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익님의 2분기 조정론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2 >
 


첫째, 시장전체의 움직임에 대한 예측은 하지 마라는 것이다.

투자금융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아무래도 듣고 보는 정보가
일반인들보다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정보의 많고 적음이 확실한 결론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투자의 시대라며 단순히 일해서 버는 것으론 부족하니 금융지능을
높여 투자수익을 얻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이런 저런 말 다 무시하고 오로지 하는 일 열심히 열심히 하면서
버는 돈을 늘려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중의 결과는 투자공부에 열중
한 대다수 사람보다 더 나을 것이라 알루는 생각한다.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다보면 오히려 틀리는 것이 사람이다.

시장에 대한 예측은 , 또 그것을 시기까지 정확하게 찝어내는 예측은 ,
다시 한 번 말한다.
" 불가능하다."

그래도 예측하려는 사람은 줄을 서있다.
카지노에서 돈을 벌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나 한 가지만 더 질문하겠다.
" 시장예측을 잘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가? "

이 질문에 대해 답하기도 쉽지않다.
시장이 하락한다면 주식을 다 팔것인가?
팔면 기껏(?) MMF 수익률에 만족하고 기다릴 수 있는가?
시장이 상승한다면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시장과 개별주식은 다르다.
그래서 투자공부를 하다보면 체계적위험이니 비체계적위험같은 말이 나온다.
내가 어찌해볼 수 없는 것에 자꾸 뭘 걸려고 하지 마라.
여러분들은 투자의 선수, 즉 유능한 player 가 되어야 한다.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는 prayer 가 되어선 안되는 것이다.
기도를 하려면 시장을 예측하고 기도하지 말고 차라리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기도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둘째, 투자에 관해선 아무도 믿지 말라는 것이다.

너무 냉혹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 이순간 믿음직한 사람도 1년뒤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갈대같이 이리저리 바람에 실려 무정형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사람의 마음과는
무관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나는 내 마음이 너무나 그 갈대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산다.
물론 나는 믿음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의 투자실력은 믿지 못한다.
그에게 돈을 빌려주면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그에게 돈을 맏겨서 불려달라고
요청하지는 않는다.
각자 자신이 믿고 신뢰하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투자에 관한 이야기로 국한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 바로 옆에서 다른 컴퓨터를 보며 A 주식을 팔라고 하면서 추후 그는
A주식을 사들인다. 이것은 현실이다.

하물며 김영익씨가 어떻게 행동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어 직접적인 표현은 안하려고 하지만 그가 총괄하는 팀이
과연 그의 주장과 동일하게 행동하고 있는 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말만 듣고 다 알 수는 없는 것이다.

요는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스테디최님이 알루의 추천으로 고려아연을 사서 홈런을 날렸다고 하시는데 추천한
알루보다 훨씬 고수익을 내셨다.
이것은 스테디최님의 실력이다. ( 그래서 다음엔 종목추천을 부탁하려고 한다...^^)

허영만님의 걸작 " 식객 "의 홍어편을 보면 홍어장수의 다음과 같은 요지의 말이 나온다.
" 홍어를 삭히는데 법으로 정해진 시간이 있느냐?
  자신만의 방법으로 삭히면 되는 것 아니냐?
  손님들한테 휘둘려서 무슨 장사를 하려고 하느냐? "
주인공은 꼼꼼한 분석가이고 그래서 홍어를 삭히는데 필요한 최적의 기간을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주머니는 그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자신이 알아서 판단
하고 그 판단을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장사하라고 말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남의 판단으로 투자하는 것은 운전석에 앉아서 조수석사람에게 대신 운전해달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
하지만 그런 자신만의 판단을 가지는 것이 쉬운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당연히 어렵다. 그래서 글 초반에 부지런히 본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더 잘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한 것이다.

향후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미 1500을 돌파한 시장이다. 2000이 된다고 한들 그리 많이 오른것이라 보기도 뭐하다.
내공있는 자 한 줄의 기사를 보고도 고수익을 낼 것이요
내공부족한 자 100쪽의 보고서를 보고도 돈을 잃을 것이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렸다.
남이 아닌 내가 만들어내는 수익이라야 지속가능한 것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져서 이제 지속가능성이란 화두를 생각하지 않으면 노년이 피곤해질 것이다.

