로 만든 컬러 전광판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것에 주목.
13. 대체에너지산업을 골라내는 센스- 유니슨 좋지만 유니슨만 있는것이 아니다. 연료전지, 수소에너지는 풍력보다 더 큰 시장성이 있는 분야.

14. IT업종은 디스플레이산업이 턴어라운드 확인되기전에 미리미리 사두는게 좋을듯. 매직 프라이스는 마이너 브랜드는 이미 하회하고 있으며 메이저도 곧 이에 가세할 것 같음.

15. 달러약세가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봅시다.

 

제 포트폴리오 3부작중 두 번째 글 입니다.

 

한동한 제 스타일에 대한 감을 잃어버려서 스스로 정리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정리합니다.

자신이 잘 하는 일과 못하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핵심 아이디어를 발견한건 오래 되지만, 템플턴옹의 기본뼈대에 아이투자의 많은 고수님들의 글을 보고 많이 추가해서 골격이 반쯤 완성되었습니다. 잡종 아이디어들이군요.

이곳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사와카미 투자법과 거의 골자가 같군요.

제 아이디어에 대해 써놓은게 없어서 저도 헷갈리는지라 글을 쓰면서 정리해 봅니다.

펀드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도 들어있습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

 

질적인 아이디어

1. 일단 제 스타일은 Top-down+bottom up 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업황이 최악일때 최고의 기업을 매수합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일때는 장기횡보중인 성장성이 비교적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가진 보통수준의 기업을 선별해서 매수합니다.

2. 경기예측, 정치, 사회, 문화등등 다양한 관점에서 시장상황을 면밀히 관찰합니다. 시장의 주도권이 어디로 이동하는가 관찰합니다.

*정치인의 성향과 정책방향을 봅니다. 경제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정치는 예측 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지금 업황이 불황이거나 인수, 합병등으로 각종 리스크가 불거진 기업을 최대한 분석해서 싸게 사려고 노력합니다. (기본적으로 질적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어야 합니다)

-리스크가 많을 수록, 리스크를 잘 분석해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매수합니다. 

리스크가 있는기업의 초기수량은 최소치로 설정하고 추이를 봐가면서 목표수량(가격이 아니라 수량이 중요합니다)을 채웁니다. 그 이유는  리스크는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을가능성이 큽니다. 리스크가 반영되어있는  주가가 작은 충격에 더 충격받아서 지하로 내려가게 됩니다.그럴때 더 사들여 가격을 더 낮춥니다.

 

  *불확실한 유망 시장에 존재하는 기업 리스크 헤지법

 a.성장 가능성과 매력도가 높지만 리스크가 머리로 감당하기 힘든정도라면 업종전체에 해당하는 BIG 3 기업을 모두 보유합니다. ex) 삼성SDI우, LGPLCD

 b.하락시 추가매수 해서 반등시 매도해서 단기차익을 쌓습니다.

   예) 100주 기본수량으로 가지고 있는데 갑자기 별 일도 없이 추세를 깨고 주가가 밀릴경우 더 매입(100주 추가)해서 그 주식수만큼에 한해서 3%~4%이익이 나면 매도. 즉, 손절매 없음

4. 서로 직접, 간접으로 연관이 있는 분야가 다른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기업을 찾습니다. 사업포트폴리오가 잘 짜여져있으면 불경기에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습니다.

5. 기업 이미지 광고나 CI변경, IR활동을 갑작스레 시작하는 기업을 주시합니다. 이런 기업은 기업 내부의 턴어라운드가 완료단계에 있는 것입니다. 다음분기나 결산에 실적으로 나타나고 주가가 레벨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노사관계가 '좋아지는' 기업에 주목합니다. 경영자와 노동자가 서로 협력하는 기업이 최고의 모델.

7. 경영자와 Owner의 인터뷰나 경영철학에 대한 글에 접근할 수 있는 기업에는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8. 오랜 업력을 지닌 기업에 주목합니다.  오랜 업력을 기복없이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면 그것이 그 기업의 실력인 것입니다.

9. 재무제표는 ROE, PBR, PER정도를 참조합니다. 필요한경우 미래 EPS를 추정합니다.

10. 똑똑해지는 2위, 3위기업에 주목합니다. -업황이 개선되는 종목의 소형주들, 똑똑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하는 기업들(카페라떼의 매일유업, 삼양라면의 삼양식품)

11. 전환우선주를 장기보유합니다/전환사채에 투자합니다.

