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에 들락거리면서 세아홀딩스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보고

저도 한 번 살펴 봤습니다.  자산가치나 수익가치에 비해서 저평가 된 것이

확실하더군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처럼 자산가치나 수익가치에 비해서 저평가된

종목들은 아직도 널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기업들의 주가가 올라서

제 가치만큼 시장에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다른 기업

이 평가받는 것에 비해서 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는 한번쯤 집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하는 김에 재무제표 보실 때 기업의 손익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까지 아주

간단하게 점검해보면 앞으로 기업들의 제무제표 보실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초보자들 대상입니다.

 

 건설회사와 맥주회사가 각각 하나씩 있는데 두 회사가 100% 똑 같은 재무제표

를 갖고 있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가정하고, 주식의 시가총액도 같다면 여

러분은 어느 회사의 주식을 사시겠습니까?

 

저는 맥주회사 주식을 사겠습니다.

 

그 이유는 맥주회사의 재무제표가 건설회사의 재무제표보다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회사들을 재무제표의 신뢰성에 따라서 대략적으로 분류해보면

 

1. 지주회사

 

2. 은행, 종금, 저축은행 등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금융회사

 

3. 건설, 중공업, 조선 등

 

4. 석유화학, 철강 등 대규모 장치산업

 

5. 식음료, 전자, 부품, 단품 등 양산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

 

재무제표 보실 떄 번호순으로 조심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 여기서 제가 신뢰성이란 표현을 썼지만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부러

      조작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업종의 특성상 재무제표가 회사의 상태

      를 제대로 반영하기가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각가에 대해서 한번 보시죠

 

1. 지주회사

 

   지주회사의 매출액은 관계회사들의 순이익의 합입니다.  비용은 지주회사

   운영비 정도 입니다.  관계회사들이 이익을 많이 내면 지주회사는 지분율에

   따라서 그 이익의 지분율만큼을  매출액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이 매출액은 현금흐름이 수반되지 않는 매출액입니다.  아무리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도 수이익의 100%를 배당하지는 않습니다.  지주회사는 관계사

   들의 배당금을 영업외수익으로 인식하는데 만약 30%의 배당성향을 유지한다

   면  지주회사의  매출액이 100억이라면 실제 현금은 30억 들어오는 구좁니다.

 

   현금이 수반되지 않는 이익은 컬리티 측면에서 제일 좋지 않습니다

 

2. 은행, 종금 등 금융회사

 

   이 업종은 대출금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설정해야 하는지에 따라서

   이익의 규모가 크게 좌우됩니다.  얼마전 시중은행들이 최대실적을 발표했

   지만  금감원에서는 이익의 상당부분이 대손충당금환입에 의한 것이라고

   은행들의 실적을 폄하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얼마전 코오롱그룹이 자금악화설이 나돌았는데  코오롱그룹에

   1000억을 대출해준 은행이 있다고 치면  원래 자금사정이 좋은 회사는

   아니었기 때문에  이자율은 좀 높게 잡혔을 겁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높은 이자 받으니까 좋은데 회수가 100%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대손

   충당금을 많이 설정해야 합니다.  만약 5% 설정했다고 치면  무슨 계기가

   있어서 회수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져서 50%를 설정해야한다고 하면

   그 해에 바로 450억의 비용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러다가 해를 넘겼는데

   그 회사 사정이 극적으로 좋아져서 이제 5%만 설정해도 좋다고 하면

   또 450억이란 비용이 감소합니다.  현금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 장부상

   으로는 450억이란 비용이 생겼다 없어졌다 합니다.

 

  우리같은 일반투자자들이 이런 사정을 알고 투자하기는 힘듭니다.

 

3. 중공업, 조선, 건설 등

 

   이런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매출을 어느 시점에서 인실해야 하는지 부터

   복잡합니다.  대규모 석유화학플랜트를 예로 들어보면  공사기간이 3년

   인데  매출은 계약시 인식해야 할까요, 아님 공사완료시 인식할까요,

   나눠서 인식할까요?

 

   나눠서 인식합니다.  그런데 이 나눠서 인식한다는 것도 이 쪽 전공한 사람이

   아니면 지극히 헤깔리고  매출(수익)에 맞춰서 비용도 인식해줘야 하는데

   이 것 또한 아주 복잡합니다.  복잡한 만큼 조작의 여지도 많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회사가 좋을 때는 일부러 이익을 줄이기도 하고 회사가 나쁠

   때는 일부러 이익을 늘리기도 하고  제 멋대로 할 수 있습니다.  외부감사인이

   눈에다 불키고 찾아도 못찾게 하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회사들 결산할 때는 예정원가라는 툴을 쓰는데  이것이 아주 조작의

   여지가 많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좋은 방법이 없으니 다 인정해줍니다.

 

   이런 회사를 매년 평가를 받아야 하는 전문경영이인 맡고 있다면 조작의

  여지는 더욱 커지겠지요.