그리고 기업에 집중하라
동아에스텍은 내가 2년 반전인 2004년 말경 1300원대에서 기업분석하고 나름 추천도 했는데
지금은 4000원 조금 못미친다. 더 중요한 것은 조정기에도 그리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럴 것 같은 회사라 분석하고 추천한 것인데 그렇게 되니 참 기분이 좋겠지... 라고 생각들
하실 것이다.
그런데 알루는 지금 동아에스텍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확실하다고 생각한 동아에스텍보다 좀 더 고수익을 쫒으려 팔아버린 것이다. 헐 값에...
나대신 돈을 번 사람이 몇 있다.
그러니 누구를 믿을 것인가?
자신만 믿어라
하지만 시장예측보단 동아에스텍같은  회사 분석이 더 쉽다.
또 나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 위안한다.

맨날 이런다...ㅡ_ㅡ;;

 

 

 

 

 

<  김영익님의 2분기조정론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1 >




대투증권 김영익씨의 2분기 조정론이 화제다.
예전에 2007년 2분기 조정론을 처음 발표했을 때부터 화제였다.
2분기는 다들 알다시피 4월부터 6월까지다.
그런데 종합지수는 2007년 1월 한달간 하락과 횡보를 하고 상승한 후
2월말 3월초 며칠간 하락한 후 지금까지 쭉 상승하고 있다.
상승의 양상도 심상치 않아 조정론을 역설한 김영익씨는 요즘 입이
바짝 마르로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왜 그리 우스꽝스러운걸까?

김영익씨는 2006년 2분기 조정론이 들어맞으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확산되었다. ( 물론 그 전부터 유명한 분이다.)
그런 그가 2007년에도 2분기에 조정이 있다고 하니 많은 투자자들이
예의 그를 주시했다.
알루가 보기엔 그 논리는 이미 틀렸다. 그와 같은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야
대놓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알루야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니 그가
틀렸다고 말하기가 어렵진 않다.
나중에 그가 맞는 것으로 판명되어도 알루는 사실 아무 상관이 없다.
그가 맞추든 말든 나는 수익을 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그가 맞추는게 무명씨에 불과한 내가 틀리는 것보단 더 나을 수도 있다.

과연 시장분석가들은 3개월간격을 정확하게 분리하여 분석할 수 있는가?
올 1분기에 지수가 하락했을 때 김영익씨의 2분기조정론과는 단 3개월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2월말 3월초에 하락했을 땐 불과 20여일 차이였다.
알루가 보기엔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래서 1월 하락과 3월초 하락때 와이프와
의논하여 추가로 주식을 사들였다. 지수가 하락한 그 시기에 싼 주식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 오히려 작년부터 갖고 있던 몇개보다 당시에 구매한 주식의 수익률이 더 낫다.)
그런데도 그는 2분기 조정론을 계속 주장했다.
4월이 오지 않았기 때문일까?
더구나 그가 하락한다고 하는 지점은 1250 선대이다.
올 1월 경 종합지수가 1450~70 대인걸 생각하면  대략 13~15% 정도의 조정이다.
만약 그의 조정론이 1000을 깨고 내려간다는 정도였다면 알루도 다르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13~15% 의 조정폭을 이야기한다면 그건 내공깊은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자신만의 분석틀이 있다고 했다. 중요하다.
그러나 시장분석가들중 하이엔드에 위치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판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장분석가들이 명멸해갔다.
갑자기 알프레드 박이 떠오른다. 그의 현란한 문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틈만 나면 비관론을 주장하는 스티븐 로치가 월급을 받는 이유를 나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틈만 나면 낙관론을 주장하는 애비 코헨역시 마찬가지다.
한 명은 오후 3시만 되면 " 3시다~~" 라고 외치고  또 한 명은 밤 12시만 되면
" 12시다~~~" 라고 외친다.
나머지 시간엔 조용하다...

