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rkable 이 단어에 꽂혀서 이 사람의 책과 내 삶에 대해서 한 수 배웠다.
이번에 읽은 더 딥은,
너무나 간단한 비밀을 이야기하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딥이라는 웅덩이를 건너야 하고,
그 웅덩이를 건너는 과정은 길고도 지루하고도 고통스럽다는 거다.
그렇기에 그 웅덩이를 건넌 사람은 희소한 사람이 되고,
그 희소성이 성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이는 가치투자자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통, 그 이후에 찾아오는 열락의 순간
그 비밀을 보여준다. 참으로 대단한 통찰력의 탁견이다.
------------------ 두서없는 구절 베끼기
인생에서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거의 모든 일에는 '딥'이 관여한다. (중간생략) 딥은 어떤 일의 시작과 그것에 숙달되는 지점 사이에 놓인 길고 지루한 과정이다. (중간생략) 딥은 당신같은 사람을 막기 위해 설처히나 일련의 인공적인 차단막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희소성이야말로 가치의 비밀이다. 만약 딥이 없다면 희소성도 없을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대단히 흥미로운 과학이다. 그 기본원리는 근육이 절정의 피로감을 느끼는 1~2분을 버텨주면 마지막 몇 초 동안 근육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힘든 1~2분을 견뎌낸 결과 마지막에 가서 모든 혜택을 받는다. 반대로 실패하는 사람들은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서도 마지막 겨우 몇 초를 못참아 그렇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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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해자]와 관련된 워렌버핏의 말이 오버랩되었다.
해자가 깊고 넓고, 물 속에 악어가 많은 기업을 찾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씀 말이다.
근데,
이 천재 문장가인 워렌 버핏이 이 [해자]라는 은유를 쓰면서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당신이 해자를 건너지 못한다면 성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는 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해자는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독점력에 대한 은유가 아니라,
성을 차지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침입을 방어하고자 하는 [The Dip]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어찌되었든 우리 앞에 깊고 깊은 푸른 Dip 이 놓여있고 우리는 참고 견뎌야 한다.
차라리 견디는 것이 즐거움이다.
내 경쟁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야만 하는 주식시장에서
그래야만 내가 희소해지고,
그래야만 승자가 될 수 있는 주식판에서
고통과 괴로움의 dip은 차라리 축복이다. 오마이갓
이글을 읽은 모든 분들에게 인내심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