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90개 차트로 주식시장을 이기다(The Wall Street Waltz)
부재 : 뱀이다~~ 뱀~~
1. 필립 피셔의 막내아들 켄 피셔
‘90개 차트로 주식시장을 이기다’의 저자 켄 피셔 는 필립 피셔의 3아들 중 막내 아들이다. 켄 피셔는 지난 8월 작성한 독후감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에서 자세한 가족 내역 등을 이미 소개했었으므로, 이 독후감을 안 읽은 분은 먼저 읽고 이 독후감을 읽는 편이 좋겠다.
2.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해 아래 새것은 없다.)
‘해 아래 새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젊은이들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면, 이것이야 말로, 정말 새로운 것, 해 아래 없었던 아주 새로운 것이라고 착각을 한다. 그러나, 지금 젊은이들이 만나는 거의 대부분의 것은 역사상 이미 있어 왔었던 것이었으며, 그것을 이제야 자신이 발견을 한 것에 불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무지를 깨우치는 것을 과대포장하여, 정말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 책에서 캔 피셔는 주식시장에서 떠돌고 있는 모든 움직임은 이미 과거에도 있어왔었던 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90개의 지표를 살펴봄으로써, 시장의 움직임을 과거의 움직임에 비춰봄으로써,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더 높일수 있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재목은 ‘90개 차트로 주식시장을 이기다.’이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해서, ‘90개 지표로 주식시장을 이기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켄 피셔는 기술적분석가들을 부두교(참고 : 부도교 : 아프리카 민속종료, 악마숭배, 주술 등이 특징이다.) 숭배자로 펌하하고 있다.)
3. 660년 차트
이 책 140쪽에는 영국 남부의 물가 660년 차트가 소개되어 있다. 무려 660년의 차트... 놀랍지 않은가?
켄 피셔는 이렇게 방대한 자료를 어떻게 수집했는지도 신기하고, 이런 자료 축적이 서구권이 동양권을 이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도 해 보았다.
이 부분에서 켄 피셔는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660년간의 장기간 움직임을 살피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해진다면, 그것은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간주된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매우 심해지면서, 심지어 10년 이상 이어지더라도 그 이후에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일이 반드시 뒤따른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인생중에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 영원히 끝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최근 나는 우리나라 부동산과 관련해서, 깊이 있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경험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끊임없이 상승세를 이어갈것만 같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부동산 불패신화가 점점 흔들리고 있다.
최근에 수강한 한 강의에서는, “내년 부동산시장이 하락하는 시점이야 말로, 강남에 진출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평가하며 “이 시점에 적극 부동산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계셨다.
과연 그럴까?
4. 부동산 가격의 장기사이클
이책 156쪽에는 부동산 관련된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 부동산 가격에도 사이클이 있을까? 그렇다. 존재한다. 명백한 사이클이 있다. 다만 너무 주기가 길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대로 기억하기 힘들고, 그래서 발견하기 어려울 뿐이다.
부동산 가격에는 18년간 지속되는 사이클이 존재한다. 이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프린스턴 대학교의 클라렌스 롱(Clarence Long) 교수의 이름을 따져 ‘롱 사이클’이라고 부른다.
주기가 길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생 동안 잘해야 2차례 혹은 3차례 정도의 롱 사이클을 만날 수 있을 뿐인데, 더구나 사람들은 이것을 사이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마치 특수한 재앙처럼 간주되며 이런 일은 우리 일생에서 여러 차례 벌어진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나의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기억을 생각해 냈다. 어머니는 1979년과 1980년도의 우리나라 부동산 급락을 이야기 해 주셨다. 당시 부동산 가격이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으로 말미암아 급락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나로써는 기억할 수 없지만....
그리고, 내가 인지 능력이 갖추게 된 이후인 1992년부터 1998년까지 부동산 가격의 장기 하락 조정, 그리고, 1998년 IMF로 인한 부동산 급락을 또한 기억한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약 10년 주기로 부동산 가격의 사이클이 존재했었던 것 같고, 그럼, 이제 10년이 지났으니, 하락 사이클로 진입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5. 부동산은 투자할만한 투자처 인가?
이 책 162쪽을 살펴보면, 부동산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다.
