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과 영역 >


주식은 고맙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것이다.
내가 주식을 산 후 주가가 오를때는 고맙기 그지 없다
그러나 내가 주식을 샀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무섭기 그지 없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내가 주식을 안사고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주가가 떨어진다면
또한 고맙기 그지 없다.
하지만 내가 주식을 안사고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주가가 계속
오른다면 그것 또한 무서운 법이다.
그 때의 거침없는 주가상승을  지나간 시내버스 취급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도박과 비슷한 취급을 당한다.
경제활동에 투기적요소들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경제주체는 누구나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활동한다.
공익이나 인류애등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은 대개 사실이 아니라
하얀 위선에 불과하다. 세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기름칠을
해주는 것이다. 숨은 의도는 있게 마련이며 그것이 꼭  꼭꼭 숨겨져 있는
것도 아니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한다.

문제는 돈 벌기가 그다지 호락호락하진 않다는 것이다.
지금은 조정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이 안달나있는 , 그래서 돈벌기가 호락호락
하지 않은 시점일 수 있겠다.
아직은 개인투자자들의 환호소리가 그리 크게 들리진 않는 것 같다.
몇 십배 벌었다는 김아무개 이야기도 없다.
주변을 둘러봐도 주식이 많이 올랐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알지만 주로 하는 말은
" 주가가 올라서 많이 버셨겠어요~~부러워요 " 정도인 것 같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이제 그 사람들이 웃는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손도 안대고 코풀수 있으면 안되지 않는가!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점보다는 영역을 봐야한다.
오늘 주식을 사면 내일 폭등하는 그런 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면 주식을 사도 되겠네하는 영역을 파악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오늘 내가 주식을 팔면 내일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는 그럼 점은 찾지마라
이 정도면 슬슬 팔아도 되겠군하는 영역을 파악해야 한다.
대체로 투기적성향의 사람들은 점을 찾는다.
그런데 그 점을 못찾는 경우 잘못하면 꼭지가 돌 수도 있다.
인간이 그다지 똑똑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사람은 역사에 관심이 많다.
주식의 역사를 돌아보면 대강의 영역을 파악했다면 큰 수익을 올릴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사고 파는 영역이란 개념을 지닌다면 하루하루를 좀 더 맘 편히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주식에 대해  알 수 없는 공포감을 덜 느끼게 된다.
2분기에 조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 2분기니까 ... 4월 1일 부터
6월 30일까지군.. 아니 6월이 31일까진가? "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영역으로 생각하면 어쩌다 내가 산 종목의 주가가 영업일로 7일동안 하락조정을
겪더라도 그리 안달나지 않는다. 다만 조금 일찍 잠들고 싶을 뿐이다. 빨리 날짜가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선수급들이야 주식투자는 농사와 똑같다는 생각으로 씨를 뿌리고 가꾸고 거둬들인다.
선수급이 못되는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자란 농작물을  완전히 자라기 전에
미리 약간의 돈을 주고 사들이는 것이다. 어찌됐건 농작물은 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영근다.
농사와 투자는 점이 아니라 영역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금이 큰 잔치라는 생각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든 사람은 반드시 점과 영역이란
개념을 숙지해야 한다. 돈 놓고 돈 먹는 하급도박꾼과 차별화되는 <욕망을 지닌
투자자> 가 되기 위해서  늘 영역을 고민하라.

그런데 영역은 어떻게 파악하느냐고?
그건 또 다른 문제다.
돈 벌기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다.

