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깊으신 [바람의 숲] - 이 닉네임만으로도 이분의 내공은 나를 주눅들게 한다.
손자병법의 풍림화산과 도쿠가와이에야스에 나오는 다케다 신겐의 벼락같은 용병술이 오버랩되면서 말이다.
그 숲에서 들리는 한마디 한마디에 귀기울이면서 나는 몸서리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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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의 귀는 당나구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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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네 기둥 : 투자이론, 투자역사, 투자심리, 투자비즈니스
그 중에서 숲님은 투자심리가 가장 어렵다고 하셨고
나 또한 그곳에서 길을 잃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저런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
귀스타브 르봉의 [군중심리]
정민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이건희의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그리고 주문해 놓은 책들
[심춘순례 - 최남선]
[룸살롱 영업비밀 - 나는 취하지 않는다 - 한연주]
[비합리성의 심리학 - 스튜어트 서덜랜드] 등등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나에게 이미 확고한 자신만의 자신감으로 길을 걷고 있는 그 분들의 (바람의 숲, 1조부자)
당당함이 너무나 부러웠다.
달을 봐야하는데, 달은 안보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이랄까?
오늘
몸살기운에 일찌감치 병원 들러서 주사 한방 맞고
집에 와서 책을 뒤적이다가
재밌는 구절이 나와서 옮겨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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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선생 지식경영법 p 522 中
한 차례 배불러 살이 찌고, 한 번 굶어 수척한 것을 일러 천한 짐승이라 한다.
안목이 짧은 사람은 오늘 뜻 같지 않은 일이 있으면 낙담하여 눈물을 줄줄 흘리고,
내일 뜻에 맞는 일이 있게 되면 생글거리며 얼굴을 편다.
일체의 근심과 기쁨, 즐거움과 분노, 사랑과 미움의 감정이 모두 아침저녁으로 변한다.
달관한 사람이 이를 보면 비웃지 않겠느냐 - 정약용 [학유에게 노자 삼아 준 가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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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을 읽다보니
그레이엄의 조울증환자 미스터 마켓의 이미지랑 기묘하게도 겹쳐진다.
군자의 삶을 노래한 사서삼경을 읽어야 이 무간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란가 (- -)
그건 그렇고 신종플루는 아니어야 할텐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