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CEO의 리더십과 대통령의 리더십이 다르다고???

매일경제 신문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소통의 기술" 이란 기사를 보았습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317826)

기사의 전체적인 취지는
"CEO의 리더십과 대통령의 리더십이 달라야 한다"란 것 같습니다.

음... 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십의 원칙은 절대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 위치에 따라 리더십의 변해야 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리더십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도력의 원칙(블레인 리)"에 의하면,
지도력에는 "강합적 지도력", "효용의 지도력", "원칙중심의 지도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 이론에 따라 어린아이와 부모와의 관계로 나름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처음 부모가 되어 빠지기 쉬운 유혹이 강합적 지도력입니다.
어린아이일때는 소리 꽥지르고 혼내고 금방 해결됩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하고 있지만, 정말로 고치는 것이 어렵더군요.)

청소년일때는 욱박지르고 혼내고 하면,
금방 자식하고 부모하고 소통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자식하고 아버지하고 대화가 적어지고, 어머니를 통하여 소통이 되지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자식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죠

성년일때 부모가 강압적인 지도력을 행사하면,
서로 딴길 가는거죠.

이보다 조금 나은 부모의 경우는
어린아이일때 잘 몰라서 강합적 지도력을 행사했다고 해도,
청소년일때 부모가 깨닫고 효용의 지도력(협상)를 행사하면,
성년일때 서로 갈라서는 일까지는 없죠.

이 경우 우리는 이런 말을 합니다. 리더십은 변해야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리더십이 문제지 리더십은 변해야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습니다.

최종의 원칙중심의 리더십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충분한 시간과 노력, 인내가 필요한 것이죠.

처음부터 원칙중심의 리더십을 사용했으면
상황과 위치가 바뀌었다고 리서십을 바꿀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위에서 계속 "해봤어?"라고 욱박지르면,
아래서는 속으로 "꼭 해봐야 아나? 꼭 해봐야 아는 놈은 바보지..."라고 생각합니다.

"해봤어?"란 말의 의미를 모르지는 봐는 아닙니다만,
그러나 "꼭 해봐야 아나?"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서 먹어봐야 아나?"
이말도 맞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시작하는 일에 두려움이 생길때
"해봤어?"란 말에 자극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때 "해봤어?"는 격려와 자극입니다.

이명박대통령이 최근 "핫라인으로 기업인 전화가 잘 오지 않는다"며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혹시 "... 가 힘듭니다"라고 하면 "해봤어?"라고 말할까봐 그럴까요?

현재 대부분 이런 강합적 지도력에 의지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저도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는 이명박대통령보다,
기사를 쓴 사람보다 지식, 식견 그리고 경험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는 잘하냐? 라고 물으시면
잘하려고 매일 매일 용맹정진(勇猛精進)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군요.

대부분의 회사에서 직원들은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라고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받습니다.
얼리버드를 넘어서 올빼미까지 요구합니다.
(근데, 올빼비는 얼리버드인가요?)

그러나, 제 생각은 "일이란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으른 백만장자(마크 피셔)"에 언급된 폰만슈타인 장군의 글을 옮겨 봅니다.
"장교에게는 네가지 타입이 있다.

첫째 게으르고 명청한 놈.
이들은 가만둬도 별 해를 끼치지 않는다.

둘째 열심히 일하는 똑똑한 놈들이다.
이들은 작은 부분까지 제대로 파악하므로 훌륭한 참모장교가 될 재목이다.

세째 죽어라 일만 하지만 멍청한 놈들이다.
위험한 놈들이니 당장 잘라야 한다.

마지막 똑똑하고 게으른 놈들이다.
이들이야 말로 최고위직에 가장 적합한 놈들이다."

언제가 조선일보에
"청와대 참모들 제발 잠좀 자라, 그리고 맑은 정신으로 정신좀 차리고 일해라"란
취지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직원들이 리더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란 설문 결과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흔히 '칭찬', '격려'등과 같은 답이 나올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나 오늘 교육간다"였다고 합니다.

청와대 참모들 혹시 대통령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나 외국순방 간다"이거 라면 좀... 곤란합니다.

