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나눴던 얘기중에.. 서수임선배님 말씀으로는 이후에 아파트값이 오르는건 물량털기라고 합니다.
최근 3년간 기업이 부동산을 대량으로 매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고 하시면서..
즉, 기업의 부동산->개인으로의 수요이전->기업의 유동성 확보->개인의 부동자산 확보->부동산 하락->개인의 부가 기업에게로 이전완료

이번 버블에서 빚을 짊어지고 당하면 평생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복구하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돈의 거대한 물줄기는 항상 가난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 부자들의 주머니로 흘러가는 방향으로 진행됨을 인식해야 합니다.

부자는 갈수록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갈수록 더 가난해집니다.

 

#1

오늘 새로 들어온 팀원 두분과 점심을 먹으러 밖에 나갔습니다.

갈비탕속에 갈비를 열심히 뜯고 있는데 제 앞에 계신 아줌마 네 분이 주식얘기를 하더라구요. 한 분이 열심히 이야기 하시고, 나머지 세 명은 질문해가며 열심히 얘기를 듣더군요.

#2

일이 늦은탓에 음료수나 할까 하고 편의점에 가는길에 커피숍 창가에 앉아있는 아줌마 한분이 눈이 핑핑 돌아가는 급등주 챠트책을 놓고 열공을 하시더군요.

 

ps)

평소에 재테크에 관심없던 차장님 한분이 펀드에 들고싶어하시더군요.

지금이 때가 아니라고 말리고 있습니다만 조바심을 내시는거 같습니다.

 

갑자기 제가 존경해 마지않는 린치형과 코스톨라니할배가 말씀하신게 떠올랐습니다.

이제 1000만인의 재테크, 부동산처럼 주식이 양지로 나온건지, 너도나도 주식판에 뛰어든걸 보여주는 한 장면인지 이걸 어떻게 봐야할지 싶습니다.

 

 

작년께인가 펀드가입을 권하던 제게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은행이자 별거 아닌거 같은데, 돈이 돈을 낳는거다. 주식해서 돈번다고 하지만, 돈 땄다가 잃었다가 결산해보면 은행이자보다 나을게 없을것이야.'
작년만 해도 주식투자에 자신만만하던 저야 아버님의 말씀을 귓등으로 흘리고 말았습니다.

 근데 사실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주식계좌의 수익을 인출하는 사람은 별로 보질 못했습니다. 주식계좌는 블랙홀같아서 한번 들어온돈은 거의 재투자되게 마련이고, 가끔 복리손실로로 깨지다보면 알토란같던 수익이 한두달이면 바닥을 깨고 내려가니 말입니다.

 

올 봄에 회사를 옮기고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주식으로 온갖 궁리를 하는것보다 훨씬 빠르게 자산이 늘어나는것을 새삼 발견했습니다.

은행이자를 10년 5% 복리로 계산해서 은행이자보다 많이 벌 수 있는사람이 (주식)투자자자중에 얼마나 될까요?
어쩌면 시간이 지난뒤 저도 아버지처럼 열심히 적금을 넣고 아들에게 똑같은 말을 해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돈 불리는데는 왕도가 없는것이야. 열심히 일해라. 재테크는 돈을 모은다음에 하는거야. 일단 모아야 불어난다니까?' 하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