“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그래도 우리 집은 내가 참 싸게 샀어“ 옳은 말인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집을 사서 수익을 얻은 것이 돈을 빌렸기 때문이지 집값이 올랐기 때문은 아니라는 사실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아마도 여러분은 집을 살 때 자기자금으로 20%만 집어 넣고 나머지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 여러분의 마음속 계산법으로 1935년에 집을 사느라 60을 지불하지 않았다. 지수 60의 20%인 12만 지불한 것이다. 1930년대에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거의 다 잊은,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담보대출은 반드시 상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돈을 빌려 집을 사면 그만큼 수익을 얻을 가능성은 커진다. 하지만 동시에 위험도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예컨대 1925년에서 1935년 처럼 어떤 이유에서건 집값이 하락한다고 하자. 그럴 경우에도 이자는 그대로 지불해야 하므로 큰 손해를 보게 된다.
1925년에 주택을 한 채 샀다고 가정해 보자. 당시의 단독주택가격지수는 대략 100이었다. 여러분은 자기자금으로 20을 지불하고 나머지 80은 대출을 받았다. 그리고 매년 대출에 대한 이자를 낸다. 초기에는 대출원금을 분할상환하더라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1930년대에 들어서더라도 여전히 대출원금은 80이다. 그런데 차트에 나타나듯이 집값은 60으로 떨어졌다. 여전히 대출원금은 80이므로 담보자산의 가치는 -20이다. 그때까지 매년 지불해야 했던 이자는 감안하지 않더라도 1940년대 후반이 되어야만 겨우 손익분기점에 이른다.
집값이 떨어지면 부동산 담보대출로 자칫 큰 손해를 볼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1890년에서 1935년처럼 부동산 가격이 전혀 오르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 사태는 또 나타나며 더 악화될 것이다.“
최근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말미암은 부동산 가격 거품 붕괴 이슈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이 중점적으로 눈에 확 들어왔다. 부동산도 사이클이 있으며, 인플레이션 역시도 사이클을 탄다는 부분이 날 매료시켰다. 그리고, 이 사이클의 크기가 너무 길어서,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한다라는 설명도 나의 통찰력을 배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6. 우리나라 부동산 무엇이 문제인가?
나는 이 책을 통해, 주식시장의 급락이나, 부동산 시장의 급락은 이번세기에 있었던 100년만의 블랙스완 같은 신기한 일이 아니였음을 깨닫았다.
이 책에서는 1929년 블랙 먼데이 이전에도, 1907년 대폭락이 있었으며, 1893년 대폭락, 1857년 대폭락, 1837년 대공황 등 무수한 대폭락과 대공황이 있어 왔었음을 실증적으로 배웠다.
이 처럼, 우리의 투자 시계를 200년 300년 500년, 600년으로 길려 늘려 보면, 좀더 사건을 명확히 볼수 있는 통찰력이 길려 지는 것 같다.
가. credit boom
올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버블 붕괴 리스크의 결정적인 요인은 나는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 금융권에서 발생한 credit boom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으며, 최근 3년 credit boom의 시발점은 노무현 정부이였으므로, 현재 이명박 정부에서 모든 비난의 화살을 쏘아 되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난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수차례 언급했듯이, 정치인은 경제와 아무련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이미 세계경제속에 편입되어 있으며, 이런 세계 경제의 큰 흐름속에서 형성되어지는 국가 경제상황은 정치인이 바낀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안되고, 정동영이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이번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말미암은 일련의 위기에서 우리나라과 과연 빗겨 나갈수 있었을까?
난 부정적으로본다.
현재 위기의 핵심은 예금을 기반으로 대출을 하지않고, 외화차입과 금융채 발행을 기반으로 한 대출에서 근본적인 위기의 시발점이 있었던 것이였으며, 이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이 없는 일련은 조치들은 모두 미봉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올 9월 기준으로 대출/예금 비율이 139.4%로, 예금수신고의 39.4%를 초과해서 대출을 해 주고 있는 상태이다. 이것은 지난 IMF 직전의 대출/예금 비율 106.3%를 월등히 초과하는 수치로 대단히 위험한 장난을 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노무현 정부의 중반기인 2005년 말 이후 금융기관들은 당시 1,836조원 규모의 대출을 서로 경쟁을 하면서, 불과 2년여 만에 698조원이나 늘린 2,534조원을 대출을 해 주었으며, 이 대출 자금의 대부분은 부동산 투기자금으로 공급을 하였다.
