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서울에서 세번의 모임을 연 seobby입니다.

그저께 모임이 있고 어제와 오늘까지 계속 해야 할 일이 있다보니,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이번 모임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많은 점들을 배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세번의 모임에 모두 참석해 주신 "서순임"님과 두번째 모임에 이어 이번 모임에도 참석하신 "walterland"님과 세미나를 끝내고 늦게나마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신 "작업남"과 같은 기존 멤버가 있었는가 하면, 신규로 참석하신 "넥스트"님, "청풍명월!"님, "가치있는삶"님, "맑은영혼"님, "ValueInsight"님, "Redred"님도 있었습니다.

 

 모임은 어썰프게나마 제가 준비한 "투자자를 위한 회계이론1"이라는 자료를 간단히 설명하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당황스러운 일이!!! 참석하신 분 중에는 회계사로써 대형회계법인에 4년간 근무하시고 현재는 기업심사를 하시는 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라 할까요? 거기에 증권회사 취직을 준비하기위해 현재도 회계를 공부하고 계시는 분까지. 설명을 하면서도 속으로 실수하는 것이 아닌가 무척 당황했습니다. 어째건 앞으로도 계속 철판을 깔고 계속 준비하겠다고 호언장담은 했는데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나서 각자 자신있는 종목에 대한 애기를 하면서 애기를 진행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단연 독보이는 의견은 "청풍명월!"님은 "F&F"에 대한 의견이었습니다. 아직은 남들이 주목하지 않아서 저평가되있는 의류업종이 앞으로 큰 기회가 올 것 같다는데 몇몇 분들이 동의한 가운데에서 "청풍명월!"님은 "F&F"가 가지는 장점에 대해 호탕한 목소리로 설명하셨습니다. "한섬"에 비해서는 확실히 2류이기는 하지만 그에 비해 너무나도 싼 시가총액과 독자브랜드인 "Banila B"의 성공, "한섬과 공동소유인 대전시 월평동의 토지에 분양에정중인 패션아울렛의 가치", "다양한 상품구비력", "베네통코리아 사장출신인 CEO의 역량", "중국판권을 가진 브랜드로의 중국진출가능성" 등. 개인적으로 저는 의류업종 중에서도 "오브제"를 선호하는지라 한참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아까 보니 자유게시판에서 의류업종의 대표주인 "한섬"에 대한 글이 있던데,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한섬", "F&F", "오브제", "FnC코오롱"을 하나로 묶어서 시가총액, Per, Pbr, 52주 최고가와 최저가, 주력브랜드, 배당성향, CEO의 역량, 어려웠던 의류업계의 불황을 극복해 난 방식, 향후 개발가능성 등을 분석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가치있는삶"님의 "한신공영"에 대한 의견이나 "ValueInsight"님의 "한국경제TV"과  "Redred"님의 "앤씨소프트"에 대한 의견 등은 추천하는 방식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만난 최고의 가치투자고수인 "서순임"님은 "성창산업"이라는 의외의 종목으로 우리를 또한 놀라게 하셨습니다. 오늘도 통화를 했는데, 계속 "유진종합개발"과 "성창산업"을 되는데로 조금씩 매수하신다고 하더군요. "유진종합건설"의 경우 하루 거래량이 100주 남짓인데 오늘만 매수하신 주식수가 50여주라니, 그 인내와 장기적 관점에는 혀를 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촌민토신관에서 호프집으로 이동해서 인천행 막차가 거의 끊길뻔 한 11시경까지 계속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꿈인 사와카미 펀드같은 투자방식에 대해 한참 떠들고 "redred"님의 경험과 IT분야에 대한 식견과 종목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없으면 투자를 거부하는 신념 등도 배웠습니다.

