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2월 초 "상승과 하락의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글  첫 머리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어떤 주식이 상승세일 때 그 주식이 상승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또는

그 타당성은 10가지는 댈 수 있습니다.

마찮가지로 어떤 주식이 결과적으로 크게 하락하면

그 주식이 하락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10가지 아니라 그 이상도

찿을 수 있습니다.

 

결과를 놓고는

" 맞아 이 주식은 상승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왜 바보같이 나는 않 샀을까 !"

반대의 경우

"그래 역시 그 때 좀 찜찜했어..... 그 때 무조건 팔았어야 했는데...."

이런 식입니다>

 

 

그 때 글의 마지막에는 다음 글로 마무리 했었습니다.

 

<주식시장은 늘 비합리적이고 투기적입니다.

그래서 시장이 존재하게되고 거래가 성립합니다.

하지만 그리고 주식시장은 늘 합리적이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하고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2.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이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불과 3거래일만에 지수가 80p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유는 많습니다.

유가,환율,금리,인플레 압력,자산 거품 등등......

분명히 일리있는 이유입니다.

많은 주식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어떤 주식은 너무 고PBR,고 PBR이라고 빠지고,

어떤 주식은 1/4 분기 실적이 않좋다고 빠지고

또 어떤 주식은  현재는 실적이 좋지만  전망이 불투명 하다고 빠지고....

또 어떤 주식은  남들이 다 하락하니 덩달아 빠지고....

 

주식시장은 늘 이렇습니다.

큰 성장성이 있으니 고PER,고PBR이 당연하다고 추천하고

원자재 폭등한다고 철강,아연주등 매수하라고 추천하고

이번 분기 실적이 바닥이니 매수하라고 추천하고

그래서 그런 저런 이유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그런데 불과 3일만에, 상승의 이유로 당연했던 것들이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고

이제 폭락의 근거로 정당화 되며 일반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3.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그 상승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이유를 10가지는

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크게  하락하면 가치고 나발이고간에 주식시장이 하락 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를 수십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자 자신들이,

그 때 그 때 시장이 강요하는 상승과 하락의 이유에  수긍하며 쫒아가기 보다

나름대로의 가치 판단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일반 개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각 주식에 대한 확고한 가치판단 기준으로 매매하는 것 뿐입니다.

설령 어설프고 틀릴지언정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또 주식시장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