나. credit boom 해결책은?
금융권의 대출경쟁은 일본과 미국에서 조달한 저리의 외화차입금과 금융채권에 기인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부동산투기 자급을 대어 주는 금융권은 그 돈을 대한민국 국민의 예금에 기반하지 않고, 외국의 외화차임금과 금융채에 기반을 하였는데,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지기론 사태로 말미암아, 그 차입금의 만기 연장이나 신규 대출을 거절하는 이른바, De-leveraging 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대한민국의 금융권은 외채의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이 되지 않음으로 인하여, 대출에 기반하지 않는 자금, 즉, 외화차입금과 금융채에 기반했던 대출을 신속히 회수를 하거나, 예금을 더 유치하는 방법외에는 달리 해결책이 없는상태이다.
만약, 대출 회수를 공격적으로 진행을 한다면, 우리나라 중산층이 급격히 붕괴될것임에 명약관약하다. 최근 2~3년간 집값 급등은 은행권의 대출에 기반하고 있었는데, 이 대출을 회수하겠다라는 것은 집값 급등의 유동성을 고갈시키는 것이며, 현재 보유하고 이는 부동산을 안고 매수할 매수세력의 자금원천을 틀어 막아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아니라, 정동영,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런 급격한 대출 회수 만큼은 막아야 한다.
따라서, 급격한 대출 회수는 정부의 강력한 창구지도 등을 통하여 차단이 될 여지가 높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조달한 자금이 제1금융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캐피탈에서 대출받은 자금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여전자(여전자는 남전사에 대비되는 말이 아니라, 여신전문사의 약칭이다.^^)들은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에서 한걸음 빗겨있고, 이들로부터 시작된 대출 회수 붐은 정부의 강력한 창구지도에도 불구하고, 제1금융권으로 번질 확률이 대단히 높아 보인다.
다. 중소기업의 급속한 붕괴 우려
노무현 정부 시절, 급격한 부동산 가격급등을 잡겠다고, 개인들에 대한 대출을 규제를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동성은 기업들로 흘려 들어갔는데, 이 부분이 앞서 ‘나’에서 살펴본 대출회수시 직격탄을 맞게 될것으로 판단된다.
기업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한 시점은 2006. 1/4분기부터이며, 이 시점이후 기업부채는 49%나 증가하였다. 그리고, 이때 레버러지를 잔득 끌어 들인 기업들은 바로, 건설업(111% 증가)과 부동산 임대업(117% 증가) 쪽이었다. 그들은 부채를 급격히 발생시키며, PF라로 불리우는 땅투기에 몰입을 하였는데, 이제 그 유동성 원천 공급처였던, 일본과 미국이 수도꼭지를 잠겨 버렸다. De-leveraging이 시작된것이다.
라. 정부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 아직 폭탄은 터지지 않았다.
정부의 대책은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겠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공식적인 미분양 아파트의 시총만 59조원이다. 전체 미분양 아파트의 시총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게다가, 정부는 이 미분양 아파트를 역경매방식으로 매입하겠다고 하였는데, 지난 11월 1차 경매 결과 분양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매입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경우 마진률이 25%라고 가정을 하면, 대충 보유 아파트들이 25% 정도씩은 부실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엄청난 타격으로 나타날수밖에 없으며, 현 시점에 건설업종에 투자를 하는 것은 집속탄을 자기 집 마당 앞에 떤지는 것과 별반 틀리지 않는다고 난 생각한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이런 건설업체에 PF로 자금을 빌려준 곳은 저축은행인데, 언론에서는 저축은행 몇 군데만 문제가 있고, 나머지는 괜챦다고 하는데, 그것이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 난 본다.
저축은행이 건설사에게 대출하는 자금 역시, 예금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중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그 시중은행 대출은 일본과 미국의 외화차입에 기반으로 하고....
즉, 줄줄이 사탕이라는 것이다.
