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처음 글을 올려려 썼는데, 컴퓨터 때문에 날아가 버렸네요.

지난 4월은 북경 3자회의와 북한의 핵보유발언에 따라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었습니다.

북한핵문제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국가위험(country risk)에 대한 해외의 시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중의 하나가 외평채 가산금리 동향입니다. 환율도 이러한 지표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평채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 가산금리"로 계산되는데 한국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질 수록

가산금리가 risk premium 증가로 인해 올라가게 됩니다. 지난 4월말 118bp (즉, 1.18%) 내외였던

이 가산금리가 지난주 사상최저치인 100bp 이하로 내려갔다가 최근에는 100bp 내외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에 대해서 외국

투자자들이 보다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을

분수령으로 해서 변화를 기대하면서 북핵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외평채 가산금리 동향만을 볼때는 북한핵문제는 북한이나 미국에서 긴장을 더욱 강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는한 당장 문제가 되기 보다는 해결에 장시간 소요될 잠재적 위협요소로 외국

투자자들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율도 마찬가지 입니다. 4월경 1230원대를 오르내리던 환율은 이번주 1200선을 하향 돌파했습니다.

아직은 1100원대와 1200원대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으나, 이라크 전쟁수행에 따른 미국 재정적자의

급증, 경상수지 적자 누적, 미국 경기 획복지연에 따른 미국시장에 대한 투자 수익에 대한 매력도 감소

에 따라 달러화 평가절하는 중기적 추세하락을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유로대비 달러화

가치는 하락을 거듭하여 사상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비록 미국 재무부측은 강한달러화 정책 고수를 공언하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을 볼때는 달러화 하락을

방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을 1150원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핵문제가 심화되지 않는다면 올해는 1100원대 환율이 유지된다고 봐야 할 것

입니다.

이렇게 중기적 원화 강세가 예상되는 상태에서 어떤 투자 결정을 해야 할 것인가가 오늘 저의 화두입니다.

최근 시장의 분위기는 IT, 인터넷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화강세는

이들 제품 수출경쟁력에 영향력을 미치긴 하겠지만 해외경기회복과 IT수요만 되살아 난다면

원화 강세가 단기적-중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순 생산가공품, 즉 기술력의 차이보다는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

타이어 등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시장 수요가 안정적이면서, 원제품을 주로 수입하거나, 외화표시

부채가 많아 원화 강세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우량기업에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평가된 기업들과 가치주들은 이 사이트나 증권사들의 기업분석 자료들에서 잘 소개하고 있으니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몇가지 기업들만 비교해도 적절한 투자대상을 찿을 수 있을 겁니다.

소비재 기업에 투자해서 50% 이상 이익을 실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안정적이고 비교적 확실하다느

데서 매력적이지요.

환율동향에 따른 투자의 기회에 대해 여러분들도 생각해보시고 종흥 의견이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