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투자의 원칙 2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버크셔 소유의 회사를 경영하는 유능한
경영자는 이렇게 말했다.
" 내 투자방식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똑같은 결과가 나오진 않는다."
나는 이 말이 진리임을 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책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촉매이다.
책 하나로 주식투자을 완성할 수는 없다. 결코 없다.
하지만 책 덕분에 투자자 나름의 생각을 펼쳐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 역발상 투자의 원칙 > 의 제 1조건에 나름대로 하나를 덧붙이고싶다
그것은 고점대비 적어도 1년 이상 하락한 주식을 매수리스트에 올리라는 것이다.
혹은 1년 이상 조정을 받은 주식을 매수리스트에 올리라는 것이다.
고점대비 50% 하락이 절대진리가 아닌 것처럼 고점에서 1년이상 하락또는 조정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락기는 생각보다 길다. 중간중간 반등이 있긴 하지만 일단 한 차례 큰 상승을
한 주식은 상당한 기간동안 하락한다.
직전의 고점은 상당수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총반영된 결정체이다.
치명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유혹이다.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치명적임을 모르고 있다가
치명적임을 깨닫는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므로 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시간은 정신의 치료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망각하고 황폐해진 정신을 치유하는데에는 고점대비 1여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종합지수 기준으로 지금은 2006년 5월 고점을 기록한 뒤 8개월정도밖에 안된다.
그리고 당시 고점지수 1460 기준으로 절반인 730은커녕 2006년 6월에 1200대까지
떨어진게 고작이다.
그래서 종합지수의 향방에 대해선 향후 6개월가량은 지켜봐야 결말을 알 수 있을 듯
하다. 오히려 위험해 보인다.
그러나 개별종목으로 들어가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고점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종목이 참 많고 고점이후 1년 이상 하락혹은 조정받은
종목도 꽤 있다.
물론 이 중에서 투자할 만한 회사를 가려내야 한다.
그것은 하락률과 하락기간을 알아내는 것보단 훨씬 어려운 일이다.
종합지수도 여러 개별종목주가의 합이므로 당연히 어느정도는 개별주가와 관련이 있다.
지금처럼 종합지수가 애매한 이런 상태가 바로 선수들의 장세이다.
여기서 멋진 초과수익을 내는 투자자만이 선수들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 주식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위의 두가지 조건을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어려운 안전마진의 개념이 아니더라도 손실로 인한 공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이미 주식을 소유한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신규매수를 할 자금이 있다면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다.
유령과 대박은 늘 한적한 곳에서 나온다고 했다.
( 다시 한번 이말을 알려준 이에게 감사드린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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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신규로 자금을 주식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주식투자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기란 참으로 쉬워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어쩌랴...
세상이 나를 기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