 

4. 화학, 철강 등 대규모 장치산업

 

   이런 업종은 투입과 산출이 명확해서 매출인식 비용인식의 문제는 크지 않습

   니다.  하지만 투자 규모가 크고  제품의 가격변동이 심해서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특별히 회사의 사정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거나 같은 업계에 있어서 업황을 볼 줄 안다거나 하면 좋은 투자기회를

   포착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돈 맡겨 놓고 그저 처분만 바라는 형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수년 전에 효성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많아서 투자했는데 사오년 지난 지금 이 회사 영업이익이

   그 때의 1/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주범은 스판텍스인가 뭔가 하는 것

   가격이 폭락해서 그렇다는데 제가 뭐 알 수가 있어야지요.  애널이라는

   사람들 사오년 전부터 스판텍스가격 좋아진다고 바람잡았습니다.

 

5. 양산품을 생산하는 회사

 

    이 것 들은 가장 믿을만 합니다.  제품이 단순하고 매출과 현금흐름이

    비교적 어긋나지 않고  찍어내는 제품이라 수익과 비용이 잘 대응 됩니다.

    상대적으로 조작의 여지도 적습니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좋습니다.

 

 

위에서 제가 설명한 것들은 대강의 흐름이 그렇다는 겁니다. 뭐 절대적인 것은

아니란 말씀입니다. 

 

초보자들을 위해서 위의 내용에 약간 더 붙인다면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보시고 반드시 현금흐름표 같이 보세요.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의 증감을 보시면 이 회사의 이익과

현금이 비슷한지 많이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서에 나오는 이익이 세 종류입니다.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이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실 것은 영업이익입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종 평가익, 평가손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평가손익은 현금흐름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어느 회사가 영업이익은 줄었는데 지분법

평가익이 늘어나서 결과로 순이익이 늘었다면 이 회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좀 귀찮더라도  매출총이익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매출총이익

