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 1 면에도 어김없이 세종증권 사건이군요. 내용은 별로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방송 역시... 검찰은 '노건평씨가 30억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게 답니다. 노건평씨는 연일 아니라고 하는데요. 검찰의 모 관계자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틀린 게 됩니다. 증거가 있다면 빨리 노건평씨를 불러들이면 됩니다. 뭐하겠다는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알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얘네들은 하나씩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종부세/ 방송법/ 어제는 4 대강 개발(?)/ 미소고기 대형마트 판매... 주구 언론들은 일제히 지당한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예의 삼겹살보다 싼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그저께 김훈의 책에서 읽은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권력에 붙어 권력이 좋아하는 글을 쓰는 자들이 기자나 신문이 될 수 없습니다. 아침부터 괜히 열받았습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직 나이를 더 먹어야 나아질 모양입니다.
저는 리만형제같은 자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실제 이들의 집요함에 반했지만 결과는 항상 아니었습니다. 그게 최근까지의 결괍니다. 개인적으로 새빠지게 모은 자금을 이들에 의해 날렸습니다. 그들은 필요하다면 거짓말을 진짜처럼 합니다. 아니, 거짓말인지 참말인지 모르는 자들 같습니다. 경험없는 자들은 이들이 진짜 대단한 것처럼 보입니다. 알고보면 사기꾼입니다. 그걸 이제야 알았다니... 저들은 믿고싶은 것만 믿습니다. 같은 편이 아니면 적입니다.
요즘 제가 뭐하나 뭐하고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후회죠. 한번 더 도전이란 얘기를 했었는데... 어제는 아내의 말, 충고죠,에 화딱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의 실수에서 배운 것이 있어 진짜 오랜만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이번에 저지르려고 했던 일은 접기로 했습니다. 비록 저들이 사기꾼처럼 보이지만, 이번엔 아닐 수도 있고,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잘 관리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기꾼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짓거리로 빠져나가거든요. 왜냐하면 그들은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잘못된 신념은 여러 사람을 망칩니다. 하물며 그들이 저 윗선일 때, 정말 많은 사람이 고통받게 됩니다. 지금이 그런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회사에 있어서 모든 신문을 공짜로 읽습니다. ^^
월급 말고 회사에 다니는 유일한 낙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불황이 사람들의 눈높이를 낮춘다는 말이 맞는게...
1년전에 대우증권에 다니는 동기를 만났는데 저와 연봉이 근 1,000만원 차이나는 걸 보고
심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는데..요즘은 그나마 구조조정이 없는 제가 다니는 회사가
급여는 적더라도..안정적이고 편하니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래 언론이란게 '날진실'을 자기 입맛에 맞게 가공해서 내보내는 집단이니까요. 요즘은 신문기사에서
행간의 의미를 읽는다는게 무언지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직업에는 사명감이 있어야하거든요. 교사, 법관, 의사, 군인, 기자 역시 단순한 밥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택하는 직업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을 알리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는데요. 이건 꼭대기부터 썩었으니...
제가 고백할 게 있네요. 굳이 아내의 핑계를 대면서... 이번 달에 억지로 봤던 신문을 다시 연장했습니다. 이번엔 7 개월 공짜에 현금 5 만원... 아내 말로는 아이 입시관계로 봐야 할 기사들이 있다네요. 결국 원래대로 경제신문 2 개 일간지 2 개... 꼴통신문 보고있습니다.
나는 요즘 신문이나 저널을 읽기가 너무 어려워요. 왜냐하면 그 언어가, 이 사회적 담론이 의견과 사실을 구별하는 능력을 상실한 지 이미 오래됐기 때문에,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죠. 이 사회의 지배적 언론과 담론들이 의견을 사실처럼 말하고 사실을 의견처럼 말해버리는 거예요. 그걸 뒤죽박죽으로 말을 하니까 이런 언어는 인간의 소통에 기여할 수가 없는 것이고 이런 언어가 횡행할수록 인간 사이에는 소통이 아니라 단절이 심화되는 것이고 이 단절이 지금 거의 완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이 우리 언어의 현실에 대한 나의 인식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의견과 사실을 구별하지 않고 의견을 사실처럼 말해버리고 사실을 의견처럼 말해버리는가. 왜 그런가? 아마도 그들이 당파성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의라고, 신념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의견과 사실은 뒤죽박죽이 됩니다.
나는 신념에 가득 찬 자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나는 오히려 의심에 가득 찬 자들을 신뢰합니다. 내가 신념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로되, 인간의 진실이 과연 신념 쪽에 있느냐 의심 쪽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더 많은 진실은 의심 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물론 저와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아주 많더군요. 우리는 의견과 사실을 구별해서 말하는 능력을 이미 상실한 것이죠. 상실한 지가 오래됐어요. 한참 됐어요.
