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홀딩스는 현재 농심 30%, 율촌화학 40%, 그리고 기타 3~4개정도의 관계사를 50%정도씩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입니다.

 

기타관계사들은 농심 및 율촌화학에 비해서 회사덩치가 작기때문에 계산의 편의상 농심과 율촌화학만을 가지고 농심홀딩스의 적정가가 과연 얼마인가 계산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농심홀딩스의 적정가를 계산하기가 쉬운 이유는,

이 회사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이 얘기에 앞서서 올해에 일어난 약간의 재미있는 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농심홀딩스는 올해 4월 17일 율촌화학 190만주를 추가로 매수하기 전까지는,

농심 30%, 율촌화학 30%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 4/22일 15% 상한가를 기록하기 전까지는 

올봄 내내 3만 5천원 레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4/22일을 기점으로 해서 4만원 레벨이 되었으며,

지금까지 6만원 레벨로 꾸준히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면 예전으로 돌아가서 올봄상황으로 잠시 가보겠습니다.

 

올봄은, 율촌화학을 10% 추가매수하기전 상황입니다.

 

농심홀딩스는 100%지주회사입니다.

이 말은 농심 30% 주식과 율촌화학 30% (4/17일 이전기준)을

가진 주식만 가지고 있고 지분법 평가와 배당만으로 이루어진 회사입니다.

(부채율이 한자리이기때문에 계산의 편의상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회사를 산다는 것은 펀드를 구매하는 것이나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그러므로 회사가치는 단순히 펀드구매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그러면 결과론적으로 단 한가지만 계산하면 됩니다.

 

농심홀딩스 1주를 사게되었을때,

농심과 율촌화학 몇주를 사게 되는지만 계산하면 끝입니다.

 

농심홀딩스는 농심주식을 총 577만주중 177만주(3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율촌화학을 총 2480만주중 767만주(3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4/17일 이전 기준)

 

자 그러면 농심홀딩스 1주를 사면 대충 농심과 율촌화학 몇주를 가지게 되는지 계산해볼까요..

 

농심홀딩스는 총 452만주를 발행하였습니다.

 

자 그러면 먼저 농심홀딩스 1주는 농심 주식 몇주가 될까요.

실제로 농심의 총주식수는 577만주입니다.

그리고 농심홀딩스는 452만주입니다.

따라서 농심홀딩스 1주는 농심 1.27(=577/452)주와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농심홀딩스가 농심주식 100%를 가지고 있을때의

얘기이고 현재는 30%밖에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농심홀딩스 1주는 농심주식 (1.27  x 0.3 =) 0.38주가 됩니다.

 

비슷하게 율촌화학은

(2480/452) x 0.3 = 5.48 x 0.3 = 1.64주가 됩니다.

 

따라서 4월 17일 전까지 농심홀딩스 1주는

농심 0.38주와 율촌화학 1.64주가 됩니다.

 

4/17일 이후는 어떻게 될까요..

4/17일 이후는 율촌화학 보유비중이 30%에서 40%레벨로 올라가니,

현재의 농심홀딩스 1주는

농심 0.38주와 율촌화학 2.2주 (=5.48x0.4)가 됩니다.

 

그러면 4/17일 전까지 농심홀딩스 1주가격은 얼마일까요..

대충 농심 1주는 22만원 레벨이었고,

율촌화학 1주는 6500원 레벨이었습니다.

 

그러면 4/17일 전까지 농심홀딩스의 가격은

0.38 x 22만원 + 1.64 x 6500원 = 8만3천원 + 1만원 = 9만3천원

 

4/17일 이후의 농심홀딩스 가격은

0.38 x 22만원 + 2.2 x 6500 = 8만3천원 + 1만4천원 = 9만7천원

이 됩니다.

 

그러면 율촌화학 10%의 증가는 실제 농심홀딩스의 가치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것입니다.

 

그러면 4/17일 이전의 실제 주가는 얼마였을까요?

4/17일 전까지 3만5천을 넘지 못했었습니다.

 

농심홀딩스를 사는 것은 실제 농심주식 0.38주와 율촌화학 1.64주(4/17일이전) 혹은 2.2주(4/17일 이후)를 사는 것이나 같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산수계산이었습니다.

실제 9만 3천원 짜리가 올 봄에는 3만 5천원에 바겐세일 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보같이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농심은 이미 비쌌고, 농심홀딩스가 농심의 지주회사인줄은 소식을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1대1계산이 다 되어 있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 내용을 보니 올 봄에는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우리의 주식시장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몰랐지만,

NeuNeuberger&BermanLLC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올 봄까지 계속 매수를 하여 현재 지분율 9%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평균매수가는 3만원대입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보면서,

외국회사에게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마치 돈을 흘리는 어린아이처럼 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회사가 올 봄까지도 3만 5천원에 머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놓치고 있었네요.

 

지나간 좋은 투자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9만원대까지는 여력이 남아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관계회사 4개정도가 공짜입니다.(비상장)

 

농심에 관심이 있다면,

농심홀딩스는 매우 매력적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최대의 기회가 지나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