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브라운스톤 외부필자]“아직도 주식투자 하고 있습니까?”

“주식투자 안 하는 게 남는 겁니다.”

“분식회계로 장부도 믿을 수 없고, 내부정보로 작전도 한다하니 경영자도 믿을 수 없고, 도대체 뭘 보고 주식투자를 합니까?”

“애널리스트들이 매수하라고 추천하고는 정작 자신들은 팔아버리니, 개미들이 무슨 수로 돈을 버나?”

“외국인과 기관을 상대해서 어떻게 개미들이 돈을 벌 수 있어?”

“부동산은 망해도 건물과 땅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내가 들어가 살면 되지. 그러나 주식은 망하면 휴지 쪼가리가 돼버려.”

대다수 사람들은 주식투자라는 말만 들어도 이제 바짝 경계심을 갖는다. 넌덜머리를 내기도 한다. 하도 많이 당하다보니 주식투자를 도박이나 투기로 간주한다. 누군가가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해도 그 사람은 운이 좋거나 아니면 특별한 예외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주식 투자는 안하는 게 남는 건가? 정말 주식은 매력 없는 투자 대상인가?

아니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핵심 우량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10년간 장기투자한 사람의 연평균 수익률은 65%에 이른다. 한 종목에 1억원을 10년간 투자했을 경우 연평균 수익률을 보자. SK텔레콤이 397.6%로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가 100%, 농심이 56.5%, 태평양 49.8%, 신세계 40.5%, 포스코 32.3%, S-Oil 22.8%, 현대차 7.4%, 한국전력 3.4%, 하나은행 0.03%, SK -0.29% 등의 순이었다. 연평균 수익률이 아니라 10년간 총 수익률은 더욱 놀랍다.10년 만에 1억원을 투자한 SK텔레콤은 40억원이 되어 40배가 오르고, 롯데칠성은 30배, 태평양은 7배 올랐다. 게다가 이렇게 막대한 수익을 얻고서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투자법을 아는 사람에겐 주식투자만큼 매력적인 사업은 없다. 직원도 필요 없고 사업장도 필요 없다. 번잡하게 중개인을 통해서 계약을 하고 흥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계나 설비도 필요 없다. 이익이 아무리 많이 발생해도 세금이 없다. 여행하면서 어디서든지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주문을 낼 수 있는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된다. 정말 꼭 필요한 것은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사업기술이다. 주식투자사업의 사업기술은 바로 투자법이다.

왜 개인들은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가? 대다수 사람들은 투자법을 배우지 않고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손해를 본다. 투자자들의 잘못된 투자관행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15년 넘는 성공과 실패의 실전투자 경험을 통해서 나쁜 경영자와 나쁜 회사를 피하고 장기적으로 유망한 주식을 싸게 사는 투자법을 깨달았다.

좋은 주식투자법은 다음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타이밍이 아니라 종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타이밍에 초점을 맞춘 투자법은 인간이 할 수 없는 투자법이고 종목에 초점을 맞춘 장기투자만이 인간이 할 수 있는 투자법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인간은 타고난 잘못된 본능과 인식 결함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할 수 없는 주식투자법을 시도하고 그 결과 당연히 실패하게 된다. 시중에 넘쳐나는 대다수 투자법은 필자가 보기엔 인간이 할 수 없는 투자법의 변종이다. 주식으로 성공하고 싶은가? 그러면 타이밍을 버리고 종목에 초점을 맞춘 투자법을 배워야 한다. 타이밍보다 종목이 중요한 예를들어보자.

과거 2000년에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인 천정에서 주식을 사서 다시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되는 시점인 2005년 2월까지 주식을 장기 보유했다면 수익률이 어떨까? 대다수 주식의 경우는 본전일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1배(1189%) 올랐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억1189만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8배(8127%) 올랐다. 장기투자의 경우 타이밍보다 종목선택이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둘째, 공격이 아니라 방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손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지 않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이기는 것은 적에게 달려 있다.” 즉 주식시장에서 손해 보지 않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고 수익을 내는 것은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투자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한다. 손해 보지 않는 법, 즉 방어법에 초점을 맞춘다.

셋째, 타고난 본능을 거슬러야 한다.

본능에 순응하는 투자법은 좋은 투자법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인간은 근시안적 본능, 무리짓는 본능, 인식체계의 결함을 타고 난다. 빨리 부자 되고자 하는 근시안적 본능에 순응한 단기투자법, 대중과 추세를 따르는 무리 짓는 본능에 충실한 모멘텀 투자법, 내일의 시세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결함있는 인식체계 때문에 맹신하는 차트투자법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따르기 쉽다. 왜냐하면 이러한 투자법은 인간의 타고난 본능에 순응하는 투자법이기 때문이다. 이들 투자법은 실행하는데 진입장벽이 없는 셈이다. 진입장벽이 없는 주식투자법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기에, 당신만 특별히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해주지 못한다.

진짜 돈을 벌게 해주는 투자법은 인간의 타고난 본능을 역행한다. 쉽게 말해서 누구나 좋은 투자법을 타고난 본능 때문에 선뜻 실천하기 어렵다. 본능이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 좋은 투자법은 인간의 본능을 거슬러서 대부분의 사람이 배움과 훈련 없이는 따라할 수 없는 투자법이어야 한다. 누구나 쉽게 간편한 공식 하나로 돈을 벌게 해준다거나 간편한 차트 하나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사기꾼 아니면 바보이다. 좋은 것은 언제나 희귀하다.

주식투자의 성패는 투자자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아직도 주식투자 하고 있습니까?” 하고 혀를 차는 사람은 아직 위의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좋은 주식투자법을 깨우치지 못한 사람이다. 나는 좋은 주식투자법의 진입 장벽을 극복하고 실천하였기에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었다. 당신도 이 투자법을 배워서 실천만 한다면 주식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

브라운스톤외부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