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때는 정말 흥분되는 멋진 큰 그림이 펼쳐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않는 멍한 때가 대부분이긴 해도.
그 큰 그림의 특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엄청 차갑습니다.
f***가 그랬고, ****디가 그랬고, **제지가 그랬고, LG****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던 아이디어는 실제로 투자성적은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의 동의여부는 투자와는 큰 상관은 없었겠지만 자신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남들이 동의 해주지 않는다고 실망한다면 컬럼버스가 되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아버리네요.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소수이긴 해도 그당시 천명은 되었을 것이고, 그것을 이용해서 인도로 가보려고 했던 사람도 10명은 되었을텐데 실제로 서쪽항해를 시도한 사람은 컬럼버스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우울해하지말고, 커다란 아이디어는 절대 다른 사람들의 전폭적 지지를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세요.
캬오- (xxx.xxxx.xxx.56)
오완규(캬오) : 좋은 말씀이십니다^^ (2006-01-15 19:14:15)
청풍명월! : 좋은 말씀이라 생각하구요. 외람되지만.. 괜찮다고 생각하는 종목을 저점이란 확신을 갖고 매수했다면(이시기가 시장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시점이 많죠.) 전혀 우울해할 필요없이 즐기는것도 좋은 방법이죠. 나중엔 남들이 더 흥분해서 가격을 올려주니까요.. 설령 실패를해도 그 손실폭은 크지않은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2006-01-15 20:38:36)
오완규(캬오) : 퍼가도 되겠지요? (2006-01-15 20:46:48)
quadrupole : of course! 그런데 종목 이름은 지워주세요.... (2006-01-15 20:48:11)
오완규(캬오) : 잠깐 생각해봤는데 큰 투자아이디어는 합리적으로 시장의규모나 이익증가율을 구하기가 '당연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버블이 생기게 마련이고 많은 기업들이 출현하고 도산하는 과정을 거쳐 위대한 기업이 탄생되겠지요? (2006-01-15 20:49:34)
quadrupole : 오! 완규! 맞습니다... 속이 확 뚫리는 설명이군요! (2006-01-15 20:51:39)
오완규(캬오) : 과연 콜럼버스가 자신이 항해할때 시장의 규모나 매출증가율이나 이런걸 계산하고 들어갔을까요? 아닐것 같습니다 (2006-01-15 20:52:08)
오완규(캬오) : 그래서 숫자에 얽매이면 올챙이들만 잡고, 황소개구리는 못잡는 경향이 생기는거 아닌지.. 저도 이 문제때문에 1년 넘게 고민했습니다 (2006-01-15 20:53:14)
quadrupole : 이런... 완규씨와 오랫만에 확 공감되네요! 바로 그런 생각을 했어요! (2006-01-15 20:54:09)
quadrupole : 단 두 가지 포인트만 생각했을 겁니다. (2006-01-15 20:54:57)
오완규(캬오) :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면서 많이 배우는것 같습니다^^ (2006-01-15 20:55:50)
quadrupole : 나 딴 사람과는 다른 방법으로 인도에 가고싶다. 2.지구는 둥글다. 그러니 서쪽으로 가도 인도가 나올 것이다. (2006-01-15 20:56:09)
오완규(캬오) : 인도에가는 길만 뚫으면 돈을 아주 많이(인간적으로 이걸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겠지요^^) 벌 수 있을것이다. (2006-01-15 20:56:53)
quadrupole : 작년 1월에는 오직 한 가지만 생각했죠. 수출은 너무나 잘 되었다. 내수는 꽝이었다. 그 이유는 오직 환율 때문이었다. 이제 환율은 내린다. 그리고 내수는 터진다. 여자들은 옷을 마니 살 것이다. 그래서 여자 옷만드는 회사만 왕창 (80%) 샀죠. (2006-01-15 20:57:56)
오완규(캬오) : 요즘 그래서 제 아이디어 베이스 투자종목들은 목표가나 적정주가가 없습니다. 아이디어가 재무제표로 나타날때까지, 아디디어가 훼손될때까지로 바꿨습니다. (2006-01-15 21:01:06)
오완규(캬오) : 버블의 끝에서 살아남은 'The One'은 정말 무지막지한 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태초에 린치형같은 투자아이디어가 있고, 피셔의 안목으로 기업을 고르고, 버핏처럼 보유하면 되겠습니다. (2006-01-15 21:04:36)
소심투자자 : 두 분의 대화가 너무 멋지네요..^^ (2006-01-15 22:57:30)
06.01/15 2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