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허심

현재포트는 달러약세기조에 유리한 포트로 저평가 가치주들을 재편성해 보았읍니다.

한국공항 - 2010년 11월 1일 ~5일매수 비중 35% -- 여행객, 화물수송의 폭증과 저가항공사의 수요증가및 자회사
한진해운과 한진홀딩스 주식 1100 억까지 주가 평가가 높아짐.

유니온스틸 - 2010년 11월 4일 ~5일 매수 비중 10% - 2010년 완전한 턴어라운드로 엄청난 순익 발생. 저PBR 0.35
신규품목 공장증설로인한 투자비용으로 부채가 늘어났으나 매출과 순익증가로 투자효율이 좋다고 봅니다.

동국제강 - 2010년 11월 3일~5일 매수 비중 35% - 환율하락의 최대수혜주

한국프랜지 1% 한라건설 1% 기업은행 5%, kcc 1% 경동제약 1% 일신방직 2%
전에 포트에 있던 종목들의 비중을 거의 줄였고 기업은행은 환율하락 수혜주여서 어느정도 남겨놓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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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2008년 ~ 2009년 환율 폭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엄청 좋았었지만 순이익이 폭락했었읍니다.
2010년 2220억의 순익을 바라보는데 내년에는 당진 3공장(TMCP 후판 생산) 완공에 의한 75만톤 후판생산으로 매출과 순익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리라 보며, 요즘 대두되는 원자재값 폭등에 따른 제품단가 인상 문제가 건설사와
조율이 잘 이뤄지면 순익이 더 좋아지리라 봅니다.

브라질에 일관제철소의 꿈을 이뤄줄 슬래브공장이 2011년 초 착공이 이뤄지면 2000년 부터 추진되어온
동국제강의 글로벌 제철,제강업체로의 도약을 현실화 시키게 되리라 봅니다.
현재 현금보유력이 1조 4천억을 가지고 6억달러( 6천600억) 을 투자해 1단계 300만톤 슬래브공장을 짖게
되는데 ( 총공사비 40억달러중 50%는 투자자몫이고 나머지의 30%가 동국제강, 20%가 포스코, 50%가 브라질
철광석업체 발레 가 투자) 이중 150~ 200만톤이 동국제강에 우선 매입권이 있읍니다.
현재보다 낮은 단가에 원자재를 확보하게 되어 가격경쟁력이 생기게 됩니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하는 1단계제철소에 이어 2단계 300만톤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협약이 되어 있다고 하며,
1조 4천억의 보유현금과 향후 매년 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때 무리없는 추진이라고 합니다.

(현대제철이 포스코에 이어 두번째로 당진에 일관제철소를 완공함으로써 매출과 순익이 좋아졌는데, 동국제강이
일관제철소를 갖게되는것은 주가측면에서 큰의미를 부여해야하는 일로 봐야합니다. 공동투자사인 세계철광산
3대메이저중 하나인 브라질 발레사와 철광석의 안정적인 공급도 향후 미래 자원전쟁에서 동국제강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하겠읍니다.)

인천 전기로 1조투자와 당진 3공장 준공으로 국내에서의 투자가 마무리 되어 브라질 공장에 전력투구할수 있어
동국제강의 투자는 별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읍니다.
제가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하는것은 환율에 있읍니다. 환율 10원 하락할때마다 400억의 환율차액이 생기는데
14억달러의 외환채권때문이라고 합니다.

3/4분기는 철강업체의 비수기인데 올해 장마와 우수기가 길었고, 휴가기간이 끼어 있어서 영업익이 330억인데
순익이 600~700억을 보고 있읍니다. 환율이 하락하여 생긴 이익입니다. 향후 달러약세에 의한 순익은 더욱 늘어
나게 되어 있다고 봅니다.

미국 연준에서 8000억달러의 채권매입에 따른 달러유동성공급과 함께 일본의 5조엔 채권매입에 의한 맞불작전으로
제 2 유동성 공급에 따라 환율은 더욱 하락할것으로 보여 동국제강에 유리하게 작용하리라보입니다.
현금 8000억달러는 M1,M2로 확대재생산을 거치면 99배까지 늘어나 80조 달러까지 늘어나게되므로 달러폭락은
불보듯 뻔한일입니다. 확대 재생산되는 파생상품까지 가는데는 2년 가까이 걸리므로 2년에 걸쳐 지속적인 달러
약세 기조가 일어나리라 봅니다. 중국주석도 그것이 두려워 미국에 유동성공급에 대해 해명하라고 불만을 예기했지만
위완화 절상에 대한 수긍을 했었던 터라 넘어갈 공산이 크다하겠읍니다.