이 줄었는데 영업이익이 늘었다면 뭔가 비 영업적인 면이 반드시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판관비 중에 대손상각이란 계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등락을 유추해 보는 데도 매출총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유용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일년에 한번씩 볼 수 있는  제조원가명세서도 보면 좋습니다.  제조원가명세서는 매출총이익의 변동 원인을 설명해줄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필요하다면 다음 기회에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심리학 상식 왜 우리는 현실보다 거짓을 선택하는가? : 인지부조화 이론 한번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어떤 실험에 참여했습니다. 듣기로는 상당히 중요한 실험이라고 들었는데 정작 실험실에 들어가 앉으니 3+19=? 같은 단순한 산수문제 수백 개를 주면서 풀어보라네요.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실험하기로 했으니 해 줘야죠. 자그마치 1시간 동안 머리에 쥐가 나는 것을 참아가며 문제를 다 풀고 나니 실험조교가 당신에게 실험 참가비라며 돈을 1천원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문지 하나를 주면서 여기에 응답해달라네요. 그 설문지에는 이 실험이 재미있었는지, 당신이 볼 때 이 실험의 의미나 가치는 얼마나 될 것 같은지를 1점부터 10점까지 평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 당신이라면 이 실험이 얼마나 재미있었고, 얼마나 의미 있었다고 평가하시겠습니까? 그러면 똑같은 상황인데 다음 하나만 바뀌었다고 생각해보죠. 위와 똑같이 지루한 실험을 마치고 나니 조교가 다가와서 10만원을 주면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설문에 응답해달라고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당신이 1천원을 받았을 때 내린 평가와 10만원을 받았을 때 내린 평가가 다를까요? 다르다면 어떤 경우에 이 실험이 더 재미있었거나 의미 있었다고 평가할 까요? 이건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 라는 심리학자가 1957년에 했던 실험입니다. http://psychclassics.yorku.ca/Festinger/ 얼핏 보기엔 돈을 많이 받은 경우에 실험을 더 호의적으로 평가해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에 따르면 결과는 그와는 정 반대였습니다. 1천원을 받은 사람들이 오히려 이 실험을 더 재미있었다거나 더 의미있었다고 평가했고, 돈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사실 그대로 이 실험은 지루하기만 했다고 평가했죠.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페스팅거는 이걸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로 설명했습니다. 천원을 받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이 사람들은 1시간 동안 아주 지겨운 일을 했는데 딸랑 1천원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이 사람들의 머릿 속에 입력된 경험은 다음 둘입니다. 1) 지루한 일을 했다. 2) 근데 천원밖에 못 받았다. 이 둘만 보자면 3) 내가 멍청한 짓을 했다. 라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멍청하지 않다고 믿는다는 점입니다. 결국 자기는 멍청하지 않은데 멍청한 짓을 했다면 뭔가 모순이 일어납니다. 이런 모순을 페스팅거는 ‘인지부조화’ 라고 불렀습니다. 일단 인지부조화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긴장하고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그 부조화를 해소하려고 하죠. 즉, “그래도 이 실험은 재미있었거나 뭔가 학문의 발전에 아주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돈 때문에 이 일을 한 게 아니라 이 실험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거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10만원을 받은 사람들은 이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자기가 왜 1시간 동안 이런 멍청한 실험을 해야 했는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거든요. 1시간 동안 땅을 파 보세요. 10만원이 그저 나옵니까? 그러니 이 사람들은 실험 자체가 의미 있었다거나 재미있었다고 평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은 돌이킬 수 있고, 어떤 것은 돌이킬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미 벌어진 일 (1시간 동안 지루한 실험을 했다. 돈은 천원 밖에 못 받았다)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하지 않은 일(설문에 어떻게 응답할까?)는 돌이킬 수 있죠. 이런 경우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돌이킬 수 있는 것을 맞춰갑니다. 만약에 1천원 받은 사람들에게도 돈을 받기 전에 설문부터 응답하라고 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겁니다. 이미 재미없다고 말해버렸는데 딸랑 1천원만 받았으면 정말 열 받았겠죠... 페스팅거가 이런 실험을 하게 된 계기는 당시 벌어졌던 종말론 소동 때문이었습니다. 다음은 그가 1956년에 쓴 논문 “예언이 틀렸을 때(When prophecy fails)"의 이야기입니다. 1950년대 초반 미국의 한 사이비종교 교주가 중대발표를 합니다. 자기는 수호신들로부터 신탁을 받았는데, 조만간 큰 홍수가 날 것이고 진짜 신도들만 홍수 전날 자정에 비행접시로 구출될 것이라고 선언을 한 겁니다. 그 종교 신도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모두 직장을 정리하고 퇴직금을 이 종교단체에 기탁했죠. 자신의 믿음이 얼마나 신실한지를 표시하기 위해서 그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자신들만 구원받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 애썼습니다. 물론 이게 모두 돈을 긁어모으려는 사이비교주의 사기극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없는 연민과 경멸을 보내줬겠죠. 마침내 지정된 구원의 날 자정, 모두들 모여서 비행접시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비행접시도 안 왔고, 홍수도 일어나지 않았죠. 그런데 교주가 나타나서 다시 중대발표를 합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에 대한 보답으로 결국 전 세계가 구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신실한 교도들의 믿음에 감동한 수호신들이 홍수로 지구를 멸망시키는 일을 연기했다는 거죠. 모인 사람들은 (놀랍게도) 기뻐하며 축제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전보다 더 신실한 교도들이 되었다죠...-_-;;;;;; 페스팅거가 봤을 때, 이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하죠. 우리가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예언된 날 비행접시가 안 왔다면 예언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게 훨씬 논리적으로 말이 되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논리적으로 간명한 결론 대신에, 보다 복잡하고 이젠 증명할 수조차 없는 새로운 결론을 선택한 겁니다. 애초부터 홍수는 없었다고 보는 게 더 간단합니까, 아니면 원래 있었는데 무슨 이유로 연기되었다고 보는 게 더 말이 됩니까?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했을까요? 결국 저질러진 일과 저지르지 않은 일의 차이, 인지부조화 때문이었습니다. 그 신도들은 이미 많은 것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직장도 관뒀고, 저축했던 돈도 다 써버렸습니다. 주변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도 땅땅 쳐댔죠. 그런데 이제 와서 “그게 다 가짜였다.” 고 하자면 아주 심각한 인지부조화에 빠지는 겁니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되는 것 같은 불안감과 두려움이 눈앞을 가립니다. 그래서 그들은 고통을 주는 현실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믿음을 선택한 겁니다. 그러면 오히려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죠. (남들이 볼 때는 그저 현실도피로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이들은 사이비 교주의 사기극에 놀아난 바보가 아니라, 자신들의 믿음으로 지구를 구원한 위대한 인물들이 되는 거니까요. 이 얘기를 지금 하는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그 작자 때문입니다. 작금의 사태는 페스팅거가 1956년에 보고했던 사건과 하나도 다르지 않군요. 여튼 이로 인해 인지부조화에 빠진 분들에게 드릴 말씀은, 이번 사태에선 속아 넘어가는 게 당연했다는 겁니다. 안 속은 사람이 어디 있던가요? 심지어 <사이언스>지도 속았습니다. 학술논문을 평가할 때 연구결과의 진위를 의심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일단 누구든 그 결과가 사실일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런데 그게 말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거죠. 마음먹고 속이면 다 속을 수 있는 겁니다. 저도 속았습니다. 연구원 난자 추출에 대해서는 투덜댄 적 있지만, 설마 연구결과 전체가 뻥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저도 PD수첩이 좀 오바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몇 개는 진짜일 것이라고 믿었습니다만, 지금 황우석의 작태를 보면 그런 기대는 그에게 너무 과분했던 것 같습니다. 여튼, 이번에는 모두가 다 속았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태도를 돌이켜도 됩니다. 상식적으로 속는 게 당연했으니까요. 그래도 한가지 문제는 남습니다. 아이러브황우석 카페에 가입했거나 난자기증 서약 등을 하면서 황우석에 대해서 깊이 개입한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시민들은 별로 "저지른 일"이 없다는 거죠. 그들 대부분은 황우석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공식적으로 밝힌 일 조차 드물겁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황우석을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즉,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태도를 바꾸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그건 우리가 대상을 파악하는 서로 다른 두 채널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논리적으로 옳고 그른 것과, 좋고 싫은 것은 서로 다른 정보이고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서 우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우리의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좋고 싫음입니다. 황우석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말투는 간단하고, 태도는 명확하며 언론은 그를 성실하고 검소한 사람으로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인상까지 좋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가치가 중시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갖춘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인물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미국 대통령 워렌 하딩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클린트이스트우드의 영화 <앱솔루트 파워>의 모델이기도 한 대통령 하딩은 겉보기엔 그 자체로 대통령인 외모였지만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단 하나의 히트곡을 내고 사라지는 가수들이 많고, 드라마 한편에서 반짝하고 떴다가 지는 스타들이 많은 세월이다.
무릇 명곡은 시간이 지나도 그 진가를 다시 인정받게 되고, 고전은 읽고 또 읽어도 시대를 초월하는 지혜의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마케팅 책을 뒤적이다보면 라이프 사이클이란 용어가 나온다.
제품 수명주기라는 말로도표현되는데, 신제품출시, 대중화, 퇴장 정도의 단계가 반복되는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여기서 사이클이라는 말에 유의해야한다. 계속 순환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히트상품은 운이 좋으면 한 개 정도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이걸 연달아 내놓은 것은 운이아니라 실력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기업이 한때의 유행에 묻어 떠오르는일은 많지만 한 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지나고나서도 뒤쳐지지 않고 연속해서 이 흐름을 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좋은 상품도 시장의 뒤안길로 파묻히는 일이 허다하고, 그저 그런 제품이 시장에서 롱런하는 경우도 많기도 하다. 이것은 대개가 기업의 역량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기업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의 역사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위대한 기업들은 최고 경영자가 기업의 DNA속에 시장을 선도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시스템으로 구현하여 후대에 물려주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스스로 회사를 지키는 면역력을 가지고 강점을 보다 강화시키고, 약점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힘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것이다.
기업의 역사적 추이를 읽을 수 있으면 기업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속적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보통의 기업들은 흔히 스스로를 계속 재정의하고 발전시킨다.

