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덥고 축축 늘어지는 날씨입니다.
예전에는 매월초 꾸준히 투자 일지를
올리곤 했는데 회사 일이 바쁘다보니 한달에 한 번
글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 두 달은 큰 변화없이 현상유지를 한 것 같습니다.
종목 발굴도 게을리하고 관심도 많이 못가진 결과라고 봅니다
두 달동안 매도한 종목은
소디프신소재, 유니슨, 대신증권2우, 외환은행, 성창기업지주, 이니시스, 한화타임월드 (이상 전량매도)
신한지주, 피에스케이, 현대DSF (이상 부분 매도)
소디프신소재, 유니슨은 녹색성장 버블을 기대하고 매수했으나
결과적으로 소폭의 이익만 실현하고 정리했습니다. 시기적으로 빨리 움직인 느낌이 듭니다.
대신증권2우, 외환은행, 한화타임월드 은 단타성 매매로 역시 소폭의 이익 및 손실을 남겼습니다.
성창기업은 자산재평가를 기대하고 매수했는데 본업이 워낙 엉망이라 약간 손실을 보고 정리했습니다.
신한지주, 피에스케이는 비중축소 차원에서 20% 정도 차익을 실현했습니다만 다시 재매수할 예정입니다.
현대DSF는 소폭의 이익만 보고 비중을 축소했으나 재매수를 고려중입니다.
신규로 매수한 종목은
맥쿼리센트럴과 영원무역입니다.
맥쿼리센트럴은 계산결과 매수 시점에서 9월경까지 8%의 수익이 가능하였고
지지부진한 장에서 거의 위험없는 수익이 가능하다고 보아서 대폭 매수했습니다.
바람의 숲님의 글을 보고 컨닝했습니다.
영원무역은 실적이 매우 좋아지는 상태에서 기업분할 호재까지 있어서
역시 상당폭 매수했습니다만 무패챨리님의 글을 보고 컨닝했습니다.
- 예전에 읽었던 책중에 기업분할하는 회사가 있으면 무조건 유심히 관찰해라는 내용도 있고
작년인가 한섬, SK분할 때 재미를 본 기억도 있고해서 상당 폭 매수했습니다.
6월들어 주식시장 움직임도 심상치 않고
연초대비 상당폭 오르기도 한 상태라 3월에 퇴직금담보대출을 받은
돈을 모두 상환하고, 마이너스 빚도 갚고 방어모드에 돌입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장이 오르는 것을 보니
'어라 유동성 힘이 아직도 만만치 않네. 이러다가 급등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몇달 잘 참다가 마지막에 참지 못하고
꼭지에 들어간 경험이 있기에 조금 더 참아보기로 했습니다.
회사일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못하기도 하구요.
요즘은 정서적으로 메말라 가는 것을 실감합니다.
물론 일이 바쁘고 하다보니 생각할 시간, 친구 만나는 기쁨,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없다보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누구를 만나도 회사 이야기, 주식이야기 외에 별로 할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면 남 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소양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바빠도 다음주에는 교보문고에 가서
주식과 별 상관이 없는 역사책이나 사회학 서적을 사서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은 그런데 실제 서점에 가서는 "금융투기의 역사"
"나는 요러콤해서 00배 벌었다"를 살지도 모릅니다.
더운 여름에 건강히 재미있는 투자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