매출도 조선업황의 개선으로 수주가 늘고있고 건설업도 최악의 상황을 지나가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당진 3공장의 TMCP 후판 생산과 인천공장의 전기로 리모델링에 의한 실적호전이 올해와 내년으로 갈수록 동국제강에
는 매출, 순익에 모두 우호적이란 생각입니다.

문제는 원자재 폭등에 의한 제품단가를 납품업체에 전가할수 있는가가 한가지 걸림돌입니다. 현재 모든 원자재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달러 유동성 공급에 의한 달러 약세에 따라서 상품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인데 , 유독 건설사들
이 업체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제품값을 줄다리기 하고 있죠.(현대제철,동국제강 납품중단으로 제강쪽의 의견이 좀더
받아들여져서 단가 조정이 이뤄지리라 봅니다)

한가지 위로점은 동종업체인 포스코의 주가가 일봉, 주봉, 월봉상 저점을 찍고 턴하려는 자리에 있어 철강업체들에
시장의 관심이 들어올때가 무르익지 않았나 생각되는점 입니다.
저는 여러모로 동국제강의 현주가는 PBR 0.6 PER 7 인 저평가 상태가 내년으로 갈수록 해소되리라 봅니다.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대한제강 ,포스코, 현대제철 이 전체적으로 우상향 될것으로 보며, 특히 유니온 스틸은 저평가가
심한 상태로 보입니다.

저평가 철강주에 대한 진입시점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여쭤보고 싶읍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2010년 5월 이후로 지속적인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읍니다.

덧글 15개 | 등록순최신순

투자의정석 2010/11/04 16:05답글|신고
건설수요가 회복되는지 좀 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요?물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비싼 수준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허심 2010/11/04 18:10신고
건설보다는 동국제강은 후판생산이 국내 1위 업체이므로 조선의 회복에 더 무게가 실리는것으로 아는데요. 당진 3공장도 후판중에서 고부가가치상품인 TMCP생산을 위주로 하는 공장을 준공한 것이구요.
동국제강의 2010년도 실적으로 봐도 매출액이 줄어든것이 아니라 15%나 폭증한것으로 나타납니다.

허심 2010/11/04 18:41신고
현재 국내 수급의 50%정도 밖에 수급을 대주지 못해서 일본산 10~20% 중국산 30%~40%를 수입하고 있는데 , 동국제강은 이미 당진3공장 완공으로 75만톤 증설했지만 아직 많은량을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형국인것으로 압니다. 일본산은 고강도 TMCP후판이 대부분으로 고가 후판에서 수입대체효과를 동국제강이 한다고 봅니다.
올해 매출이 5조 2척억으로 2009년 4조 5천억매출보다 늘어난것으로 매분기 매출이 1000억씩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나고 있읍니다. 2011년 매출액은 더 늘어나는것으로 예상실적이 나오고 있구요.
제일문제는 2008년 영업이익 8500억을 내고도 순익이 환율폭등에 의해 1700억으로 폭락했던것처럼
2010년 2011년에 환율 폭락에의한 순익폭발이 일어날수 있다는 것이 동국제강 투자의 핵심이라 할수 있겠읍니다. 내년 환율을 1000원 이하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는데 최소한 1100원은 깨지리라 보여서
동국제강의 예상순익에 3000억~ 6000억 정도의 + 가 나타날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환율 하락에 따른 동국제강의 실적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환율 1050원 정도에서 PER는 3배이하 까지 하락할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투자의정석 2010/11/04 18:40답글|신고
예 허심님 말씀처럼 환율절상의 수혜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참고로 환율 10원 절상 시 영업이익이 6.7% 증가한다고 하네요..회사 자체는 분명 매력적이나 매수 시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동북아쪽이 현재 철강 공급과잉 문제를 안고있어서 수요가 어느정도 보일때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 해보네요.

허심 2010/11/04 18:58신고
중국산 저가 철강 봉형강, 코일 제품으로 미국내 철강업체들이 도산당하고 있어 오바마 행정부가 반덤핑관세를 중국산 철강제품에 부과하게 되었죠. 따라서 국내 철강업체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는데요. 국내 철강공급이 미래 수요를 따라가기위해선 철광석 확보와 철 슬라브매입이 중요해서 포스코도 인도네시아에 제철소를 짖게 되었죠. 브라질에 동국제강과 합작해서 제철소를 짖기로 했구요. 브라질은 중국의 1/15 정도의 철강 생산량을 갖고 있어 이번 동국제강의 제철소 건립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죠.

허심 2010/11/05 18:27답글|신고
한국공항은 환율하락의 최대 수혜주중 하나입니다. 또한 한진해운 한진해운홀딩스 주식 3.6%를 가진 회사로
주식값어치만 1200억에 달합니다. 당연히 저PBR, 저PER주인 가치주입니다. 안전마진 확보된회사구요.