 

 그러고보니 떠드느라 다른 분들의 여러 의견을 많이 못 들은 것같아서 아위움이 많습니다. 이미 여러글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으신 "작업남"님이나 주식에 대한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가치있는삶"님과 "ValueInsight"님. 또한 조용히 계셨지만 만만치 않은 내공이 느껴졌던 "넥스트"님과 "맑은영혼"님, 그리고 언제나 호탕하고 적극적이시면서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않는 열린 마음을 가지신 "waterland"님 등 모든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다들 잘 들어가셨죠? 특히 집이 강원도 춘천인데도 먼 서울까지 오셔서 모임에 참석하신 "redred"님께는 더욱 감사드립니다. 하시는 모든 일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 인하대학교에서 광정보저장에 관한 세미나를 하고 있습니다.

세미나 실이 아직도 듀오백의 의자가 아닌 일반 의자인 것에 대하여

웬지 모를 이를 뿌드득 갈면서 :-) , 오늘 한국경제신문을 보니 퍼시스의

전면광고가 나왔는데 의자.파티션.책상 등의 종합패키지가 아닌

의자만 컬러 화보로 잔뜩 게재를 하였더군요..

 

아...독점보다 나은 경쟁은 없다던데...왜 이리 관심종목들은 경쟁이 치열한지..

 

1. LG생활건강 사업구조

 

6대 생활용품부문(매출비중 71%) : 점유율 36.3%로 국내 1위

-샴푸:국내 점유율 31.2%

-죽염 치약 등: 49%

-화장비누: 37.6%

-한스푼 세탁세재: 37.9%

-자연퐁 주방세재: 39.7%

-섬유유연제: 28.2%

 

화장품(매출비중 29%): 점유율 17%로 국내 2위

-이자녹스, 오휘, 더후, 다끄베르 등

 

2. LG생활건강우선주

현재가 19,900원 대비 03년 배당 1,550원은 배당수익율 7.78%

 

맨 처음 전자계산기로 배당수익율을 계산해 보았을 때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은행금리보다 2배가 나오다니 그 다음부터는 왜 이렇게 평가가 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3. 왜 배당수익률이 7.78%가 되도록 주가가 낮게 거래되고 있는걸까?

 

-생활용품 내수불황으로 영업이익하락

 

그러면 언제까지 내수불황으로 이어질까..

내수불황의 원인은 신용카드 문제로 인한 신용불량자,

기업의 투자부진으로 인한 청년실업급증, 기업의 상시구조조정으로

인한 조기퇴직자, 고령화 및 노후대비를 위한 저축율 증가 등

아주 복합적인 이유인데...쩝..하지만 이건 시장이 다 아는

사실이고 새로울 것도 없는 현실인데..

L장형 장기불황 걱정 때문에 그런가....? 사와카미 선배님 말처럼

우리는 이 불황을 극복하고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을 텐데...

 

-태평양, 미샤 등에 의한 화장품 영업익 적자

 

헤라.설화수 등의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태평양,

3,300원 저가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샤..

 

태평양은 유통망을 장악하기 위하여 새로운 브랜드 샵인

'휴플레이스'를 03년에 개장하여 현재 300개 샵이 영업중.

 

작년 LG생활건강이 한 것은 한방화장품 오휘, 더부 등과

'휴플레이스'를 모방한 '뷰티플렉스' 2개 점포를 운영하는등

1등 따라하기에 치중한 결과 저조한 실적을 내놓음.

 

-지주회사 LG로의 브랜드 사용료 05년부터 지불

순이익이 아닌 매출액의 0.2%를 지불하기로 약정을 하였으며

상품에 직접 LG로고가 붙는 상품만 감안하면 년간 21억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함. 작년 예상 영업이익 480억 대비하여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 판단됨.

 

-성장성은 있는가?

태평양은 배당성향이 12%이며 남은 유보이익으로 미국, 유럽,

특히 한류열풍을 타고 있는 전지현을 모델로 중국시장에서

파이를 넗히고 있음. 이러한 시장의 확대를 주목하여

태평양은 PER=10.2로 거래되고 있슴.

 

LG생활건강은 배당성향이 55% 이상으로 이익의 대부분을

대주주인 LG 등에 주고 있슴. 현재 해외시장개척보다는

유니레버, CJ생활용품부분을 인수한 일본 라이온사와의

경쟁을 국내시장에서 하고 있슴. 성장성은 현재 없는 것으로 시장은

판단을 하고 있고, 고배당으로 인하여 PER =9.5에 거래되고 있슴.