12. 가치주 펀드 가입후 펀드에서 보내주는 운용보고서에서 마이너스가 난 종목을 공략합니다.(제 손에는 템플턴 그로쓰 2호 11월 말일자 기준 운용보고서가 들려있습니다)

13. 명확한 슬로건이나 카피를 가진 회사에 투자합니다.(ex..Just Do it,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14. 시장지배적인 사업자와와의 안정적인 거래관계나,  다변화된 매출처와의 안정적인 거래관계, 미래 사업전망이 밝은 기업이라면 알맞게 값을 치르고라도 사들입니다. 

15. 공격적인 시설투자로 실적이 부진해진 회사를 찾아냅니다.

16. 증권사 리포트의 의도가 의심스러운 경우 매수합니다.

17. 타인의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않고 한번은 뒤져봅니다. 자신이 잘 모르는 상대방은 지리산에서 30년간 주식공부하다 방금 하산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18. 시장참가자 그 어떤 사람의 말도 곧이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확고해지기전까지 남에게 묻지 않습니다. 타인의 말 한마디에 아이디어는 날아갑니다. 오직 자신만 믿습니다. 결정된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서 회의하지 않습니다. 처음 아이디어는 가장 신선한것이며 항상 옳습니다.

19. 시가 배당률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고배당 저영업이익률 기업은 멀리합니다. 배당성향이 꾸준하게 20~30% 나오는 기업은 실적이 늘어나면 그만큼 배당이 늘기 때문입니다. - point 배당성향이 높으면서 실적이 증가하는 기업을 장기보유하라. 당신의 노후를 책임질 것이다.

20. 과도하게 숫자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이익과 비용은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으며 숫자에 집착하면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ex.. ROE 15% 이상, PBR 0.4 미만인 기업을 찾다보면 더 좋은 질을 가진 ROE 14%, PBR 0.5인 기업을 놓치게 됩니다) 즉, 좋은 사장과, 좋은 영업망과 좋은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은 숫자가 따라오게 됩니다.

 

기술적인 분석

하락장, 침체장

1. 기본적으로 장기 하락후 게걸음치는 기업을 고릅니다. 

-장기 이평선이 모두 곤두박질 치다가 옆으로 한참 기고 있음. 거래량 바닥권

-모든 투자지표가 역배열인 기업을 고릅니다.

-역배열이란 120선 아래 60일선, 60일선 아래에 20일선 그 아래에  5일선이 깔려있음.

활황장

1. 급등한 주식은 확실한 조정이 오기전까지 사지 않습니다.

2. 기술적 분석 지표는 이평선, RSI, MACD, 스토캐스틱을 참고합니다. 모두 바닥권이면 좋은 기회.

3. 최종 매수를 결정하고 들어갈때는 일봉을 봅니다. 하루 변동폭과 거래량이 점점 작아지는 시점에서 첫번째로 매수합니다.

3. 보유시는 주봉, 월봉을 봅니다.

 

 

주가 매입 타이밍과 매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턴 어라운드 기업은 초기 상승시 오래 보유할때 상당히 힘이 듭니다. 주가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깨지기 쉽습니다.

1. 턴어라운드 기업의 주가상승에는 세 번쯤의 중기상승 기회가 있습니다. 주가는 첫번째에 가장 싸지만 오래 기다려야 하므로 두번째에 들어가서 단타치다가 눌러앉게 되더군요.

 첫번째 상승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주목하는 역발상 투자자들의 진입시 상승

 두번째 상승은 기업의 실적호조 기대감에 의한 상승. 하지만 증권사 리포트와 신문기사로 투자자들이 혼란해져서 주가가 엉망이 되기도 합니다.

 세번째 상승은 기업의 턴어라운드 후 실적발표후 턴어라운드 확인, 지속적인 이익추세 개선 확인시 상승-본질가치 회복

2. 저평가가치주의 주가상승에는 오랜기간의 횡보기와 상승기가 각각 오래도록 지속됩니다.

 내재가치 우량주의 경우는 긴 기간 횡보후 긴 상승기가 반복됩니다. EPS가 크고 ROE가 높은 기업은 무작정 장기보유가 방법인듯 합니다. 그 이유는 실적이 일년에 네 번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3. 성장기업의 경우에는 주가상승률과 이익증가율과+투자금액과 이익의회수에 주가가 움직이는것  같습니다.

 

 

저는 위의 기준으로 크라운제과를 매수했고, 두산중공업을 매수했고, 제일모직, 삼성SDI, 세보엠이씨, 서울반도체를 사들였습니다.  스스로의 원칙을 충실히 지킨기업은 마이너스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기업은 - 10%까지 떨어진 기업이 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