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회사가 상암으로 이전해서 참석 여건이 열악해진  회원 hjoe 입니다.;;;;
일단 모임에 최근 자주 참석 못한점 회원으로써 죄송스럽게 생각하구요.
사실 저번 모임때 이 주제를 한번 꺼내놓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치고 아무래도 이렇게 글로나마 몇자 적어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몇자 적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끝나고 여기저기서 경기부양책을 펼쳤고 2009년 초반쯤에 바닥을 찍고 주식은 많은 상승을 보였습니다.
한국은 이제 오를만큼 올랐다는 생각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생각중인데요.
( 개인적으로는 모으는 주식들 외에는 작년중순에서 말경에 한국 주식은 많이 줄였구요. )

대가(?)들은 지금 인플레이션 쪽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소로스는 얼마전에 금은 버블이지만 모두가 미쳤다면 정상인도 약간은 미쳐야 한다는 논리로 작년 말부터 금에 베팅중이구요.
마크파버는 농지나 금을 사라고 추천중입니다.
짐로저스도 원자재는 계속 들고 있구요.( 여전히 Bullish ) - 최근들어 중국 버블 가능성도 언급했고 금에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포지션 피력하고 있습니다. -
워렌버핏도 어느정도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는것 같습니다.
다만.. 본래 스타일이 워낙 똘똘한놈만 데려가는 타입이라 정확히 인플레에 베팅한건지 아닌지는 좀더 봐야할것 같구요.
중간에 맘이 바뀔수도 있으니. 철도회사 투자한거로 봐서는 인플레에 베팅한듯 싶습니다만...

그런데 몇몇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Mish Shedlock / 해리 덴트 )
이들의 주된 논지는 이겁니다. 현재 미국이 대량의 은퇴가 발생할 시점이라는거죠.
따라서 미국은 아무리 돈을 뿌려도 소비나 투자가 살아나기 힘든 시점입니다.
실제로 상승미소님이신가..나선님이신가 몇달전에 쓴 글을 봤는데 미국 Fed에서 돈을 찍어내도
은행권에서 그돈이 전부 Reserve계정으로 잡혀있고 대출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그돈이 M1계정으로 안잡혀있어서 그렇지 사실상 이돈을 따지면 인플레이션 상황이나 마찬가지입니다만... )

저도 지금 디플레이션이 올꺼냐 인플레이션이 올꺼냐 로 고심중입니다.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제가 보기에는 인플레이션 + 불황( 스태그 네이션? )이 올것 같습니다.

디플레이션자들의 주장은 돈이 결국 시중에 돌고있지 않으니 이런식으로 가면 소비 여력은 줄어들고 결국 디플레이션이 올꺼다 라고 하는데... 버냉키 스타일로 봐서는 계속 돈을 찍어낼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의 발언을 보면 왜 '헬리콥터 벤'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보다는 차라리 인플레이션이 낫다고 한적도 있구요.

그러면 제 생각에는 한 3~5년정도 보면 버냉키 의장이 그다지 살아나지 않는 내수에다 대고
지속적으로 돈을 주입할테고...미국은 쉽게 금리도 올리기 힘들겁니다.
그러면... 그 돈들이 어떤식으로든 시중에 흘러들어갈꺼 같습니다.
거기다가 문제는 유럽인데... 유럽이 현재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도
나머지 남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이나 계속 골머리를 썩일겁니다.
저는 예전에 아시아 금융위기때와 유사한 사태가 유럽에 일어나리라고 보는데요.
이런식이면 유럽역시 당분간 쉽게 금리를 올리기 힘들겠죠.

다플레이션을 주장하는 분들의 근거로 또하나는
현재 상황이 1930년대 대공황과 유사하니 아무리 돈을 풀어도 디플레이션이 온다고 얘기하는데.
( 혹은 일본과 비교를 많이 합니다. 실제로 상황이 일본의 버블 고점찍을때와 비슷합니다. )

제 생각은 미국의 1960년대 후반 ~ 1970년대 와 유사할것 같습니다.
이때도 인구구조상으로 은퇴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시점이었고 실제로 인플레이션 Base로 본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68년부터 약 14년 정도...
그런데 실제로 주가는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고점과 저점을 왔다갔다 했죠.

결국은 인플레이션이 실제 주식 수익률을 깎아먹었습니다.
책 내용( Anatomy of the bear - BEAR MARKET 베어 마켓: 세계 금융 위기의 역사- )
을 기억하기로는 주식 평균 수익률이 물가상승률 반에도 못미쳤죠.
워렌버핏이 예전에 인플레이션에 관해서 한 말이 있습니다.
주식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좋은 투자라는건 빈약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저는 인플레에 배팅 중입니다.
최소한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정말 오래보고 가져가는 것 아니면 줄이거나 사고 팔기를 반복할것 같습니다.




혹시 이 문제대해 고심하고 계신분 계신가요?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혹은 인플레이션이 온다면 현재 가장 좋은 투자수단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네요.
여기서는 당연히 주식을 꼽으실건지. 어차피 ETF로 금에 베팅하는 방법도 있으니 수단은 주식이 될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