서울에는 한강이 있다. 그 한강의 원천지는 강원도 어디라고 한다. 이처럼, 국내 건설업체의 PF 자금도 계속 위로 위로 따라 올라가다보면, 바로, 미국의 투자은행의 외화에 근거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발생하여, 수도꼭지를 잠겨 버린 것이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겠는가?
줄줄이 넘어가는 것이다.
마. 폭탄은 어떻게 제거 될 것인가?
현재 건설업체들의 PF 부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서, 구조조정을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을것 같다.
대략 급한대로 100조원만 투입을 하면, PF 부실은 털어 낼것으로 보이는데, 유식한 말로, recapitalization이 된다는 것이다.(째째하게 미분양아파트에 2조원, 저축은행에 1조원... 이런 푼돈 갖고는 택도 없다.)
시점은 내년 상반기쯤, 도저히 이 문제를 정부의 대규모 자금 투입없이는 해결할수 없다라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시점이 공적자금 투입시점으로 보이고, 이런 대규모의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건설업체의 위기는 2010년 이후에는 안정을 찿을 수 있을 것 같다.
바. 폭탄이 제거될때까지는 극히 보수적인 투자를 권고
폭탄이 아찍 터지지 않고 있다. 이 폭탄이 터지는 시점은 내년 3월 은행들의 결산일 이후에 발발하지 않을까....이 무속인(ㅋㅋㅋ) 바람의 숲은 전망한다.
따라서, 이런 폭탄이 터지기 전까지는 (1) 채권성 주식투자, (2) 차익투자, (3) 저베타주, (4) 경기방어주의 대표성이 있는 제약주 이외에는 관심 끄고 지내는 편이 좋겠다.
만약, 이런 지질한 투자를 하기 싫다면, 내년 1/4분기까지는 주식투자를 접고, 생업에만 충실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나는 내 주의에서 나를 직접적,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특히, 투자경력이 만 5년이 넘지않는 분들은 주식시장의 진정한 쓴맛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이므로, 직접투자를 당분간 접고, 생업에만 충실하길 강력히 권고한다.
지금 이 시장은 주식투자 10년차인 바람의숲 이라는 작자 조차도, 덤비지 못하는 시장이다. (← 이런 조언이 내년에 급등을 한다면, 내가 돌팔매를 맞기 딱 좋은 건방진 조언이 될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논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반응은 독자의 몫이니, 내년에 혹시 나의 생각과 틀리게 급등을 한다고 해서, 날 원망치는 말라...나는 내가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현재 쓰고 있는 것 뿐이다. 독자들이 다르게 생각할수도 있는데, 이부분은 나도 인정한다.)
7. 뱀이다... 뱀...
이책 126쪽을 읽어보면, 뱀이야기가 나온다.
“ 여기서 ”뱀“이란 과거 몇 년 동안에 나타난 주식과 채권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묘사한 것이다. 이 차트는 우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과 S&P400지수 종목의 기업 수익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기업의 수익 창출능력과 그 기업의 차입 비용에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PER가 20배라면, PER의 역수가 5%가 이익수익률이고, 이 PER와 회사채의 수익률을 서로 비교를 하는데, 그 차트가 뱀처럼, 서로 도아리를 틀고 있다는 것을 켄 피셔 특유의 위트로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채권수익률이 최소한 이익수익률(PER의 역수)보다 낮아야 한다는 점이다.
투자자는 주식에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채권에 투자를 할수도 있다. 만약 내가 삼성전자에 투자를 하는 것과 삼성전자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서로 비교해 본다면, 적어도 내가 삼성전자 보통주에 투자를 하는 것이 삼성전자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될때에만 투자를 할 수 가 있는 것인데, 켄 피셔는 이것을 PER의 역수를 이익수익률로 표현하고, 이것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화재 같은 초우량주들의 회사채 금리가 8.9%이며, 오늘 현재까지 상승추세이다.
켄 피셔의 책 내용이 맞다면, 종합주가 지수는 이익수익률은 +2% 정도 더 잡아져서, 11%는 나와야 한다.
11%의 이익수익률에 해당하는 적정 PER은 11배 정도이다. 따라서, 거래소의 초우량주 중에서 PER 11배가 넘는 것은 몽땅 고평가라고 보는 것이 맞다.