기업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뒤바뀌는 일보다는 과거의 성과를 밑그림으로 하여 커나가기때문에 기업사를 통한 방향성을 감지하는 일은 중요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지 않고 기본적 분석을 기준으로 투자해보자고 결심했을때 처음 주식을 고를때는 외견상으로 보이는 한두가지의 호재에 의지했다.
조금 지나서는 기업이 생산하는 부가가치의가 실제로 시장에서 호응이 있는가를 보게 되었다.
더 시간이 지나서는 기업의 재무제표로 기업의 질을 가늠하려 노력하게 되었다.
더 시간이 지나자 지속적으로 이익과 매출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는 기업의 역량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에 보태서 그 역량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을 하나 더 보태서 시스템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시장의 라이프 사이클만큼이나 기업내부의 라이프 사이클도 중요하다고, 생각할때 개인의 역량이 최고에서 조금씩 퇴조하는것을 고려하면 훌륭한 개인이 이뤄내는 성과는 영속적이지 않다. 설령, 노쇠화 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퇴사하거나, 윗선에서 그 사람의 역량을 잘못 평가해서 잘라버리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스타플레이어에 의지하면 그 스타플레이어가 사라진 다음은 팀이 와해되거나 역량이 저하되는 위기는 분명 있기 때문이다.
다시 정의하는 좋은 기업은 좋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하나의 기업을 영속적으로 이끌어가는 조직문화, 즉 시스템을 갖춘 기업을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다.

 

훌륭한 조직체계(시스템)는 좋은 사람을 가려서 발굴하고 키운다. 이 시스템으로 키워진 인재가 의사결정을 활동을 하면서 호재는 부수적으로 양산되는 것일테고, 기업과 시장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하면서 누구나 감탄할만한 훌륭한 제무재표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다양한 경영상의 착오도 생각해 보는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사람을 잘못 뽑아서 잘못된 지위를 주었을경우도 있을것이다.
시장진입시기를 너무 일찍 잡거나 너무 늦게 잡아서 시장에서 고전하다가 철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차입금에 의존한 과도한 시설투자로 현금흐름이 매우 악화될 수도 있을것이다.
한개의 고정거래처에 의지하다가 고정거래처가 경쟁사로 거래선을 바꾸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소비자가 건 소송에서 패소해 막대한 손배금을 지급할 수도 있는것이다.
수많은 악재가 한개쯤 없는 기업이 어디 있을까.
그렇지만 기업은 살아있기때문에 여기서 끝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을 잘못뽑은 기업은 그에게 책임을 지우고 직위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고 진입시기가 잘못되면 기업분할을 실시할수 있으며,
차입금에 의존한 과도한 시설투자로 현금흐름이 악화되었을때는 유상증자를 하거나 
다른기업의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을것이다. 모든 병에는 처방이 있기 마련이지만 치료는 어렵고 힘든것이다.
이때문에 좋은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투자자는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지루하고 고통스런 여정을 함께 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인 등락에 연연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업의 역량을 확신하고, 기업의 변화과정에서 오는 약간의 통증들조차  감내해야 한다.
기업가치는 그렇게 쉽게 좋아질 수 있는것도 아니고 쉽게 유지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

체질이 건강하다면 간단한 통원치료만으로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고,
체질이 병약하다면 대수술로도 고칠 수 없는 것이다.

 

위에 잡다하게 열거해 놓았지만 기업은 순간적인 판단착오로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합되고 누적되어서 이루어지는 것이란걸 알아야 한다. 이 복잡하고 미묘한 사소한 부분으로 전체를 파악하는데는 직관까지도 필요할 것이다.