 

< 아마츄어를 위한 집중투자 >



분산할 것인가 집중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이것이 유명한 투자자 햄릿의 독백이다.^^



얼마전 집 앞 은행에 들린 적이 있다.
입출금 공과금납입등의 목적으로 매주같이 들리는 곳이라
직원분들과도 잘 알고 지낸다.
그런데 직원 한 분이 나에게 < 물 펀드 >를 권유했다.
( 그 분은 내가 주식투자 하는 것을 안다 )
물관련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인데 그동안 수익률이 대단히 높았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화다닥 여러가지 질문들이 떠올랐는데
웬지 알루는 그 직원이 대답을 전혀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질문
하기를 포기했다.
그리고나서 " 그래요, 한 번 고려해볼께요~" 라고만 말하고 자리를 뜰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 직원이 한 말..
" 다양한 투자처로 분산하신다는 의미도 있으니 꼭 한 번 고려해보셔요~"

나는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진지한 어르신을 본적이 있다.
" 허허...주식은 안돼~~  
   펀드를 해야지~~~"
그 분은 정말 진지했다.
이건... 옆길로 샜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분산이란 말은 절대선처럼 쓰인다.
분산을 잘 하는 사람은 균형잡힌 사람처럼 대우받는다.
부동산 주식 현금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든지  주식투자를 해도 여러가지 
종목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마츄어투자자의 경우 이 분산이란 것은 정말이지 정신을 분산시킨다.
100종목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를 생각해보자
정말 정신이 분산되지 않는가?  생각하는 것 만으로..^^
이런 일은 감사에 대비한 근거자료를 구비해야하는  기관투자가라면 몰라도
투자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개인투자자에겐 불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한 개인이 그렇게 많은 종목을 연구할 수가 있는가?
작업남님같은 뛰어난 일부 개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종목 두세개 연구하는 것도
사실상 벅차다. 알루도 마찬가지다.

분산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변은 주로 하락시 방어와 관련이 있다.
일일이 설명하기는 뭐하지만  어정쩡하게 수십개종목을 골라놓고 하락기를 
맞이해보면  분산투자의 방어기능이 얼마나 허약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은 집중해야 한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주식에 자신있는 사람은 주식을 더 연구하고 부동산에 자신있는 사람은 부동산을
더 연구해야 한다. 잘 하는 분야에 집중하여 그 능력을 배가시키는 것이야말로
부자로 가는 지름길이다.  주식에서 경지에 오르면 부동산투자자가 나중에 부동산
정보를 가르쳐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 잘하려고 하지마라. 인간은 그런 생물이 아니다. 팔방미인은 밥굶는 법이다.
피터린치가 운영한 펀드 종목수가 많은 것은 피터 린치이니까 그런것이라 생각하라
그가 운용한 펀드규모는 개인투자자의 투자규모와는 질적으로 틀리다.
그는 에쿠아도르의 GDP 규모만큼의 펀드를 운용했지만  우리들이야 기껏 에쿠아도르
에가서 그 나라 GDP 를 올려줄 수 있도록 약간의 돈을 쓰는 재주밖에 없다.

종목수도 마찬가지다.
이 종목은 정말 확실하다고 치자.
나 같으면  그 종목만 사겠다.
왜 덜 확실한 종목을 포함시키는가? 
알루는 투자계좌가 몇 개 있는데 대체로 투자종목수는 2~3개 정도이다. 한 개짜리도 있다.
예전엔 조금 더 많았던 것 같은데 그 마저도 이젠 줄였다.
더 많은 종목을 연구할 능력도 부족하다.
그 중 한 계좌가 우리 아버님( 장인) 것인데 어찌됀 일인지 그 계좌에는 종목수가 많다.
그 계좌의 수익률이 제일 안 좋아  알루는 늘 아버님과 투자이야기 하는 것을 피한다.^^
내가 그러니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 것이라 판단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에쿠아도르 GDP규모를 운용한 피터린치도 개인투자자는 4~5개 정도 종목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바 있다.
그 이상을 연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대다수 개인투자자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정 한 두개 혹은 두세개 혹은 너댓개종목보다 더 분산하고 싶으면 차라리 능력있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하라. 그들은 종목발굴이 직업이므로 우리들보다는 더 잘 알것이다.
 ( 물론 검증된 매니져여야 한다. )
그리고 분산투자한 개인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역시 분산투자한 펀드매니져를 이기기 힘들다.
직접 투자하려 한다면  되도록 집중하라
잘 아는 곳에만 투자하라.
 
