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 저기 다니느라, 그리고 비축해둔 현금도 없는 터라 주식판을 거의 들여다 보지 않았는데 시장 참 뒤숭숭하군요.
올해 들어 수익률이 꽤나 좋았는데 거의 반납 해 가는 중인듯 합니다.
현재 코스피 per 이 9.4이고 pbr이 0.9 수준인데, 글쎄요....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전 대통령이 말아먹고 현 대통령이 무능력하다고 해도 지금의 수치는 좀 낮은 듯 합니다.
물론 현 대통령이 지금처럼 계속 민생과 무관한 일에만 몰두하고 경제는 나 몰라라 하면 얘기는 달라 지겠지만....
우리나라 자본주의 이념이 워낙 근본이 없다보니 참 고통스런 과정을 거치는군요.
자유와 시장,기업,자본 등에 대한 이해가 워낙 없다보니 정치인들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혹세무민하여 권력을 얻고, 국민들은 뭐가 어떻게 돼 가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이러 저리 몰려 다니며 속된말로 빨기에 정신없고....
자업자득이니 어쩌겠습니까...
모든 주식이 불문곡직하고 떨어지니 달리 피할 곳도 없군요.
현금이 있는 분들이라면 절호의 기회일테고 현금 없는 사람은 그냥 존버 정신으로 견뎌야죠.
그래도 배당은 나올 것이니 배당주를 가진 분들은 형편이 좀 나을 듯 합니다.
외국 주식을 조금 가지고 있는데, 다행히 선방하고 있고 배당 수익률이 특히 높아서 헷지 역할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환율과 수익률 면에서 모두 선방중이군요.
케쳡 주식이 특히 많이 빠져서 다른 수익을 다 까 먹었지만 대신 stor 라는 리츠주식이 선방 중이어서 전체적으로는 약간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아 담배 주식들도 선방중이군요. altria 와 필립 모리스.
버크셔는 애플 주식이 하락하면서 같이 하락중이고.
이런 폭락장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했을까?
과거에는 나도 심한 하락장에는 꽤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2008년 말 엄청난 하락장에는 정신이 멍할 정도였죠.
아직 그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의 공포감은 점점 올라가고 있어서 지금의 시장 심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여기서 시장의 우려대로 과거와 같은 대 침체기가 온다면 어떨까?
글쎄요...
장담할 순 없지만 , 과거와 같은 큰 스트레스는 안 받을 거 같습니다.
일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 계절이 있고, 지금 마침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이죠.
곧 겨울이 오겠지만, 그래도 우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고 여름이 올거라는 걸 믿습니다.
그런 겨울이 없다면 봄의 달콤함도 없습니다.
언 땅에서 죽을 놈 죽고 살아 남은 것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 처럼, 시장에서도 이런 혹독한 환경이 껍데기를 날려 보내고 알짜는 남깁니다.
지금 처럼 정부의 무절제한 원조로 목숨을 연명하거나 저금리의 부채로 연명해 가던 기업들이 쓰러져야 진정한 능력 기업들이 돈을 법니다.
어리석은 정부에 대해 시장이,자본이 응징을 해야 국민들도 상황을 이해하겠죠.
저는 제가 가진 기업들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시기에서도 내가 가진 기업들은 여전히 잘 견뎌 낼 것이며, 일부는 꽤 좋은 실적을 낼 거라고 믿습니다.
만약 제가 현직에 있었더라면 들어 오는 현금으로 오히려 환희하며 이 시기를 맞았겠죠.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만 , 그렇더라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뒤집어 보면 시장에서 견고한 포지션을 가진 기업은 경제 분위기가 조금 불확실한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경쟁자가 더 들어 오지 않을 테니까요.
장사가 잘 되는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을 때 제일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새로운 진입자입니다.
뭐 이런 상황에서 새로 영역을 넓히자고 할 기업은 없어 보이는군요.
단 시간에 돈을 벌고자 하면 이런 시기는 참 힐들수도 있지만, 인플레+약간의 추가 수익만을 바란다면 이런 시장은 결코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지금처럼 싼 적이 근래 몇 년 사이에 있었던가요?
저 주가가 요만큼만 내려오면 얼릉 살텐데...라고 생각한 주식들이 꽤 있었죠?
지금 그 주식들의 주가가 그렇게 내려왔죠?
그런데 다시 걱정을 한다는 것은 모순되고 자기기만적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거죠.
며칠 전 TV에서 5천년 된 나무를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의 시장 변동이 조금은 덜 힘들게 느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