읍참마속하듯이 기업이 스스로의 꼬리를 자르고 장수의 목을 쳐가면서 생존하려고 발버둥 치는 와중에도 주식시장에서 구경하던 실망한 투자자는 팔고, 희망을 가진 투자자는 사게 될것이다.
하지만 결국 시장은 이 기업을 다시 볼때마다 달라져 있는것을 발견하게 되므로, 좋은 기업은 꾸준히 재발견될 것이다.

 

오랜만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는군요.

 

예전에는 열심히 글을 올렸던 것 같은데...

 

'이성간의 사랑을 느끼는데 필요한 생리물질인 도파민의 유효기간이 1년 6개월'이라는 라디오 방송광고 카피처럼, 모든 일에 대한 열정도 유효기간이 있나봅니다.

 

상장/등록기업의 사업보고서를 검토하다 보면, 기업의 보유 토지 내역에 나와 있는 토지의 시세에 대해 궁금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산재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기업의 초기 취득 토지는 취득가 내지는 장부가에 비해 오랜 세월의 결과로 현격한 상승으로 엄청난 숨은  자산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로서는 토지 명세와 장부가만을 보고 실제 자산가치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친절한 기업의 경우에는 감사보고서 상에 보유토지의

공시지가 합계액을 표기하여 주기도 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때 토지의 개별공시지가를 확인하면 대략적인 현재 가격과 상승추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장부가와 개별공시지가의 차이가 현격한 경우에는 ,상당한 부외 자산가치를 가진것으로 간주하면 되고,

 

 나름대로 현장방문이나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실제 거래가를 확인하면 자산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어, 사업보고서 구석에 숨어있는 볼품없는 토지 명세에서 엄청난 가치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육시켜 주지 않는, 살아가면서 필요한 인생의 상식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일일이 구청이나 시청에서 발급받아 확인했으나,  지금은

각 구청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합니다. 그런데 여러 군데에 토지를 가진 기업의 토지명세를 확인하다보면 일일이 각 기초자치단체 홈페이지 찾아다니는 것도 불편하더군요. 한국감정평가협회에서 유용한 툴을 찾았습니다. 상당한 시간단축이 됩니다.

 

이하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일반 정리입니다.

 

1. 개별공시지가란 ?

개별공시지가는 건설교통부장관이 매년 공시하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시장.군수.구청장이 조사한 개별토지의 특성과 비교표준지의 특성을 비교하여 , 토지가격비준표상의 토지특성차이에 다른 가격배율을 산출하고 이를 표준지공시지가에 곱하여 지가를 산정 후 감정평가업자의 검증을 받아 토지소유자 등의 의견수렴과 군.구 토지평가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시장.군수.구청장이 결정.공시하는 개별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원/제곱미터)를 말함.

2, 개별공시지가의 활용

 

    1) 토지관련 국세 및 지방세의 부과기준

    2)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

 

3. 기준일

    매년 1월 1일

    ( 사업보고서상에는 당기말 기준인 12월 31일의 공시지가를 표기하므로

      실제로는 전년도의 개별공시지가이므로 확인을 필요로 합니다)

 

4 확인방법 :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개별공시지가 확인화면

   각 지방자치단체 화면을 일일이 찾기에 번거로운 관계로, 한국감정평가

   협회의 아래 화면이 아주 찾기가 편하게 모여 있습니다.  

       

  http://www.kapanet.co.kr/cgi-bin/gsv/

     

  가끔 토지가격도 로케트 처럼 급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발견하면, 보물을 찾은 느낌이지요. 아래 화면의 토지는 어느 기업의

보유자산일까요?

 

주소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59

* 이 자료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 하실 수 있습니다.

기준년월	개별공시지가(원/㎡)
2005년01월01일	4,800,000원
2004년01월01일	3,750,000원
2003년01월01일	2,000,000원
2002년01월01일	1,660,000원
2001년01월01일	1,660,000원
2000년01월01일	1,650,000원
1999년01월01일	1,650,000원
1998년01월01일	1,780,000원
1997년01월01일	1,920,000원
1996년01월01일	2,170,000원
1995년01월01일	2,360,000원
1994년01월01일	2,430,000원
1993년01월01일	2,600,000원

 

캬오님의 한줄 댓글을 보구..

새로운 어휘하나를 배웠습니다..ㅎㅎ

 

모르는것이 나왔을때 항상하는일..

가장 절친한 친구 네이버에게 묻기..^^;;

 

"현재의 시장은 이미 현재의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한 모든 정보를 선반영' 하고 있다. 다시말해 현재가가 적정가 이고, 저평가 고평가 운운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시장을 변동시키는 유일한 것은?

현재의 미래에 대한 전혀예기치 않은 돌발적인 상황의 출현이다."

 

출처:아피우스님의 블로그..

 

아..이런것이구나..하고는 또 삼천포로 새서 아피우스님의 블로그감상에 들어갔습니다..그리곤 또하나의 갠찮은 기사를 발견....염치없이 아이투자에 잘라 옮겨 봅니다..