 

 

 

 기왕에 글을 올리는 거  히로님의 말씀대로 알루칼럼이란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저는 백아같은 인재는 아니지만 종자기처럼 졸필을 훌륭히 보아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 아니.. 적절한 스트레스) 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종목추천할 능력이 부족해 그런 부분에 대한 내용은 많이 없을 것입니다.
가벼운 주식에세이를 읽으신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의 글 중 알루칼럼이란 제목에 어울리는 글을 뽑아 번호를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달랑 한 두개 어쩌다 써놓고 칼럼이라 붙이면 웃기는 일인데 그래도 그간 쓴 내용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 예전 아이투자에 썼던 글은 제가 한 때의 불만으로 다 지웠는데  좀 아쉽긴 합니다.)
칼럼의 간격은 엿 파는 알루마음입니다. ^^

  



 < 주도주의 교체과정이라는 말을 보며.. >



현재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그동아 크게 오른 종목과 
적게 오른 종목 ,  거의 안오른 종목, 하락한 종목들이
혼재해있다.
모든 주식이 한꺼번에 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은 주가가
기업의 실적과 실력에 비례할 수 있다는 한 방증이 된다.
물론 그것만으론 추론에 가까울 뿐 충분조건은 못된다.

어제 우연히 팍스넷의 첫화면을 봤는데 여러명의 사이버
애널들이 외치는 구호의 대부분이 신 주도주의 발견이란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동안 많이 오른 종목은 이제 팔고 안오르거나
덜 오른 종목중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종목을 이제
찾아드린다는 것이다.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 아닐 수 없다.
많이 오른 종목은 정리하고 그 현금으로 아직 안올랐지만
앞으로 또 판 종목만큼 오를 주식을 산다는 생각은 투자자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나 역시 주식시장이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너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어떨까?
지금 내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15000원정도에 산  두산이
아니라 5000원 정도에 사서 만원에서 왔다갔다하는 그린화재
라면 나는 그린화재를 일단 정리해야 하는가?
두산만큼 6~7배 오르진 않았지만 적게 올랐다고 볼 순 없는
이런 종목은 어떻게 해야 신주도주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가?
5배 먹었으면 난 무조건 정리하지~  하겠지만 63.4% 정도 수익이
난 종목은 정리하고 안오른 종목을 사야 하는가?
그런데 그 63.4% 상승종목이 조정기에 하락은 안하고 내내 그
가격대에서 왔다갔다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렇게 3개월이 갔는데 내가 팔고 새로 산 종목이 그제서야
오르기 시작하고  63.4% 수익을 낸 그 종목도 3개월 뒤 다시 오른
다면 그건 무슨 경우인가?
여러분들은 이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콘트롤 할 수 있는가?
지금 여러분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자신있게 정리할 수 있는 종목은
과연 있는가? 있다면 몇 개인가?
그걸 정리했다면 사야할 다른 종목은 무엇인가?
있기는 한가?  몇 개나 있는가?

사둔 종목은 그대로 두고 안 오른 종목을 또 사고 싶은데 돈은 없다.
그간 또 모아둔 다문 얼마라도 주식에 투자하려고 하니 배우자가
차라리 나를 밟고 전장으로 나가라고 한다.
그런데 평가익을 내고 있는 주식이 내린다.
아무리 100% 올랐어도 다시 20% 내리는 것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 일
이 아니다.
하물며 41.4% 올랐는데 15% 하락하면 내가 뭐했나 싶은 생각이
드는게 인지상정이다.

주식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들은 이렇듯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런 모든 상황들이 결국 인간의 심리를 뒤흔들어놓기 때문에
말로만 쉬운 주식에서 다들 실패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신주도주로 마음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실력과 내공의 소유자들인가?


PS>    도로시 리즈의 < 질문의 7가지 힘 > 이란 책을 보면  질문하는 자가
          권력을 가진다는 내용이 나온다.
          ....
          ....
          그래서 알루의 글에는 질문이 많은 편이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