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당시 천안에 있던 작은형네 다녀오면서 낮술을 한탓에 아내가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앉아 있었는데요. 휴일이라 고속도로와 휴게소가 붐볐는데, 어느 휴게손가에서 나오다 휴게소 출구 갓길을 타고 나오던 중, 갑자기 길 옆 언덕위에서 카메라 후레쉬 터지는 불빛과 함께 셔터소리가 소란하더군요.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카파라치구나...했는데, 아내도 처음 보는 광경에 저봐...하면서 감탄사만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정작 우리가 카파라치의 먹이가 되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어김없이 고지서가 날아왔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대략 8 만원인가 9 만원 정도했던 것 같습니다.

쇠파라치가 나온다네요. 2MB는 쇠파라치라는 신종 직업을 만들어서 7%까지 올랐다는 실업률을 낮출 모양입니다. 욕먹고 오래살려면 할만한 직업일 듯 싶습니다. 아마 과거 카파라치처럼 속성 양성학원이 생길지도... 요즘 2MB 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수명이 꽤 줄었을 것 같은데, 쇠파라치로 활동하면서 욕먹고 수명 좀 늘리면 어떨까 싶네요. 그래도 그렇게 살면 안되겠죠.

추가 협상에 최선 다했고, 국민 안전 시키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2중 3중 안전장치 마련했다. 고시 안하면 국제적인 신뢰도 잃고 추가협상 결과도 물거품된다. 쇠고기 협상을 마무리짓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 그렇지 않으면 고스란히 피해가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 쇠고기 고시관련 관계장관 회의 이명박 대통령 발언 브리핑>

이리저리 다니면서 글을 읽다보니 청와대에 호남지방의 어떤 초등학생이 대통령 힘내라는 편지를 보낸 모양입니다. 우습죠^^ 하필이면 호남지방이고 초등학생이라니... 머리가(저는 그들을 대가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만...사람만 머리라고 부른다는 것은 국민학교 때 배웠으니까요) 왜 이렇게 돌아가지 않는 것인지...

아마 그렇게 기사화하면 국민들이 '오~ 대통령이 고생하시니까 이제 마음을 풀고 도와주자'할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도대체 말이 통하고 이성이 통하고 감정이 통해야 뭐라 기대를 걸죠. 이런 정부를 믿고 4.8 년을 버티라고요... 저는 견디기 힘들 것 같습니다. 친구와 저녁을 먹으면서 처음처럼(우리 친구들은 참이슬을 안 먹습니다)을 두당 1.5 병 비우면서 이번 28 일 가자고 했는데요. 정말 왜 이러는지 미치겠습니다. 정말 이 정부는 저를 미치게 한 다음에 이 난리를 끝내려나 봅니다. 미칠 수는 없고...무엇보다 귀한 내 인생이고 귀중한 우리 가족이 있어 좀 다르게 스트레스를 풀면서 살아야겠지요.

속된 말로 자이언츠 야구가 이기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고 더러운 인간 욕하면서 살아갈 수도 있겠지요. 언젠가 의료보험 민영화를 한다면 참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우리나라 자존심을 겨우 쇠고기 하나로 이렇게 망가뜨리는 이따위 정부로 인해 열받는 이내 인생이 안타까워 죽겠습니다.

아침 신문을 보다 ELS 로얄티에 대한 기사를 보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작년에 판매된 ELS가 총 25.6 조인데, 이중 84%가 외국계 IB가 설계하였고 국내 증권사는 단순 판매만 하였고 판매 수수료 3% 중에서 80%인 2.4%는 외국계 IB로 지불되는데, 그 금액이 무려 5,000 억이 넘었다고 하는군요. 5억불...USD500,000,000.00...

제가 워낙 모르는 분야라 감히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무식을 드러내는 것이 되겠지만, 이런 금융공학 상품이 이익을 얻는다면 어디선가 손실을 입게될텐데... 결국 도박판에서 나중에 돈을 버는 사람은 HOUSE라고 하더니...외국계 IB의 배만 불려준 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소위, Zero-Sum Game이라는 이유로 파생상품 투자를 싫어하는데, 이 경우엔 아예 외국계 IB만 배불려준다니...퍼런 주식시장을 보면서 괜히 짜증이 납니다. 언젠가 ELS를 비롯한 E 형제들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 리포트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최근 거의 매일같이 거래하는 증권사인 미래에셋에서 휴대폰 문자와 메일로 ELS 상품 투자를 권하는 정보를 받습니다. '어떻게 하면 연 수익률 18.5%'....그냥 지워버리지만...증권사들이 모두 파생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우리 주식시장은 그냥 시들어가는 것이 아닌지...모르는 얘기를 긁적거렸습니다. 누구 아시는 분, 설명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침 신문을 보다보니까, 워렌 버핏의 새 책이 나왔군요. 그것도 2 권/ 543쪽/ 844쪽 - 무시라^^
인터넷서점엔 들어가보지 않고, 그전에 우선 책장에 워렌 버핏과 관련된 책이 몇 권이나 있나 싶어 꺼내봤습니다

1. 워렌 버핏 투자법/ 로버트 해그스트롬
2. 버핏, 신화를 벗다/ 제임스 올로쿨린
3. 워렌 버핏의 실전 주식투자/ 메리 버핏 & 데이비드 클라크
4.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전략/ 티머시 빅
5. 주식투자 이렇게하라/ 메리 버펫 & 데이비드 클라크 - 뭐야, 3 번과 출판사와 번역자만 다르잖아^^
6. 워렌 버핏이 선택한 CEO들/ 로버트 P. 마일스
7. 워렌 버핏 투자노트/ 메리 버핏 & 데이비드 클라크

워렌 버핏의 이혼한 며느리인 메리 버핏은 워렌 버핏 덕분에 책 만들어 잘 팔고 있군요. 팬이 많으니, 저보다 더 많은 책을 소장한 분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같은 책을 또 샀던 저의 무지함이라니...역시 공부 못하는 놈이 책만 산다고(맞나?) 제가 그렇네요^^

번역한 분을 보니까 안진환/ 김기준, 저는 이런 투자관련 책에선 박정태씨가 가장 좋았고 김중근씨 등이 다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서를 볼 능력이 전혀 되지않는 저로선 번역자가 중요한데, 김기준씨는 4 번 가치투자전략의 번역자로 그저 그랬고...안진환씨는 이름은 많이 본 것 같은데, 주식투자관련 책에선 찾을 수가 없어서 막 뒤졌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읽은 책 중에선 괴짜경제학과 미운오리새끼의 출근이 있더군요. 그리고 또 찾았는데, 꽤 오래된 빌게이츠@생각의속도가 있었네요. 번역자는 그런대로 맘에 듭니다.

제가 잠이 오지 않을 때, 수면제로 읽는 책이 타이쿤하고 또 하나 있는데, 진짜 죽입니다. 글 연결이 안되는 건지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워서 바로 잠을 부릅니다....제 생각엔 번역이 너무 고차원으로 되어 있어 그렇다고 생각되는데, 일단 이책은 번역의 위험은 덜해 보이지만, 구입을 보류하고서 혹 먼저 읽으신 분의 감상문이 올라오면 그때쯤 관심을 다시 가지려고 합니다. 그전에는 인터넷서점에 들어가지 않으려구요...그랬다간 또 바로 클릭하는 수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