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구보는 재미가 그나마 사람 살맛을 나게한다 싶은데, 이제 돈이 걸려있는 주식시장까지 분위기를 띄우려는군요.
오늘 대미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50 상승한 1,408.50 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어제 43.50 상승했으므로 최근의 원화절상 속도가 좀 가파릅니다. 무엇이든 화끈한 우리네 성품과 닮아서일까요.
뭔가 큰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좀 심하다 싶을 때가 있나봅니다. 변곡점이라고 하던가... 지난주 미 증시 폭등과 작금의 원화절상 속도... 도저히 못참겠다는 듯 무식하게 덤벼드는 기관의 프로그램성 매수... 이번엔 소위, 현명했던 개인들의 매도세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보유 종목들은 대부분 지수와는 전혀 상관없다지만, 가치에 비해 무척 저평가된 이 녀석들도 분위기 전환만 기다리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좀 더 나은 자리에 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개별기업을 보면 도저히 현금가지고 버틸 용기가 없었습니다. 누누이 되뇌듯이 저는 지수 2000에서도 그랬으니... 저는 기업가치를 기업오너와 같은 관점에서 보는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반쯤 깍아서 보려고 합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께서 말씀하셨듯,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힘은 돈과 심리가 맞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저금리와 마구 풀어대는 돈들은 심리만 호전된다면 마구 들어오겠죠. 막연하게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그게 유동성 장세가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저는 그다음에 온다는 실적장세란 것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편안하게 배당받고 기업이 거둔 실적만큼 주가 올라주고 그렇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요.
대단하시네요. 저는 직장다닐 때, 야구팀을 만들어서 계열사끼리 시합을 하곤했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우리가 대리점을 맡아보던 일본회사와 국제전도 하게되었는데, 윗선에서 그룹(이라 하기엔 민망하지만) 차원에서 선수를 선발하면서까지, 소위 야구 선진국인 일본과 시합을 대비했었습니다. 저는 팀 총무를 맡아 훈련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참가했었는데, 정작 시합에는 출전 기회도 잡지 못했습니다. 계열사간 시합에서는 공포의 투수로 불렸었는데... 그때가 89 년이네요.
그날 게임은 스코어는 기억나지 않는데, 그야말로 참혹하게 깨졌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투수가 없어서 제가 한 번 나갈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몸을 풀었는데, 감독이란 자가 못나가게 하는 것 있죠. 제가 체구가 좀 작아 그렇지 꽤 공이 빠르고 정확한 편인데... 얼마나 화가 났던지, 그날 시합이후 야구부 탈퇴했었습니다. 사회인 야구 말씀하니까 어젯일처럼 생각나네요. 별로 좋지않은 추억이죠?
이만수 코치와 훈련을 하신다니, 부럽습니다. 올해 열심히 훈련하셔서 좋은 성적 얻으세요. 사실 성적보다 운동을 통해 건강 유지에 도움을 얻고 동료들과의 우정을 쌓는 재미가 좋죠. 주로 술자리를 통한 우정이겠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어, PRIOR님의 시합하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WBC 2 라운드 대 멕시코전에서 8:2 승리했군요. 1 회말 공격에서 김태균이 병살타치면서 찬스 무산시키길래 엄청 찜찜했었는데... 아침에 일본이 쿠바한테 6:0 완봉승하는 것을 보고 나온 탓에 이상하게 부담이 많이 되었는데 말이죠. 우리 야구, 정말 강합니다. 괜히 사무실에 나와서는 문자중계에 만족했는데, 수요일 한일전은 마누라가 아무리 머라케도 거실에 죽치고 앉아 편안하게 보려고 합니다. 이런 때 백수의 장점을 살려야죠^^
그나저나 주식시장은 무관심한 상황에서 그저그렇게 흘러가고 있군요. 오늘 지수는 약보합이었지만, 시장의 무관심주들이 대부분인 제 주포들 중 일부가 좋았던 탓에 평가수익률을 늘려주었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글을 썼던 그 느낌 그대로 뭔가 될 것같은 분위기를 예감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입방정이 되더라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죠. 어제 등산후 술이 조금 과했던 탓에 점심 때 황태탕 국물을 엄청 들이켰는데도 불구하고 숙취가 완전 해소된 것 같지는 않지만, 저녁엔 누군가를 붙잡고서 멕시코 전 승리 축하주를 한 잔, 아주 간단하게 해야겠습니다.
정리하다 알았는데, 오늘 Kospi 지수가 작년말보다 3.0 포인트 올랐군요. 더듬어보니까 최근 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2 월 18 일, 전날보다 14 포인트 하락하면서 전년말보다 11.3 포인트 하락한 상태로 끝났습니다. 바로 전날인 2 월 17 일 Kospi 지수는 작년말보다 2.7 포인트 상승한 상태였습니다.
