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요?
저를 이웃으로 등록해 주신 분들과 얼굴 보며 식사 한 번 할까 하는데요.
혹시 11월 중에 내키는, 편한 날짜, 시간, 위치, 장소 알려 주시면 취합하겠습니다.
싫다면 시~원하게 싫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저 포함해서 3명 이상이면 모이려고요.
그 중 스승이 계실 테니까. ^^.
잠을 청하느라 이불속에 들어가서 생각을 헤집노라면 과거의 부끄러운 순간들이 퍼뜩 떠오르면서 이불을 박차고 일어서서 부끄러워 한다. -흔히 '이불킥'이라 한다.-
행동이, 글이, 말이, 삶이 글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 온다.
그냥 그런 순간은 혼자만의 것이니까 상관없다면 모르지만 이불킥을 할만한 짓을 자꾸 하게 되면 내게서 사람이 떠나고, 인심도 떠나고, 뭐든 하나둘씩 떠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사람다움'을 잃지 않는 것, 할 도리를 하는 것. 늘 단정짓지 않고 호기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서는 것.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 부끄럽지 않게 모든것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여름철에 미친듯이 잠을 줄이고 업무를 한 덕에 나를 채근하던 조사역이 나를 향해 친절한 웃음을 지어준다.
아주 작은 변화일까. 긍정적인?
반도체 업종을 주력으로 가져가다보니 엄청난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이것도 6개월 1년 넘기면서 어느정도 감수할 수 있는 변동성 폭을 넓혀나가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다.
어제 없던 돈이 뚝딱 나타났다 내일 푸슝 하고 사라지는 이 미친 변동성과 한번 한다고 했다가 주워담지 못할 말때문에 계속 이어지는 업무의 향연.
올해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내 앞의 무엇때문에 울고웃고 물먹고 혼란의 와중이다.
올해 수익률은 더 욕심부리지 않고 대충 전년 수준에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어떤이는 한시간도 안 걸리는 일을 어떤 사람은 십년이 걸려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게 어떤 분야에서의 천재가 다른분야에서는 바보가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이해하고 납득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내가 그냥 바보일 뿐이라는 걸 납득하는데는 기나긴 세월이 걸렸다.
내가 바보같고 모른다는것을 깨닫고 뉘우치고 귀를 활짝 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길 진지하게 듣기로 한 뒤로부터 생활이 전반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