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도 다 지나갔습니다.

지루한 장세였지만 거시경제 지표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우리 증시가 잘 버텨준 데 감사하고 있습니다. 금년도 상반기가 다 지나가고 하반기의 첫째달도 지났는데 저의 수익은 연초대비 겨우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5월에 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보내고 다시 원점에 섰습니다.

연 15%의 수익을 기대하면서 항상 새해를 시작하곤 했는데 1년의 반환점을 돈 이 시점에도 수익이 거의 0%이니 올해 몇 달 남지않은 시간이 아쉽게 느껴지곤 합니다. 올해도 15%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7월에는 전량 매도한 종목은 없었고, 몇 종목만 부분 매도했습니다. 매도한 종목은 코오롱건설우, 금강공업, 서호전기, 태평양제약, 동아화성, 효성, 삼성중공업, 한일건설이며, 대부분은 여전히 저의 포트에 남아있는 종목들입니다. 모두 비중 축소차원에서 부분 매도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포트가 지탱할 수 있도록 해준 올해 상반기 최고의 종목이었습니다. 포트상 비중이 과도해서 24000원에 일부 매도했습니다. 코오롱건설우는 7월에 저가로 추가 매수한 부분만 다시 고점에서 매도했습니다.

매수한 종목은 일진전기, 한섬WR, 대원제약이며, 매수를 검토중인 종목은 영풍정밀입니다.

대원제약은 2/4분기 실적호전을 확인하고 주봉 그래프상으로 하락할 확률이 낮은 것 같아서 재편입 했습니다. 거래량이 그리 늘지 않는 것 볼 때 아직 좀더 기다려야 할 것 같군요.

일진전기는 작년 실적이 턴하였고 점차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량 매수했습니다. PBR 1, per 8 수준인 점을 볼 때 그리 싼 것 같지는 않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 매수해봤습니다만 아직 자세히는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한섬은 지난 5년간 꾸준한 순익증가와 매출증가 및 우수한 재무구조로 나무랄 것이 없는 회사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물론 주주에 대한 인식은 아주 낮은 기업이긴 합니다만). 올해 1/4분기 실적도 양호하고 경기가 회복될 경우 백화점 매출 증가와 함께 올해에는 더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습니다. 그러나 2005년 실적대비 per 9, pbr 1.3 수준의 주가는 그리 싸 보이지는 않았고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효과가 아직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BW의 경우 행사가격이 12000원으로 높기는 하나 2007.11.30까지 행사가 가능하므로 앞으로 1년반 동안 한번이라도 18000원선으로 올라가 준다면 50%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5000주 정도 매수하였습니다. 14000원대에서 더 하락한다면 마이너스 50%가 될 수도 있고 12000원이하라면 전액 손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코오롱건설BW로 운좋게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만 이번 한섬BW 투자는 리스크도 큰 만큼 다른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몇 개월 후에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매도시점에 공개하겠습니다.
 
  
어느 분께서 '자유게시판'에 '아이투자'에 좋은 글들은 점차 사라지고 '팍스넷'처럼 되어가고 있다는 글을 올려주셨고 엄청나게 많은 댓글이 올라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 어느 조직이건 출범초기에는 그야말로 소수정예로 출발하게 되고 구성원들의 동질성이 확보되지요. 그 조직이 좋은 단체라면 입소문이 퍼져 더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희망하게 되고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아이투자'에도 금융계에서 일하는 준 전문가도 있지만 완전 초보도 있습니다. 차분한 사람도 있지만 성격이 급한 분도 있으며, 남을 배려해서 글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기분에 따라 생각나는 대로 막말을 해서 게시판이 시끄럽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조직이건 전문적이고 사려깊어서 그 조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은 조용한 경향이 있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시끄러워서 겉으로 볼 때 전체 조직의 물을 흐리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출범초기에 비해 아이투자에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엉뚱한 글도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늘어난 회원만큼이나 좋은 글을 올리는 새로운 분들도 제법 늘었다고 생각됩니다. 제 자신도 이 사이트를 통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기 때문에 '아이투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더욱 발전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성격이 급하고 막말을 하기도 하는 새로운 참여자들에게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분들이 주식시장에서 감정적으로 매수, 매도함으로써 제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아이투자'에서 별로 읽을 내용이 없으면 다른 사이트에 올라간 글을 읽거나 더 좋은 책을 읽곤합니다.

7월에는 '상품시장에 투자하라'란 책과 '워렌버핏의 실전 주식투자'를 읽었습니다. 특히 '상품시장에 투자하라'는 주식투자 외에 새로운 세계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점에서 아주 좋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않 읽어 보신 분들이 있으면 한번 일독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내용중에 특히 '인플레이션과 상품시장의 흐름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점은 제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더운 8월에도 즐투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