 

이창호 9단으로 부터 투자론을 배우다...[매경 펌] | 낙서장	2004/12/15 16:06
http://blog.naver.com/freetas/140008629859
◆수요일아침에 / 이창호 프로바둑기사◆ 이창호 9단과 인터뷰를 하는 데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의 입에서 말 한마디 나오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문단답에 익숙한 기자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니다. 13일 매일경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9기 LG정유배 프로기전 시상식에서도 그랬다. 소감을 밝히라고 사회자가 건네준 마이크를 잡은 표정이 어색하게 보였 고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짤막한 인사말만 남겼다.   속으로 "저런 돌부처와 어떻게 인터뷰를 하지”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첫 질문을 `기다림`으로 시작했다. 이창호의 바둑은 인내의 바둑, 끈기 의 바둑이기 때문이다. "왜 기다리느냐”고 물었다. 먼저 움직일 수도 있는데. 그의 대답은 대부분 모 든 질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만 매우 짧다.   "때를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기사는 이창호 9단이 장고 끝에 턱 한 수를 던졌을 때 숨이 막힌다고 한다. 내공이 깊지 않은 대다수 기사는 당황하고 참을성을 잃는다. LG정유배에 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5연승을 달릴 수 있는 힘을 그는 끈기와 기다림에 서 얻었다. 이창호 9단의 `선생님`은 조훈현이다. 그러나 조훈현에게서 `기다림`을 배우지 는 않았다. 조훈현은 예리하고 날렵하다. 그의 별명은 전신(戰神)이다. 그런 선생님을 넘어서기 위해 그는 `기다림`이란 자신의 철학을 터득한 것이다 . 기다림은 간혹 예상치 못한 상황을 몰고올 수밖에 없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전단을 일으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그것은 승부를 의외의 방향으로 틀수 있다. 이세돌이 그렇다. 그는 이창호와 함께 한국 바 둑사에 조서(曺-徐 : 조훈현과 서봉수)시대를 잇는 이이(李-李)시대를 열었고, 지금은 이창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이창호는 그런 이세돌을 병법의 `출기 불의(出其不意)`에 능하다고 평가했다. 예측불허의 일을 벌인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이창호의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즐긴다”다. "바둑을 이끌어 나가는 방식의 차이이지요. 나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편하다는 법은 없습니다. 두 가지 다 즐겁습니다.”   그렇다.   이창호는 불확실성을 즐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은 움직이지 않는 태산이 되고자 한다. 바람이 간혹 태산의 나무가지를 꺾을지라도 그 자리에 그 대로 있는 태산이고자 한다. 또 하나. 잔 재미도 있다. 어려움을 타개하는 묘미다. 그것이 바둑의 맛이라고 이창호 9단은 말한다.   이창호의 바둑은 두터움이다. 임해봉도 손을 들고, 섭위평도 손을 든 이창호다 . 느릿느릿 두텁게 두텁게 한수 한수 둬나간다. 그럴 수밖에 없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엷음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바둑에서 두터움의 반대는 `실리`다. 바둑기사치고 실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은 없다. 바둑은 집으로 승부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리는 `현재`이고 두터움은 `미래`다. 이창호는 현재의 집인 실리보다 미래의 집인 두터움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그것은 속도 와 균형으로 나타난다. 이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 이 성공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입신(入神)의 경지에 오른 이창호 9단에게 물어봤다.   바둑에서 무엇을 배우느냐고? 예상했던 답이 나왔다. 참고 기다리는 법을 깨닫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서 른을 갓 넘긴 이창호 9단이다. 어찌 열정이 없고 흥분이 없겠는가. 누군들 후 지사와 히데유키의 `화려함`을 추구하려는 욕심이 없고, 사카다의 `면도날`을 사용하려는 야심이 없겠는가. 이창호도 예외는 아니다. 이창호 9단 역시 많은 판을 두면서 아쉬움과 좌절을 경험했다. 그러면서 터득한 이치가 있다.   첫째, 누구든 완벽할 수는 없다. 실수는 나오는 법이다. 설혹 그 크기가 작고 빈도가 낮더라도 한판의 바둑을 둬가면서 100% 완벽함이란 없다. 그래서 항상 언젠가 어려움이 닥칠 것임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그걸 아는 이창호다.   둘째, 화가 나면 단명국(短命局)이 된다. 이창호 9단도 100수 정도에 돌을 던 진 대국이 제법된다. 그의 기억으로는 한 열 번은 그랬다고 한다. 그런 대국에 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흥분이다. 바둑이 안 풀린다고 화를 낸 경우라고 한 다.   셋째, 상황이 좋으면 물러서기 쉽고 상황이 나쁘면 비관에 흐르기 쉽다. 판세 가 유리하다 보면 한 수 두 수 물러서 결국에는 균형에 이르고 그러다가 보면 초조해지는 게 바둑이고 세상이치일 것이다. 반대로 나쁜 판은 비관에 흐르기 쉽고 그러다가 자포자기하거나 무리하게 달려들어 망치는 게 바둑이고 세상이 치이다.   서른 나이에 세상을 달관한 듯한 말을 한다. ‘1인자’아 아니냐고 물어봤다. 한참 머뭇거리더니 “어려운 질문이네요” 라고 한다. 그냥 ‘예’ ‘아니오’ 둘 중 하나라고 대답하면 되지 않으냐고 재차 다그쳤더니 “잘 두는 후배들이 많죠” 라고 한다.   천재라는 말에는 아예 고개를 내젓는다. 굳이 천재라면 오청원과 조훈현을 꼽는다. 자신은 "그저 조금 노력하는 기사”라고 한다. 자신을 내세우는 데는 철저하게 인색한 이창호다.          추신: 두 글을 조합시켜보았습니다.. 이미 이창호9단은 페타 꼼쁠레와 친했구나...^^:;(나만몰랐네..ㅋ)

 

 

내가 하고있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너는 왜 경영, 경제분야에서 최고가 되려 하는가?

