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이트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와타미, 삼족오 님의
글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투자에도 활용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에 바탕을 두고 투자하지만, 거시경제의 흐름과 시장의 흐름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편입니다.
올해도 작년 만큼 수익은 못올렸지만 20-30%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연말까지 기다려 봐야 하겠지요.
현재의 거시경제 흐름을 보면은 실물지표은 2/4분기에 바닥을 확인했다고 하지만 건설업을 제외하고 여전히 별로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미국측 고용지표나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있어서 우리나라 증시도 어느정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상태는 미국 만큼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연말에도 크게 바뀔 것 같지 않으므로 제 판단으로는 금년 주가는 최고 800선이 적정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미국경제가 크게 호전되고, 남북관계도 진전이 있다면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향후 경제 움직임을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거시경제 지표중 분명한 것은 원화의 평가절상과 달러화의 약세 기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화절상은 우리 수출업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원화 가치 상승에 민감한 종목(예: 타이어)에 대한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내수주 중에서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종목(예: CJ, 대한제분, 동원F&B) 등은 상대적 이익을 볼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재료는 이미 상당히 반영된 상태이니 이러한 종목을 매수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겠지요. 저의 경우 1/4분기에 동원F&B를 매수해서 상당히 재미를 보았습니다. 지금은 팔았지만요.
다만, IT업종중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분야 예컨대 평면 TV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환율 상승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런 종목은 외국인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지요. 저도 국부유출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삼성SDI와 LG전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얼마가 적정 가격인지 자신이 없어 지금은 처분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미국경제가 회복되고 국내 내수경기도 나아진다면 평면TV 관련된 주식과 경기회복에 민감한 삼성전기에 대한 장기보유 전략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연말 배당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고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들면 이런 종목에 대한 단기투자할 의향도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이 이 사이트에서 추천한 것 입니다.
1)CJ2우: 2001년 이래 계속보유중, 2008년까지 보유예정
2)삼환기업우: 기업가치는 훌륭하나, 내년부터 건설경기가 최근 1-2년 보다 좋지않을 것이
확실하며, 적정가격에 도달하면 처분할 생각
3)동아제약: 현 상황은 좋지않고, 금년 4/4분기 실적도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있음.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을 안겨다 주었음. 올해는 나쁠 것이나 박카스란 브랜드 가치는 언젠가 주가를 다시 회복시킬 것임. (저는 올해 SK가 휘청거릴때 투자해서 금년 투자중 가장 단시일에 높은 수익을 올린 경험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동아제약이 효자 종목이 될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물론 영업이익 추이를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4) 중앙건설: 우수한 기업은 아니며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내년에는 더욱 않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5000원 이하 가격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며, 적정가격일때 처분할 예정임.
5) 신영증권우: 회사자체는 매우 훌륭함. 그러나, 삼성, 대신과 달리 규모가 작으며 소극적인 영업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성장성은 떨어짐. 그러나, 현 가격대는 크게 손해볼 가능성이 적은 가격이며, 욕심내지 않고 10% 내외의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해서 보유. 내년 3월 배당 받기 이전에 처분할 계획.
이외에 INI스틸, 삼성전기, LG카드, SK가스 등에 관심. 여러분에게 참고가 될까 싶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가치투자만을 고수하는 분은 경기흐름이나 시장의 트랜드를 구지 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