지금 상승중인 종합지수가 2000까지 오른뒤 1250으로 주저앉는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김영익씨는 그런 이야기를 한게 아니다.
그리고 2000으로 오른 종합지수가 7월 6일부터 내려앉기 시작한다면 그건 김영익씨
의 관점에서 볼땐 2분기 조정이 아니다. 그건 3분기 조정이다.

알루는 괜한 트집을 잡으려고 이 글을 쓴것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 김영익씨를 인터뷰하는 기자들중엔 꼭 그의 주장의 사실여부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단  그냥 흥미로운 기사거리라는 점과 궁지에 몰린 그를 골려먹고 싶은
생각으로 만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틀린 것 같기도 하고 안 틀린 것 같기도 한 김영익씨의 2분기 조정론을 보면서
알루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2편에 계속...

 

<  주식시장은 놀이터 >





주식시장은 놀이터같다.

장은 서있고 장에 들른 사람들은 제 맘대로 놀 수 있다.
살 수 있는 물건은 무지하게 많다.
물건 종류도 여러가지이며 물건을 사고파는 방식도 여러가지다.
남자들을 모터쇼에 데려다 놓거나  여자들은 신세계백화점에 데려다 놓으면
알아서 잘 놀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알아서 잘 놀면 된다.
다수가 웃는 순간에도 울고 있는 사람이 있으며
다수가 우는 순간에도 웃고 있는 사람이 늘 있는 곳이다.

얼마나 인생과 유사한가!
나와 같은 사람이 어디 있으며 내 방식대로 산다고 한들 누가 뭐라 그러겠는가?
다만 내 방식 고집하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져야 할 뿐이다.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다.
내가 가진 종목이 다 떨어져도  다른 사람의 종목은 다 오를 수 도 있다.
내일은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자동차를 고르듯 투자자는 자신이 확신할 수 있는
종목에만 투자하면 된다.
내 종목이 100% 올랐는데 옆 사람 종목이 115% 올랐다고 해서 내가 실패한 것은
아니란 뜻이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결국 그 115% 짜리 종목을 어떻게라도
하나 끼워넣으려고 또 정보수집을 한다. 
타인의 정보를....  무가치할 확률 97.6% 짜리에 말이다.

투자자는 투자종료시점의 결과에 대해 책임만 지면 된다.
그 결과가 설령 가혹할 지라도 그것은 놀이터에서 놀 수 있었던데 대한 보답이라 생각하라.

개인투자자는 분산투자 하지않는게 좋다. 분산투자 할 만큼 지식이 없다.
버펫같은 투자자도 자신이 아는 곳에만 투자한다는데 난 아니요라고 나설 일이 아니다.

각종 해외펀드가 범람한다. 금융기관은 그런 것을 만들어서 팔아야 유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들의 태생적근거이며 존재이유이다. 그리고 그 금융기관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내 방식대로 살고자하는 조금 우매한 다수의 사람들이다.
금융기관 자신들조차 제대로 알지못하는 수도 없는 펀드상품들을 가지고 돈을 끌어들인다.
구성의 오류가 발동된다.  그 다수의 사람들 대부분은 돈을 벌지 못하겠지만 금융기관은
돈을 벌고 국가는 돌아간다. 높은 곳에서 주시하는 사람은 전체가 돌아가도록만 하면 된다.
피해자는 늘 있는 법이고 전체가 돌아가는데는 그리 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다.

바야흐로 종합지수 1500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어떻다는 것인가?  나는 돈을 벌고 있는가?  놀이터에서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
남의 생각에 기웃기웃하면 할수록 결국 놀다가만 나와야 할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마라. 다 알 수 없다. 내 것만 챙겨도 힘들다.
누구의 방식도 흉내낼 필요가 없다. 흉내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돈을 주면서 당신 하는대로
해달라고 하면 할 수도 있겠지만 믿을 수 있는가?
주식시장은 거짓말도 난무하는 놀이터다.
차라라 자신없으면 한 종목에 올인하라. 놀이터에서 나만의 놀이를 하라.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다. 그런점에서 주식시장은 신이 주신 놀이터다.
나만의 창의적놀이를 하는 사람은 놀고 돈도 벌 것이다.
인생이 꼭 그렇지 않은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