궁금하다.

 

나만의 대답은 이렇다.

내가 최고가 되려는 노력을 해야 진짜 최고가 되든, 중간이라도 하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간정도 노력하면 안될까?

중간정도 노력하면 중간은 커녕 꼴찌를 면하기 어려우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얼간이가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내가 경험한 일이다.

 

난 중2때 수학을 약간 잘했었다. 그렇다면 중2때 수학공부를

예로 들어보자. 하고 있던 노력을 최선을 다해 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어려운 것에 부딪혀 나가며, 대회에 나가서

나보다 실력이 월등히 뛰어난 인재들을 보며 끊임없이

혁신해 나갔다면 나는 보다 실력있는 인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안주했다. 여기까지 오면 됐지..뭘 더해?

 

대회에 한번도 안나가며, 나보다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들이 쌓는 노력과 열정을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을

보며 그들을 시기했다. 그리고 정작 노력은 하지않고

"왜 나는 재보다 실력이 없지?" 하며 내자신을 쓸데없이 

좌절시켰다.

"난 안돼"라며 내자신을 업신여겼다.

 

매순간마다 "지금이 중요한 때야.." 포기하지 말자" 라고

왜 그러는가?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는 때가...한순간이라도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인생은.... 지금 사는 이 때는 나에게 상당히 중요한

시간이자 현재이다. 수학이 우습냐? 경영이 우습냐?

 

수학을 우습게 여긴 그순간부터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얼간이가 되었다. 난 아직 경영이 우습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 실천과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아직은 경영실력이 그나마 있는 것이다.

 

너가 경영을 우습게 여기는 그순간부터 너는 이제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그런 얼치기가 되는 것이다.

 

<해야할일>

신문스크랩하고, 경영책을 읽고, 소식지 만들고, 경영을 지원하는

공부( 컴퓨터, 외국어)를 해야 하고, 대회나가고,

공모전 준비하고, 독자기고도 해야 한다. 끊임없이 혁신을 하고

도전하고 시도해서 이론으로--실전으로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나아가야 한다.

 

<최고의 노력을 해야하는 이유>

너가 너자신의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가 되려고

악착같이 노력하면 진짜로 최고가 되거나 사회에서 어느정도

능력있는 사회인이 될 수 있지만 어설프게 공부하면

이도 저도 아닌 멍청이가 된다는 것을 꼭 명심하라..

 

 

그렇다.. 할일이 뭔지도 알고..

정작 중요한 것 <내자신이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하는 이유>도

알았다.

 

그렇다면 행동하고 실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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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일기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가끔씩은 지치고 힘들때

저는 일기를 보며 내가 ( 과거엔 어떻게 고민했고

어떻게 해결했는가)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됩니다.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저의 의지를 불태우고 싶네요.

 

다음은 문화 일보에 나온 기사입니다. 광동 제약을 이 공식에 적용시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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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 만루홈런, 10루타 종목 10주로 시작하세요.” 오성진 팀장이 주목하는 기업들은 10루타 종목이다. 야구경기에 서 호쾌한 만루홈런이 터졌을때 각 주자들이 모두 10루를 밟는다 는 점에 착안한 10루타 종목은 한마디로 향후 10년동안 주가가 1 0배이상 오를만한 ‘물건’을 뜻한다.

다음은 오 팀장이 제시하는 10루타가 가능한 우량 종목을 찾는 1 0가지 법칙. ①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기업〓기업 매출은 인체의 자양분 과 같아서 매출이 줄어들면 기업 체질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②매출 구조가 단순한 기업〓매출구조가 단순할수록 핵심역량이 한가지 제품에 집중돼 기술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제품 군이 다양하다면 거꾸로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는 것을 의미할 수 도 있다.

③개인 대상으로 장사하는 기업〓소비자시장은 초기 개척이 어려 운 대신 일단 뚫고 나면 오래 간다. 소비자는 다수, 한꺼번에 배 신하지 않는다.

④가격 주도권을 가진 기업〓대외변수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풍파에 흔들리지 않는다.

⑤매출액이 자본금의 10배가 넘는 기업〓매출이 자본금의 10배 이하라면 사업 밑천이 본업과는 무관한 곳에 묶여 기업 체질이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⑥업종 대표주〓장기간 시가총액 10위권에 살아남는 기업의 특징 은 모두 업종 대표주라는 점이다.

⑦홀로서기에 성공한 기업〓특정 기업이나 수요처에 매출이 집중 된 ‘해바라기 기업’보다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거래선이 분산 된 기업을 찾아야 한다.