사회의 언어 자체가 소통 불가능하게 되어버렸을 때, 우리는 민주주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의견과 사실을 구분해서 말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소통에 의해서만 가능할 터인데, 소통되지 않은 언어로 무슨 민주정치를 하겠습니까.
오늘 배달된 김훈의 '바다의 기별'이란 책에서 읽고 느낌이 있어 문장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그의 책은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밖에 읽지 않았고 '남한산성'은 어찌하다 읽지 못했습니다. 의외로 김훈님이 쓴 책이 많더군요. 책 내용 중에 '남한산성'은 미완성이란 글이 있어 안 읽길 잘했네^^했습니다.
2MB가 지난 주말 웃겼죠. 환율은 건드리면 안된다. 그 동안 건드린 놈은 누군데... 은행보고 금리내리라고 난리더니... 묘한 뇌 구조. ㅊㅁ???
지난 주 목요일 모임에서, 투자세계에 빠삭한 한 녀석의 전언...
모 제약회사로 유명했던 P씨가 이번에 깡통찼다는군요. 모두가 아는 이테크건설과 같은 경우라는데...
우리가 한결같이 얘기하는, '탐욕'의 결과죠.
마침 아침에 투자자문사 사장의 자살사건도 있었기에, 이러면 바닥아냐? 하는데, 저야 뭐, 글쎄요였습니다.
결론을 낼 수도 없고 내서도 안되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이 어디쯤인지... 코스톨라니의 달걀 그림에서는 어디쯤인지... 고만큼 보유하고 있으니 걱정은 안겠다고 하지만 재산이 줄고있는 상황을 보면서 편안할 수는 없고... 일어난 상황을 나열합니다. 참, 제 친구녀석 자체도 상황을 보면 편하지 않을 것 같으네요. 회사 작년도 감사보고서를 찾아봤더니, 보유주식 평가손이 장난이 아닐 것 같은데... 혹독한 겨울은 언제나 지날 것인지... 저녁 술 약속 시간이 기다려지는... 식후 약간의 온기를 느끼면서 졸린 기운에 궁시렁 궁시렁....
그저께 일요일에 근처 마트에 다녀왔었는데, 주차장이 왜이렇게 썰렁할까 했었는데, 나올 때, 계산대 창구가 썰렁한탓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아~ 불황이 맞구나... 마트에서 쇼핑하면서 과자값이 너무 올랐길래 막내때문에 그래도 카트에 담으려는 아내한테 이건 아니다하면서 고집을 부려서 과자는 사지않았습니다. 투자에 있어 롯데,농심,남양유업,동서는 언제나 좋은 것이지만 저는 그들의 탐욕(?)을 거부합니다.
아침에 신문에 끼어 들어온 전단지가 눈에 띕니다. T저축은행, 연 8.3% 금리...복리수익률 8.62%
지난주에 거래 은행에 전화했더니, 대출요... 얼마쓰실래요. 담보대출은 문제없습니다...
어젯밤엔 모처럼 과음한 모양입니다. 먹을 때까지는 멀쩡했던 것 같은데, 집에 들어온 기억이 없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서는 아... 다행이다... 싶었으니... 그러고선 뭐 잊어먹은 것 없나 둘러보았더니... 미래에셋에서 VIP라고 두달에 한번씩 보내주던 잡지가 안보이네요. 지갑... 핸드폰 다 있으니까 됐고...
마침 뉴스가 있군요. 2MB가 한 얘기가 아니고 밑에 똘마니가 가라사대...
펀드 가입해도 문제, 안 가입해도 문제라나... 가입하면 바닥을 쳤다는 신호를 주고 특정 운용사가 선전할 수도 있고...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이런 경우인지... 과거 노통때 코스닥 펀드 나눠서 여러개 가입했을 때, 제가 문외한이라 그런지, 워낙 인맥이 앏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떤 펀드에 가입했는지 모르고 있는데, 이 인간들은 지네가 뭐가 그리 잘났다고 이따위 걱정이나 하고있는지... 주절대지말고 빨리 펀드 가입하고 재산 기부하란 말이야 이 XXX들아
작년말 대비 Kospi - 50.0% / Kosdaq - 61.2% / 제 방법으로는 - 55.6% 하락했군요
지난 10월 27일 지수와 비슷하네요. 그때 이후 반등이 강했기에 바닥확인을 하지않았나 싶었는데, 이후 암울한 경제분위기와 함께 다시 이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면 쌍바닥 확인이겠지만, 지금으로선 1% 가능성도 희박해 보입니다. 낮에 통화했던 증권사 후배의 말처럼 지수 700까지는 각오해야 할 모양입니다.