"성공하는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코비박사는 강연회에서
리더십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고,
관리는 속도조절, 배급, 조율을 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이글을 쓴 것은 이명박대통령을 비난하려고 쓴 것이 아닙니다.
아직 이명박대통령의 취임한지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신문에 보여지는 내용은 진실중 단편일 수 있고, 거짓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리더십에 대한 화두를 찾기가 쉬었을 뿐입니다.

이명박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은 현재 진행형이고 그 결과는 퇴임후에 판단되겠지요.

본래 목적은 기업의 분석에 있어서 CEO 리스크에 대하여 정리를 해보고,
나 자신에 대하여 반성하고자 쓴 것입니다.

필립피셔는 그의 저서에서 경영진, 임원, 종업원을 투자의 판단의 중요요소로 분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와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란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책은 투자서라기 보다는 경영서라고 생각됩니다.

제무제표에서 또는 신문에서 그 기업이 좋다고 판단이 들고,
당분간은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 판단은 CEO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는 유효기간은 1~2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개인이 CEO를 판단하여 투자한다. 이거는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혹시 가능한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불가능 하더군요.

따라서 필립피셔처럼 개인이 한 기업을 오래투자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큰 CEO 리스크를 가지는 것 같다고 판단됩니다.

즉, 현실적으로 1~2년정도의 전망을 최대 100%로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치투자자에게 아주 인기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채원부사장님도 가지고 계시더군요.

근데, 그 회사로 이직한 직원을 통하여 들은 회사의 현실은 좀 실망스럽습니다.
회사의 영업사원들은 영업을 해본적도 없고,
지금까지 영업이 아니라 배급을 해왔다고 하더군요.
접대는 직원들 끼로 서로 하고,
경쟁회사하고 암암리에 카르텔을 형성하여 외부의 적이 없어,
내부적으로 줄서기 파벌만들기를 한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대부분 명문대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알고 있는 공돌이가 다니는 한회사가 있습니다.
신제품 개발을 한다고 들었는데, 요즘 뭐하나 하고 전화했더니,
연구소에 현장파견할 인력이 몇 명 활당되어 내려와
서로 눈치 보기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지원했다고 하더군요.

(질) 그럼 개발하던 거는?
(답) 몰라, 팀장이 알아서 하겠지
(질) 다른 사람 있냐?
(답) 없어, 뽑아서 하겠지. 아마, 팀장 난리 칠거야.
(질) 헐... 개발 안하냐?
(답) 기술 사와서 만들어 팔면 되!

저... 그회사 아주 저평가라서 매수한적 있고, 수익도 내었습니다.
한국 10대 기업중 하나의 실질적 지주회사격인 회사입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리더에 대한 기사도 최근에 참조할 만하게 좀 있습니다.

제 경력이 일천하지만,

현재 기업의 대부분의 CEO의 리더십 실태는
"누가 누가 잘하나가 아니고, 누가 누가 더 나쁘지 않은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찍 그 사업에 진출하여 기반을 다진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으면,
CEO의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큰 잘못이 없는한 계속 수익이 나는 구조라고 할까요...

워렌버핏은 바보가 사장이 되어도 (독점 때문에) 잘 돌아가는 회사가
진짜로 좋은 회사라고 한 적이 있더군요.

요즘, 이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이런 기업에 10~20년 피같은 자기의 돈을 묻어둘 자신이 있나요?

음...전... 좀... 불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정치관련 이야기를 많이 뺐는데,
처음 사색의 출발이 엄한 정치관련 기사라서... 출발이 좀 이상했습니다.

정치적이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댓글 주세요. 즉시 지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지만 강한기업에 투자하라(랄프웬저)"에서
취업하고 싶은 회사에 투자하란 말이 있더군요.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하고 싶은 회사 있으면 댓글 좀 주세요.
제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해외펀드가 인기가 많더군요. 고민좀 해봐야 겠습니다.
살고 싶은 나라도 있으면 댓글 좀 주세요.
(전 개인적으로, 브라질... 왜? 삼바축제...ㅎㅎㅎ)

 

神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