이밖에 ⑧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⑨현재 주가가 비교적 저평가되 고 ⑩주주를 중시하는 기업이라면 언젠가 투자자에게 만루홈런의 기쁨을 안겨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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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기업

2003년 잠시 줄어들기는 했지만 비타 500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형태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②매출 구조가 단순한 기업

비타 500의 매출액의 45.6%를 차지하고 있죠?

 

③개인 대상으로 장사하는 기업

제약업이니 당연하죠?

 

④가격 주도권을 가진 기업

비타 음료의 원조로 가격 결정력을 가진 걸로 보이네요

 

⑤매출액이 자본금의 10배가 넘는 기업

2004년 매출액이 자본금의 3.57배에 해당하네요

5번째 항목에서 걸리네요

물론 올 해 비타 500의 매출 호조로 그 간격을 줄일 수 는 있을 듯 합니다.

 

⑥업종 대표주

광동제약이 제약업종 대표주라....

지금도 한 참 아니고 앞으로도 아닐 것 같은데요

건강 음료업체라고 새로 업종을 만들면 대표가 될듯 싶기는 합니다.

 

⑦홀로서기에 성공한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B2C이다 보니 거래선이야 우리나라 인구수 만큼 이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⑧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비타 500의 브랜드 파워 두 말하면 입 아프죠

 

⑨현재 주가가 비교적 저평가되고

동종 업종의 기업과 비교할 때 별로 저평가 상태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싶다.

하지만 과거 광동제약과 비교한다면 저평가라고 말할 수 있네요

 

⑩주주를 중시하는 기업

배당을 볼 때는 아직 주주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 듯 싶네요

올해는 많이 줄래나 모르겠습니다.

 

 

이상으로 볼 때 10루타는 무리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상승가능한 종목으로 보이네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10계명에 맞는 종목은 뭐가 있나요??

공유합시다. ^^!!

 

삼보컴퓨터가 드디어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군요.

결국 조립업체의 한계를 드러내는 또하나의 표본이었습니다.

OP마진이 작다는 것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고 진입장벽이 낮아진다는 것은 광고비 등 판관비를 증가시키지요. 과다한 부채는 설비투자보다는 영업상의 보전을 위한 부분이 아니었다 생각되는 군요. 자세한 것은 Cash Flow를 살펴보면 더욱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부도징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제가 보는 방식은 단기Default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지요.

Quick Ratio라는 것이 있고, 단기 영업활동Cash Flow라는 것이 있죠.

 

즉, 매출액-매출채권+매입채무-재고자산증가분+감가상각증가분

 이쪽이 계속 마이너스가 나면 자금조달이 필요한 거구, 여건이 좋은 회사는 저리의 장기자금이나 제도권자금을, 여건이 안좋은 회사는 고리의 단기자금이나 비제도권자금을 사용하게 됩니다.

 

삼보의 부도는 중국발입니다.지금 가전제품들도 중국산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결국 마진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죠.

 

이자비용을 순차입금으로 나누면 평균 조달금리가 나옵니다.

이것두 ROE와 비교해보면 이회사가 이익창출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환율영향으로 기업들의 마진이 박해지고 있습니다.

한계기업들의 부도가 먼저 시작되죠.

결국 여기서 살아난다면 경쟁자들이 무너진 가운데 엄청난 이익을 다시 확보할 수 있겠죠.

 

과거 흑자도산이란 말이 있습니다.

유동화시킬 수 없는 자산이 많아도 당장 현금화가 안되는 자산은 단기적 영업상의 부진으로 인해 도산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특히 IMF시절이나 부동산침체기에는 담보로 잡힌 자산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지불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엘지카드와 같은 회사들이 부실화된 원인을 아십니까?

 

과거 2002년초까지 돈을 갈구리로 쓸어갔던 회사죠.

 

Loan을 담보로 신용이 보강된 ABS를 초저리에 차입해서 고리의 카드론을 통해 10% 이상의 마진을 챙겼죠. 땅짚고 헤엄치기...

 

결국 카드론의 남발은 담보가 되었던 개인들의 신용불량으로 담보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이는 선순환구조에서 악순환구조로 전환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이렇게 된 원인은 카드사가 제공을 했고 정부의 내수진작을 위한 방관도 무시못합니다. 결국 소비버블의 붕괴라고 할 수 있죠.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죠.

IMF전 제일 잘 나갔던 회사들이 리스, 종금회사였죠.

이들은 국내금리가 10% 이상일때 해외에서 단기로 5~6%대로 차입해서 장기의 고리로 대출함으로써 엄청난 이익을 얻었죠.

 

그러나 IMF로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한순간에 골로 갔습니다.

 

사업구조를 명확히 파악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최악의 가능성이 일어날 수 있는 것에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심정으로 신중해야 될 것입니다.

 

 

 

 

 

 

주가상승률 기대치 = (1 / PBR) X ΔROE/ r 의 식으로 주어지는 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좋다.(r은 부실채권의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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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공식을 쉽게 설명부탁좀 합니다.

PBR은 알겠는데 ROE앞에 삼각형 표시가 뭔지...

그리고 부실채권 금리는 어디서 알아내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론 첫 인터뷰 이명희 신세계 회장] "8년내 세계 10대 유통그룹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