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프라인 모임에 처음 나가봤다.
많은 분들이 종목에 대해서
자신들이 힘들게 분석한 내용을 열정적으로
이야기도 해주고 거의 대부분 화장실도
않가고 열심히 듣는 모습이었다.
나는 사실 거의 내용을 듣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은 투자해야할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 초창기에 읽은 책중에
일본사람이 쓴 '주식투자 흐름 읽는법'이란 책에
보면 주식하락기에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들인 노력에
비해 별로 먹을 것이 없다는 내용이 있다.
많은 주식투자의 대가들도 한 번 많이 먹었으면
쉬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한다.
그들의 조언이 이해가 가는 것은
주식시장이 전체가 크게 한번 오른후
그다음 해에도 계속오르기 위해서는
전해에 들어간 유동성의 몇배가 더 추가로
주식시장으로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몇년동안
연달아 주식시장이 오른 경우가 드물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라는 격언도
있지 않은가.
올해 주식투자의 정답은
작년에 벌어논 돈을 조금씩 빼내어
맛나는 것이나 사먹고
친구들 밥도 사주고
가족들이랑 여행이나 즐겁게
가는 것이 정답이었다.
올해 주가가 제법 내리겠지만
내년이 나아질 것이라는 가능성은
여러거시경제 지표나 국제경제 흐름을 볼 때
매우 낮다. 아직은 하반기 경기회복 희망을
거는 사람들도 많지만 하반기로 다가올 수록
혹시나는 역시나로 변할 것 같고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요즘은 주식에 별 관심이 적어졌고
갑자기 할일이 별로 없어졌다.
마치 인터넷이 중독된 사람이 인터넷이 끊어졌을때
정신적 공황을 겪는 사람들처럼
나도 주말이 되면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돼지처럼 낮잠을 많이 잔다.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잘 배분할 수 있을까?
많은 부분은 나의 직업에
일부는 자기개발에
또 일부는 주식투자에
일부는 가족과 아이들에게
고루 고루 배분해야 뒷 탈이 없고
그나마 가정을 제대로 건사할 수 있다.
지금은 주식시장에 드는 시간을 아껴
다른 부분에 배분해야 할 때인 것 같다.
하지만 제 버릇 남 못준다고
주식시장으로 자꾸 관심과 시간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