 

4. 이러함에도 난 왜 매수를 하고 있는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불황이 끝나지는 않는다.

아주 천천히 우리는 불황을 이기기 위하여 노력하고

이미 내가 불황이 끝났다고 느낄 때에는 이미 주가는 오를 만큼

오른 상태다.

 

그리고 12월 말에 LG생활건강의 아주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바로 CEO가 전격 교체된 것이다. 임원에서 승징한 신임

CEO 차영석(51)을 살펴보니 '74년에 경기고를 졸업하고 재수도

하지 않고 바로 군대에 들어감. 군제대후 어떤 고생을 했는지 몰라도 갑자기 뉴욕 주립대를 졸업한 후 공인회계사 및 MBA, 로스쿨 등을 다닌 후 '85년 P&G, 쌍용제지, 한국P&G 대표를 거쳐 부실덩어리였던 해태제과를 맡으면서

관행을 깬 과감한 경영으로 가치를 높인 인물임..

 

음..일단 다국적 경쟁사인 P&G에 있었으니 LG생활건강에 대하여

훤히 알고 있을 테니 웬지 LG생활건강에 개혁을 일으킬꺼 같은 근거

없는 믿음이 생기네....ㅡ.ㅡ 변화를 지켜본 후 주주가 되는게 훨씬

안전한데...하지만 배당수익률이 19,000원대 매수하면 8%데...

으이구..이 배당에 관한 미련..ㅡ.ㅡ

 

5. 투자의 위험성

-전기전자업종의 상승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이겨내기.

-별로 싸지 않다.

-시장의 외부충격으로 인하여 주가가 하락할 때 쫄지마구 추가매수하기.

-슈퍼에 죽염치약이나 한스푼이 없어지면 눈물을 머금고 손절매를 하고,

 한국은행이 경기가 과열됬다고 금리를 마구 오릴 때까지 버티기.

 

어제부터 19,500원 이하에서 매수하려고 주문냈는데 2일동안

덜렁 30주 체결 됬네요..

 

오늘부터 전화해야겠군요..친구, 친지분들에게 모든 화장품은

LG생활건강을 사라고..ㅡ.ㅡ

 

 

안녕하셔요. 두번의 번개모임을 했던 seobby입니다.

 두번의 모임으로 재미를 붙여서 세번째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지난 두번의 모임동안에 너무 나도 뛰어난 분들이 많이 오셔서 참 많은 것을 배운 자리였는데, 재야에 숨어있는 고수 및 가치투자에 관심있으신 많은 분들의 참석을 기대합니다.

 

 지난 두번의 모임때는 제가 미흡한 관계로 장소선정에 문제가 많았고 술집이나 카페에서 만난 관계로 다소 시끄러웠던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민들레영토 신관의 스터디실에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스터디실이라고 해서 뭐 거창한 것을 한다기 보다는 독립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자는 의미이므로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괜찮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배운짓이 회계학이라 모인 분들의 분위기를 깨지 않는다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간단히 회계학 이론자료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주말에 많은 분들의 참석을 기다리겠습니다.

 

 장소 : 신촌의 민들레영토 신관

          (신촌의 기존 민들레영토와는 다른 곳입니다. 

           반듯이 http://www.minto.co.kr/의 지점안내에서

           "신촌신관"을 눌러 위치를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시간 :  2005년 1월 22일(토요일) 오후 5시

 

회비 : 4,000원+알파

        (스터디실을 빌리면 일인당 4천원에 2시간 50분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본요금인 4,000원을 회비로 정했

         고 간단히 먹는다면 추가비용이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락처 : 017-681-5129 (서병수)

 

기타 : (1) 6인실을 예약, 최대 8인까지 가능

         (2) 카운터에서 "아이투자-서병수"라는 모임에 참석하러

             왔다고 하면 스터디실로 안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