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용카드 VAN사들은 약 10여 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데 상위 4개사를 제외하고는 크게 경쟁력이 없는 상황이다.

M/S1위인 KMPS는 2001년 시장점유율 2.8%를 시작으로 2002년 9.3%, 2003년 13.8%, 2004년 19.4%로 급격하게 시장을 잠식해 나갔는데 SK계열사가 지분을 가지고 있어 SK주유소 위주로 영업망을 급격하게 확산시켜 나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대기업들은 현재 자회사 형태로 계열사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데 투자금액이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Cash flow를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니시스는 미국기업 퍼스트데이터(FDC)에 KMPS주식 48만주(42.25%)를 301억원에 매각하였는데, SK(22.89%), SK텔레콤(15.85%)를 포함할 경우 총 80%지분을 600억원 가량에 인수한 것이다.

하지만 SK주유소 등에서 갑작스럽게 고객이 이탈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 현재의 경쟁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카드VAN사업자들의 경우 단말기를 설치하게 되면 지속적인 현금이 창출되기 때문에 단말기의 무상보급에 대한 유혹을 받기 쉽다. 따라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단말기 무상보급(14만원 대)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게 된다. (2001~2002년 경쟁이 비교적 치열해 짐)

하지만 2005년 들어 10여개의 VAN사들이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정보통신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신용카드VAN협회를 운용을 통하여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법인고객 등 사용이 빈번한 고객의 경우 영업전략 상 아직도 무상보급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며 수수료도 낮추어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직접 사업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아웃소싱을 하는 이유는 본사에 사업부를 두는 것 보다 아웃소싱을 하는 편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수료 네고를 통해 점진적으로 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최고 300원이었던 수수료가 현재 건당 150원으로 점진적인 가격인하가 있었다. 작년 2월 180원에서 150원으로의 가격인하가 있었는데 2~3년 주기로 가격인하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의 가격 인하 시 카드VAN사업자들은 다시 하부 가맹점에게 대행 수수료 압박을 가해 일정 부분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현금영수증, 제휴사 포인트 적립 등의 새로운 수익요인이 생겼으나 현금영수증 건당 20원, 제휴사 서비스 건당 30원 등으로 아직 절대적인 규모가 미미한 상황이다. 한가지 변수는 IC카드의 보급인데, 신용카드가 모두 IC카드로 대체될 경우 카드전표의 처리가 불필요해져 수수료는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수수료 150원은 수수료 80원 + 전표관리 70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맹점의 전표 회수 등의 관리가 필요 없게 되어 하부 가맹점의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가맹점(영업 및 카드전표 관리)은 3년 계약을 통해 갱신되고 있다.

05년 02월 수수료 가격 인하로 당분간은 수수료 인하가 없을 전망이며, 적어도 2006년 까지는 현재의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2005년 실적은 04년 대비 카드승인건수가 30%가량 증가하면서 매출 및 이익의 증가를 가져 왔으며 순익의 증가 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2005년 이후 큰 폭의 이익증가를 이끌만한 요인이 없어 2006년 2007년 실적은 05년에 비해 소폭 개선된 정도를 보일 전망이다. 나이스의 수익성에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신용카드 사용건수인데 소액결제 등이 보편화 되어 사용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나 향후 증가 폭은 미미할 전망이다.

또한 2006년 까지는 특별한 요인이 없지만 2007년 경 부터는 다시 수수료 인하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이 다소 훼손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나이스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적인 Cah flow 및 높은 배당성향이다. 05년은 04년에 비해 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나 04년의 배당성향 52.5%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04년의 경우 주가하락에 대한 보상차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05년 적어도 100원 이상의 배당이 실시될 전망이나 배당성향 50%가 넘는 배당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재 나이스는 무차입금에 80억원 정도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추가적인 설비투자가 필요 없고 안정적인 Cash Flow를 가지고 있어 향후 높은 수준의 배당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나이스는 신규사업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어 현재의 영업상황을 유지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의 나이스의 주가를 이끌 모멘텀이 없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으며 예측성 있는 배당정책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나이스의 현재 주가는 06년 예상 순이익 기준 PER 6배(예상 배당 수익률 5.6%)로 저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07년 이후 단가인하 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Cash Flow를 가진 사업을 PER 6배 수준에 살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