다시 50% 이상 평가손실을 보이는 펀드가 나타나고 있고 보유종목 중엔 매수가에 비해 80% 넘는 평가손을 보이는 놈도 보이네요.... 이번엔 평가손이 얼마나 늘어날지 조마조마합니다. 기업을 다시 점검하고 있는데, 과거 고배당주로 편입했던 종목 한 개는 이번에 배당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교체매매를 하였습니다. 손절매를 수반한 교체매매는 거의 매번 꽃을 뽑고 잡초를 심어버린 결과로 나타났는데, 그렇더라도 이번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동네는 많이 오른 것 같던데요... 제가 10 년 동안 살고있는 집이 IMF 후유증으로 엄청 싸게 샀었는데, 물론 제가 살던 작은집도 싸게 팔았지만요, 지금 가격이 대략 2.5 배는 되는 것 같던데... 앞집이 올 여름에 들어올 때 가격으로는 3 배... 대전보다 인천이 쪼끔 형편이 나은 모양입니다^^
경기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재산 재 정리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현금성 재산의 1/3은 확실히 날라간 모양입니다. 다른 1/3은 주식평가 손실로(요놈은 한 20 년 버티면 복리수익률 6% 줄 수도 있겠죠^^)... 종일 변호사와 상의하다 사람 잃고 돈도 잃을 것 같아서, 법적 절차는 월말까지 미뤘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법적 조치에 들어가야 할 긴박한 상황이라지만, 초기에 들어가게될 변호사비용이나 건질 수 있을까하는 실제 금전적인 이익에 대한 자신도 없고...
변호사 성과급이 어떤 것이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일심재판에서 승소하면 일단 일부를 지불해야 하더군요. 실제 경매까지 가서 건질 금액이 얼마가 될 지 모르지만... 소송금액에 대한 승소판결이 난 다음 약속한 성과급 일부를 지불하지 않으면 추가 변호를 하지 않겠다는데요. 대체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초기 수수료와 일차 성과급까지 생각하니까 도저히 자신이 안서더군요. 아는 선배라고 찾아갔는데, 이 정도라면 다른 변호사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월말까지 봐서 인간적으로도 용서가 안된다면 비용 무시하고 소송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글쎄???
평생 법적으로 일을 다투지 않겠다고(사실은 겁이 나서) 다짐해 왔는데, 요 몇 년 사이에 몇 건 연루가 되네요. 생각지 않은 소송을 당해서 그냥 물고 말았고(다퉈봤자 얻는 것보다 마음고생만 심할 것 같아서) 한번은 전혀 재산가치가 없을 것 같은 물권에 타인의 권유로 억지 설정했던 근저당권이 돈이 되어 돌아온 경우가 있었는데... 불혹의 나이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 나이에도 세상살이는 쉽지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변호사 성공보수는 상대방이 소를 취하하거나 합의가 체결될 때에도 지불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변호사가 숙향님 선배님이라면 연륜으로 짐작하건데 페이가 상당(?)할 듯 싶습니다.
저희가 거래하는 로펌(4대로펌중 하나입니다)의 시니어급 변호사가 시간당 50만원 정도를 받고
주니어 급은 20만원 정도인데..아마 시니어급 또는 경력에 따라서 그 이상 가지 않나 짐작됩니다.
소송도 소송이지만 계약서가 있다면(공증을 받았다면 더욱 좋고요) 그것을 근거로 일단 가압류부터 신청하시는
게 좋을것 같습니다. 대부분 민사소송이 승소해도 그 기간동안에 채무자가 재산을 빼돌리는 경우가 있어서
금액을 환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사업을 하는 업체라면 좀더 구체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이 거래하는 업체에 대한 채권을 압류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사업활동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대금을 조속히 지불하려고 하고..
압류채권자 입장에서도 추후에 가압류를 근거로 추심, 지급명령을 받으면 별도로 환가조치(경매등)을 하지 않고도
바로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변호사 자문을 통해서 파악하셨겠지만...옛날에 공부하던게 기억이 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소송 승소여부보다 더 중요한게 재산확보 입니다..
여러분의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PRIOR님의 애정어린 조언, 고맙구요.
상황은 조언하신 것보다 채권확보등 더 어렵고 다른 방법을 찾다보니 실제 금전적인 이익이 있을까하는 어려움이 있네요. 월말까지 기다려보려는 것도 인간적인 정을 그때까지 유지해보자는 것이고... 어쨌든 관련 투자금은 모두 잃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매일같이 체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특히 주식시장에 관련된 우리들은 더 확실히 느끼게 되겠죠. 용기주셔서 감사하고요. 여러분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