대구의현인 2010/11/07 15:21답글|신고
동국제강을 살펴보니 후판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데, 내년에 국내 후판 수요가 많아질까요? 국내조선사의 수주가 점점 줄고 있는데 이 점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cymi067 2010/11/08 00:10신고
조선주들의 주가가 오른것이 조선수주가 살아나서 움직인게 아니었나요. 2008년까지 수주받아논것만으로도 2011년 까지 작업물량은 확보된것이란 말을들었던거 같은데요. 올해 수주량도 꽤 되지 않았나요.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출처] 미 연준의 8000억달러 채권매입으로 달러폭락. 수혜주는 -한국공항, 동국제강 (현명한투자자들의 모임) |작성자 허심

안녕하세요
경동제약은 전혀 접촉이 없는 회사라서 관심밖이었스빈다.그래서 아는 바도 별로 없습니다.
지금 중소형 제약주 주가가 비리비리한 것은 모두 리베이트 금지법안 때문이라고 봅니다.
리베이트 수단도 없고 특별한 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형으로서의 신뢰감도 없으니 무엇으로 경쟁하겠는가...뭐 이런 거죠.
그런데 아직은 그 중소형 제약주가 영업이 좋습니다.
살펴보면 경동 뿐 아니라 제법 많으 중소형 제약사가 돈을 잘 벌고 있습니다.

제도가 변하면 시장에 큰 변화가 올것이라 생각하는데, 아직은 법안이 발효된게 아니어서 그런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의 예상대로 중소형 제약사가 죽게 될지, 예상외로 다른 결과가 나올지 지금으로선 예측만 난무하는 형편입니다.

영업이 어려워 질 것은 대체로 분명해 보입니다....만
시장이 예측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확신할 수 없습니다.

허심


저평가 제약주는 제일약품,일성신약,종근당,삼일제약,신풍제약,경동제약,명문제약,고려제약,,대웅제약 등이 있는데,
근래에 제약주의 순환매로 녹십자,대원제약,유나이티드제약,종근당, 제일약품,신풍제약,보령제약등이 주가 폭등이
있었읍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매출과 순익이 폭증한 제약사들입니다. 물론 경동제약도 15%이상 폭증했고요.
(제약업계순위 2009년 21위에서 2010년 18위로 올라감)
주가 폭증한 제약사들은 저평가 해소되어 메리트 없어졌읍니다.

제약업체중 매출, 순익이 15%이상 폭증한 업체중 자본이 튼튼한 회사중 아직까지 순환매 안들어온 유일한 종목이
경동제약으로 보입니다. 위 제약사중 배당성향 1위도 경동제약이구요.
바우포스트의 매도물량과 몇년간 물렸던 개인들의 손절물량에 건강보험공단의 제약사에 대한 집단소송으로
주가가 눌렸었는데 바우포스트의 물량을 지난주 거의 다 털었읍니다.

현재 경동제약 한종목이 배당성향이 가장 높고 주가도 아직 저평가여서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바우포스트그룹(The BaupostGroup)의 투자지분 100만주를 장내, 장외 거래를 통해 대량 매도하는것을
누군가 넘겨받은것으로 보이는 거래가 지난주 있었읍니다.

8200원정도의 평균단가에서 매수하였으므로 현가격대에서는 지지가 되리라 보입니다.
대량거래가 나타나 저도 포트에 담기 시작했읍니다.
경동제약은 올해도 순익이 지난해보다 좋아져서 년말에 적어도 5%정도의 배당을 생각합니다.(매년 5%씩 배당해오고 있음)
종목은 가치주로 접근해볼만한 종목이구요. (60~65억 정도 년간배당하는군요)

저는 경동제약이 년간 시총대비 5.9%의 배당을 하는점과 5년간 주가가 흘러내렸고,
2008년 금융위기때보다도 주가가 10%정도 더빠져있는 상태여서 가격메리트도
있더군요. 물론 순익도 증가하고 있구요.

5년주기로 무상증자를 했더군요. 1999년 100% 무상증자. 2005년, 2006년 50%씩 무상증자
(무상증자와 맞물려 주가가 12배, 4.5배 폭등을 했었더군요. 올해쯤에 기대해 볼만도 하겠는데요.)
매년 140억 정도의 순이익중 년말에 50~55억정도를 배당으로 주고있구요. 중간배당 10억정도 주네요.