BBB 등급의 회사채 수익률은 12.52%이다. 주식투자를 하기위해서는 최소 2% 정도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준다고 가정을 하면, 이익수익률 14.5% 이상은 나와주어야 한다.
14.5%에 해당하는 PER 6.5배 수준이다. 거래소 중견 기업들의 PER이 모두 6.5배 이상은 모두 고평가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직접투자를 당분간 계속해야 할지 심각한 의문이 들지 않는가?
켄 피셔는 이런 상태가 뱀처럼 서로 꼬여 있는데, 이것을 다시 꼬이기 위해서는 둘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금리가 떨어지든지... 주가가 폭락을 하든지...
앞서 설명한 것을 토대로 생각해 볼때, 당분간 de-leveraging 상태인 우리나라에서 금리가 떨어질것으로 보이는가?
만약, 그렇다면, 지금 직접투자를 열라~ 하시길 바란다.
만약, 그렇지 않다고 판단이 된다면, 당분간은 직접투자 쉬고, 독서토론하려 다니든지, 강의 들어려 다니든지, 이도 저도 아니면, 오픈 모임에 참석해서, 소주난 한잔 기울리는 편이 직접투자하다가, 알토란 같은 소중한 자금을 날려 버리는 것 보다는 더 유익하다고 난 생각한다.
쉬는 것도 투자다. 지금은 쉬어야 할때다. 당신이 365일 주식투자를 계속할수밖에 없는 전업투자자나 기관투자자가 아니라면..........
10. The Wall Street Waltz
지금까지 쓴 독후감을 읽고, 당신은 지금 시장이 알려주는 음악 소리를 이해했는가? 그리고, 지금은 어떤 춤을 추어야 할지 이해를 했는가?
켄 피셔의 아버지 필립 피셔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라는 책과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라는 책에서는 '원 디시전(One Decision)'한 기업을 평생 보유해라고 주문을 했다. 그러나, 그의 아들 케 피셔는 지금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때때로 현금만 들고 있고, 주식투자를 하지 말것을 권고한다.
이 책의 이 부분을 다시 읽어 보자.
“장기간에 걸쳐서 시장수익률을 확실하게 능가한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주가가 고점에 이르렀을 때에는 모두 매도해 현금으로만 보유하고, 그러다가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을 때에는 자금을 총동원해서 주식을 매수하는 대단히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회사의 근본적 가치에 주력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기준에 적합한 주식을 발견하며 과감하게 매수했다. 주가가 너무 상승하거나, 기준에 맞는 주식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에는 주식을 매수하지 않았다. 상승장세가 이어지면서 이전에 매수해 두었던 많은 주식의 주가가 너무 비싼 상태가 되어버리면 이들은 매도한다. 만약 매수 기준을 충족할 만한 주식을 발견하지 못하면 이들의 현금 보유량은 계속해서 늘어난다.
지독하게도 일이 잘 안 풀린다면, 그럴 때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대세하락장에서 일단 벗어나야 한다. 그것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 이책 231쪽과 233쪽에서 -
그렇다.
90개의 지표를 통해, 지금은 직접투자를 할때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면, 현금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빗겨나가 있는 편이 가장 좋을 듯 하다.
현재 이 독후감을 쓰고 있는 나 역시도 현금 비중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
주식투자는 ‘바람’이 먼저라고 난 생각한다. 경제 상황을 살펴보고, 자산 배분상, 지금이 주식투자를 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큰 대세관 먼저 살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바람’이 주식쪽에 자산 배분을 할 시점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그 다음으로는 ‘숲’을 살펴봐야 한다. ‘나무’를 먼저 찿는 것이 아니라, ‘숲’... 즉, 업종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숲을 찿았다면, 그 이후에 ‘나무’인 개별종목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즉, ‘바람의 숲’이 필요한 것이다.
11. 바람의숲 2009년 투자 전략
나는 2009년 상반기까지는 상기 서술한 내용과 같은 이유로 인하여, 지독한 대세 하락장이 이어질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마지막 강세론자들조차 항복을 하게 만드는 끔찍한 상황이 나올것으로 본다.
이런 시장에서 “바이 앤 홀딩(매수 후 보유)”은 미친짓이다.
