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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오늘 20일이평을 지켜주면서 나름대로 선전했군요..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다니.. 믿을수가 없습니다. 움하하하. 오늘은 예전에도 말씀드렸던 화학 싸이클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요즘 화학주들이 펑펑 날라댕기고 있는데요.. 그게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요.. 흐흐흐 석유화학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첫째로 석유정제업, 둘째로 업스트림업, 셋째로 다운스트림업체.. 이렇게 나눌수 있습니다. 석유정제업은 다 아시는 엘지칼텍스 정유, SK, S-OIL 뭐 이런 회사들이죠. 이중 엘지칼텍스 정유는 상장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 대주주인 GS홀딩스가 관련주이고 SK는 내수 65대 수출 35 에쓰오일은 50대 50으로 내수와 수출비중이 나눠지는데요. 최근상황에서는 에스오일이 가장 정제마진도 크고 매출구성도 유리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정유회사들이 원유를 정제해서 각종 유류와 부산물을 만들어 내면 그 것을 1차로 가공하는 회사들을 업스트림업체라고 하는데 업밀하게 나누는 기준은 없는데 대략 호남석유화학, 엘지석유화학, 금호석화, 한화석화,KP케이칼, 엘지화학, 삼성토탈, 여천NCC, 뭐 이정도이고 마지막 단계에서 ABS나 PVC, 또는 다른 화합물을 만드는 곳을 다운스트림 업체라고 하는데.. 제일모직, 엘지화학, 삼성정밀화학 정도를 대표적인 다운스트림업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엘지화학같은 경우는 ABS와 SM을 같이 만들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같이 하는 회사라고 봐야겠죠. 지난 3분기에 석유화학주들이 정점을 찍을때 유가 상승에 대한 말이 참 많았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에쓰오일이건 어디건 유가가 상승한다고 해서 원유를 우리나라에서 캐서 팔지 않는 한 실질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런데도 도움이 되는 이유가 뭔고 하니 유가가 올라가면 유가 인상분을 바로바로 소비자와 다음 단계를 가공하는 업체들에게 가격을 전가시키고 정제마진을 키우기 때문인거죠. 문제는 수급이 얼마나 타이트하게 돌아가서 가격을 전가시켜도 소비가 둔화되지 않게 하느냐... 이것이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 휘발유 가격이 1200원하다가 1300원하면 "아 쓰파 절라리 비싸네.." 이러면서 투덜거리며 승용차 끌고 다니겠지만 만약 1200원하 휘발유가 1800원 1900원 가버리면 정말 서민은 대중교통 이용하지 승용차 못타고 다니겠죠. 지금 상황에서는 석유정제회사들은 소비자 가격에 전가를 시키고 있고 정제마진을 키워도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단계라고 봐야합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텍사스중질유와 두바이유와의 배럴당 거의 10달러정도의 차이가 많이 축소되고 있는 단계여서 너무 장미빛 희망을 가져선 안된다고 봅니다. 그다음의 공정인 업스트림 업체들은 석유정제업과 마찬가지로 몇년간 초호황기를 맡았었습니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제일모직과 엘지화학이라는 세계적인 다운스트림업체들이 증설경쟁을 통해 출혈생산을 해냈기 때문이라고 단언할수도 있습니다. 특히 벤젠, SM, 에틸렌등 ABS에 원료가 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인 삼성토탈, 여천ncc등은 폭리를 취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지만 엘지화학과 제일모직은 생산량에 비해 더디게 회복되는 ABS와 PVC수요때문에 마진을 줄일수 밖에 없었고 급기야 지난 4분기에는 ABS가격은 폭락하는데 폭등할때 구입했던 원료들을 투입해서 정말 쇼킹한 어닝스를 보여줬던거고 주가도 18200원을 찍고 급락했던거죠. 문제는 수급입니다. 주식에서와 마찬가지로 화학싸이클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수급입니다. 전통적으로 마지막 단계인 ABS와 PVC는 4분기에 수요가 감소하고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살아납니다. 중국을 필두로한 세계 ABS경기가 1분기부터 점점 살아나고 있고 ABS가격도 톤당 1500불을 갱신했습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ABS세계 수급에 영향을 줄만한 증설은 없다고 보면 이제 다운스트림업체인 제일모직과 엘지화학도 서서히 호황국면으로 진입한다고 봐야 하고 이 호황기는 유가가 안정되면 석유정제업이나 업스트림업체보다 오래 지속된다고 하더군요. 제일모직을 화학회사로만 본다면 다른 화학주에 비해서 고유가에 수혜보다는 피해를 보는 측면이 크겠지만 제일모직은 매출의 40%가량을 패션쪽에서 달성하는 회사입니다. 패션경기 살아나고 있는것은 직접 백화점이나 매장을 찾아가 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올 겨울 오래된 추위로 1분기 패션실적은 상당히 좋을것이라고 하더군요. 겨울옷이 마진이 제일 높다니까요. 전자재료 쪽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이면 잘 되겠죠.. 어떤 회사든 회사의 체질을 바꾸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제일모직도 사명처럼 직물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죠. 직물만 만들다가 옷도 만들고.. 화학회사로 변신하고 화학에서 쌓인 노하우로 전자재료를 영위하고.. 이렇게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회사는 대형주중에 제일모직이 거의 유일하다고 봅니다. 삼성SDI가 브라운관 회사에서 디스플레이 전문회사로 변신했고 현대모비스가 기차객차와 컨테이너 만들던 회사에서 자동차 종합부품회사로 변신했습니다. 삼성SDI가 3년걸렸고.. 현대모비스가 3년걸렸습니다. 제일모직이 화학회사로 바뀌는데 2년 화학회사에서 전자재료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히는데 3년정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4천원에서 만원가고 2만원가고 4만원가고 7만원갈때... 그 재료는 뭐였냐.. 바로 5년전의, 4년전의, 3년전의 바로 그 재료였습니다. "자동차 모듈화를 통한 종합부품회사로 변신" 제일모직이 바로 그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벌써 같은 재료로 3년이 흘렀습니다. 그렇지만 내년이될지 내후년이 될지 아니면 그 다음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재료는 하나입니다. "패션과 화학을 캐쉬카우로한 전자재료를 성장모멘텀으로 가진회사" 초보자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중 하나가 손해는 길게 수익은 짧게보는것입니다. 모든 여건은 무르익었습니다. 제가 지난 2년동안 떠들었던 모든것들이 올해에 다 실현될수도 있는 타이밍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에는 정말 고점을 예단하지 마시고 적정주가를 예단하지 마십시오. - 정말 오래된 친구같은 주주들이 정말 후회하지 않을정도의 수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대찬인생 - | ||||||||||
제가 좋아하는 팍스넷 제일모직게시판의 대찬인생이라는 분의 글입니다.
제 생각과 골격이 같은데다 워낙 글빨이 뛰어나십니다. 제일모직에서 2년간 장기투자를 하고계신 분인데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제 사부중 한명이십니다.(본인은 알지 모르지만)
제가 직접 쓰려다 옮겨놨습니다.
다시말해 LG화학, 제일모직등 다운스트림 업체를 살때가 올해란 얘기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