5년간 420억 정도의 자산이 불어나게되는데, 무상증자로 자본금을 늘려가고 있더군요.
올해나 내년쯤 무상증자에 대한 스토리 전개가 일어날지도 모르겠군요.
반기순익 109억 자본 1304억 에 현금 174억 있읍니다. ( 현금성자산 700~900억이 있다는 말이
있던데 무엇을 두고 하는말인지는 모르겠군요) 자티전자 서울사옥 350억에 매입 기사있구요.

pbr 0.78 per 6배 정도의 저평가 주이고 배당도 2달 기달려 5%정도 받아 보려고 합니다.
(순이익율이 제일약품보다 더 높읍니다. 제일약품은 주가가 너무 올라서 경동제약으로
갈아탔읍니다. 제일약품은 배당도 0.6%밖에 안주더라구요.)

근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부분의 제약회사에 소송을 건 사건때문에 주가눌림이 있었는데
때문에 좀더 싼가격에 진입할수 있었읍니다.

[출처] 년말이 다가오네요. 고배당주에 주목하게됩니다.- 중소형제약주 (현명한투자자들의 모임) |작성자 허심

9/17 한국경제

'가치투자' 명성 최준철 대표…60대 고배당·30대 성장주 추천
온 가족이 한데 모이는 추석에 가족에게 권할 만한 주식은 뭐가 있을까.

가치투자로 유명한 최준철 VIP투자자문 공동대표는 16일 "한국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주식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추천할 만한 주식을 연령대별로 제시했다. 최 대표는 서울대 재학 시절인 2001년 VIP펀드를 만들어 2년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28%)을 100%포인트 이상 웃도는 117.35%의 수익률을 올려 화제가 된 인물이다. VIP투자자문은 현재 3000억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최 대표는 우선 60~70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주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그는 "고배당주는 과거 꾸준히 배당했고 탄탄한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배당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주가도 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종목으로 진로발효 백광소재 파라다이스를 꼽았다.

40~50대 큰아버지나 작은아버지에게는 '저평가 턴어라운드형' 주식을 권했다. 저평가 상태여서 추가적인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면서 3년 안에 업황 회복으로 주가 상승이 가능한 종목이 대상이다. 이와 관련,동원산업과 KH바텍 현대그린푸드 등을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대차대조표상에 나타난 현금과 유휴자산에 비해 주가가 싸,최소한 원금 손실을 막아줄 수 있는 '안전마진'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30대 사촌들에게는 장기 기대수익률이 높은 성장주에 적립식 형태로 꾸준히 투자할 것을 주문하라고 조언했다. 한솔케미칼 정상제이엘에스 동국제약 등이 추천 성장주다.

최 대표는 "성장주는 산업 자체의 성장,성장산업 내 주도적 지위를 점할 수 있는 기업 경쟁력,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연구 · 개발 능력 등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대 조카에게 권할 만한 주식으로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태평양 동서 빙그레 등을 꼽았다.

2005.2.13

나는 서울의 지하철 역중에 옥수역을 가장 좋아한다.
옥수역은 한강과 바로 접해있어 플랫폼에서 바라보면 마치
강위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 저녁때 석양녁에 옥수역에서 바라보는
한강은 모네의 해돋이 인상처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나는 강남에서 용산의 집으로 갈때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일부러 옥수역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용산역으로 가서 다시
남영역으로 가곤했다.

옥수역의 매력은 4호선(맞나?)인 동시에 국철역이라는
점에도 있다. 옛날의 기차역을 지하철역으로 바꾸었으니
시골역같은 플랫폼이 아직도 있어 정겹고, 한강을 타고
청량리까지 가는 구간을 국철을 타고 가면서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면 내가 인구 1000만의 도시에 살고 있는지,
시골의 기차역에 있는지 혼란스럽기 까지 하다.

사실 나는 옥수역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었다.
부산 촌놈으로서 경상도를 벗어나 본 것은
1989년 대학시험치러 서울에 올라온 것이 처음이었고
봉천동, 신림동이 서울의 대부분인 줄 알고 대학교를
졸업했으니 강남에 놀러가거나, 4호선을 탈일이 없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친구를 주로 거기서 만나서
국철을 타고 외대를 같이 가거나
춘천가는 기차를 타러 청량리 역으로 가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중 하나인 옥수역의 아름다움에 눈을 떴다.

지금도 90년대의 옥수역을 떠올리면
옥수역-청량리역-대성리-강촌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철도길과
그옆을 유유히 흐르던 한강, 그리고 단발머리와 미소가 고왔던 20대의
젊은 5월의 추억이 아련하다.

하지만 그사람은 그 사실조차 모를 것이다.



춘천가는 기차 - 김 현철 -

조금은 지쳐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차창가득 뽀얗게 서린 입김을 닦아내 보니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그리운 사람 그리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