트레이딩에 자신이 없다면, 현금 100% 해 놓든지, 아예 증권계좌에서 자금인출해서, 저축은행에 4,500만원씩 분산시켜 예치 시켜 놓는 편이 좋겠다.
이렇게 6개월에서 9개월 정도만 예치 시켜놓았다가, 차후에 쓰나미가 쓸고 간 자리에서 주셔 먹을 것이 쌓득 떨어진 해변에서 시계도 줍고, 금반지도 줍고...그렇게 날로 먹을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트레이딩에 자신이 있거나, 주식투자 경력이 5년 이상 되시는 분이라면, ‘히트 앤 런(Hit & Run : 치고 빠지기) 투자는 가능해 보인다. 급하게 빠진 시점에 들어갔다가, 반등시 나오는 전략... 이런 게릴라 전법 외에는 상대방의 세력이 거대한 이 시점에서는 승산이 없을것 같다.
나는 이번 달에는 날로먹는 2% 배당투자 전략을 통해서, 일부 수익을 챙겨 볼 예정이며, 내년 1~2월에는 차익투자 전략을 한 번 취해보고, 3월에는 3월 결산 법인으로 2% 날로먹는 배당투자 전략을 취해 볼 생각이다. 즉, 나는 시장에 남아서 계속 투자를 할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 2/4분기 부터는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 비중을 점차 확대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다시 개별종목 바이앤 홀딩 전략을 점차 취해 볼 생각이다.
12. 왜 반도체 인가?
2009년 하반기 이후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회복이 된다면, 그 선봉장으로 나설 ‘숲’(업종)은 반도체 업종이라고 난 생각한다.
최근 3~4년 장기 호황을 걸었던 조선업종은 이미 사이클 하락으로 넘어섰고, 자동차 업종은 미국의 보호주의 부활로 힘들것 같으며, 중국관련주로 분류되는 업종 역시 88올림픽이후 우리나라가 그러했던것 처럼, 앞으로 최소 2~3년은 힘을 못쓸것으로 본다.
그럼, 이제 남은 업종이 반도체와 제약 정도인데.... 난 이 중에서 반도체 쪽이 우리나라를 다시 구원해줄 선봉장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산업은 ‘∏’(파이)와 ‘n'을 생각해야 한다.
시장의 크기가 파이라면, 이 시장을 나눠먹을수 있는 업체의 숫자인 N이 얼마나 되는 지에 따라서, 시장에서 기업이 먹을수 있는 범위가 결정이 된다.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만업체 및 기타 업체들로 분류가 되는데, 이글을 쓰고 있는 현재까지 무한 경쟁으로 말미암아, 반도체 업종의 수익률이 사상 최악의 길을 내리 걷고있다.
그러나, 내가 판단하기로는 독일의 Qimonda와 대만업체 1~2개 정도는 부도가 나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다.
즉, 일정한 크기의 파이를 나눠먹던 업체 중 일부 업체가 망한다는 것이다. 그럼, 그 망한 업체가 차지 했었던 크기를 1등기업, 2등 기업이 다 먹게 된다. 따라서, 시장의 자연스러운 합병(Consolidation)을 통해, 승리한 1등 기업이 더 큰 독점을 차지하면서, 대규모의 영업이익을 유발하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성장 괘도로 재진입을 한다라는 것이 무속인(ㅋㅋㅋ) 바람의숲의 2009년 전망이다.
물론, 혹자는 독일이나 대만의 정부가 대규모의 자금 지급을 통해, 생명을 더 연장시킬수 있을 리스크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도, 생명을 더 연장하는 것 뿐이지, 다시 회생시킬수는 없지 않겠나 싶다.
게다가, 현재의 확률 약세는 수출기업인 반도체 업체들의 영업이익률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수도 있을 것 같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관련 대기업 5곳의 수출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비중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내년 하반기 이후의 반도체 업황의 개선은 우리나라 시장을 턴하는 강력한 우군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내년에 상반기 중에 외국업체가 망하는 것을 즐겁게 관찰하다가, 살아남은자가 모든 것을 독차지 하는 것을 여유롭게 지켜 보고자 한다.
The Winner TaKes AII
승리한 자가 모든 것을 차지 한다.
지금 이 격언을 기억해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