오늘 마감 대미달러 환율은 1,471 원 / 2 월 17 일은 1,455.5 원, 마이너스로 돌아선 2 월 18 일은 1,468 원이네요. 비슷합니다. 같은 날 제 펀드 평가수익률을 비교했더니, 비슷하면서 조금 못한 수익률을 보입니다. 제 평가잣대인 Kospi 지수와 Kosdaq 지수의 단순 평균지수 역시 2 월 18 일과 오늘 + 8.2%로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때보다 많이 좋아보입니다. 당시엔 하락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번엔 상승하는 분위기거든요. 미 증시의 아침 폭등은 느낌이 좋습니다. 어제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면서 주가를 올렸는데, 대미 달러에 대한 원화절상이 앞서간다 싶었는데, 오늘 증시는 무척 고무적이었습니다. 턴한다는 분위기인데, 마침 미 증시는 지금 상승중이군요. 오늘 새벽 상승이 지나쳤다면 약간의 하락조정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미증시 시작을 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현재 1%쯤 상승중이라는 것은 내일, 그 다음 내일 우리 증시가 점점 좋아질 것같은 느낌입니다. 간만에 점을 한 번 쳐보기로 했는데... 소주 2/3 병을 마신 뒤라 요즘 약해진 술탓일지도 모릅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몸속을 흐르면, 세상이 너무 밝게 보이거든요^^
술먹고 기분 좋아했던 얘기는, 아무래도 입방정일 가능성이 있군요. 아니, 높군요.
내쇼날푸라스틱이 보유기업으로선 올해 첫 결산 배당금을 보내왔습니다. 주총꾼들을 피하기 위함인지, 회계 처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인지, 상장사들의 주총일자는 금요일로 모으면서 개최 일자는 자꾸만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총을 빨리 끝내는 것은 주주들에 대한 배려와 한해를 빨리 마무리 짓는 의미가 있다면서 해마다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하는 넥센타이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경영자들이 본받았으면 하는데, 그런 용기가 있는 분이 별로 없는 모양입니다.
그저께 많은 우편물을 받았는데, 모두 3 월 20 일 주총일을 알리는 통지문이었습니다. 친절하게도 경비절감을 위해 주총 선물이 없다고 알려준 곳도 있고... 기업에서 보는 주주란? 찾아오면 마냥 귀찮은 존재일 뿐인가 봅니다. 점점 투자할 만한 기업이 줄어듭니다. 단순한 기업가치에 비해 가격이 싼 기업은 많지만, 작은 주주를 배려하는 기업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 각오는 했지만, 대림산업은 쇼크 수준이었고 삼환기업도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잘한 녀석은 예년 수준이고... 오죽하면 주총까지 가서 따졌을까요^^ 주총이 겹친 곳이 많은데, 일단 27 일엔 좀 먼곳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 기업은 주담 역시 배당을 늘려줄 것을 원하는데, 사장님이 마~ㄹ을 안들어준다나요. 제가 가서 힘을 실어주려고요.
다가올 3 월 결산 법인도 문젠데요. 배당성향을 유지할건지 체크하면서 신경을 써고있지만, 안되면 감수해야겠죠. '진인사대천명'이란 것이 돈 문제에 있어 통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열심히 따지고 있습니다.
2008 년도 보고서를 통해 자신을 반성한 워렌 버핏이지만, 능력이 되지 않아서 다른 분의 요약된 번역문을 통해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만, 그 역시 아직 진짜 현인이 아니라 그런지 작년에 꽤 많은 실수를 하였던 모양입니다. GE에 대한 투자는 잘했다고 자평했지만 근래 시장에선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같고.... 어차피 단기적으로 성패를 판단할 일은 아닌 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지요.
어제 모 신문사 부장은 '새 대가리'된 오마하의 현인이란 제목으로 비아냥거리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사람의 머리를 제외한 기타 동식물은 대가리라고 부르는 것이 표준어지만, 굳이 굵은 제목으로 이렇게 칭한 것은 곱게 봐주기가 어렵습니다.
아침에 나온 소식에 의하면 워렌 버핏 자신이 미국 경제가 절벽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얘기한 모양입니다. 늘 웃는 얼굴의 그도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던 것인지.... 미 증시는 워렌 버핏의 발언과 머크 합병을 근거로 오늘 새벽 증시 하락의 이유를 들먹이고 있습니다.
어제 막말한 그 부장님이 다니는 신문에선 오늘 작은 기사로 '피터 린치마저... 낙관론 사라지는 미 증시'라는 제목으로 낙관론자가 사라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피터 린치가 아직 투자하고 있었나보죠? 모아둔 돈으로 가족들과 마냥 잘먹고 잘지내는 줄 알았는데... "난 언제나 증시 낙관론자다. 하지만 그건 내 타고난 태도일 뿐 내가 시장 상황을 늘 그렇게 평가하는 건 아니다." NY Times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라는데... 역시 제 실력이 되지않아서 원문을 찾아 볼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어디선가 봤는데, 이런 상황을 근거로 진짜 바닥에 온 것이 아닌가하는 잽싼 추측 기사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ㅋㅋㅋ 저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거든요. 어디까지나 잽싸게 눈치빠르게... 그런데, 저는 앞서 지수 2000을 오락가락할 때도 보유주식이 아깝다면서 버리질 못했던 생각없는 투자자입니다. 그때 매수했던 어떤 종목은 70% 이상 하락한 가격에서 생각않은 돈이 필요해 팔기도 했으니...
어쨌든!!!!!!!!!!!! 보유한 기업들의 진짜 경쟁력은 잘모르겠지만, 그동안의 업력과 저와는 비교가 되지않을 그 기업 경영자의 능력을 믿습니다. 무엇보다 기업가치와 보유자산의 면면, 배당수익률을 따져 볼 때, 제 능력으로는 이 보다 나은 투자 대상/기회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일요일과 어제 월요일, 이틀 동안 즐거운 스포츠 소식이 있었습니다. 기록을 위해...
신지애 LPGS 정회원으로서의 첫 우승/ 양용근 PGA 첫 우승/ WBA 아시아지역 예선, 일본에게 1:0 승리로 우승... 모두가 인지했듯이 첫경기에서 2:14 콜드게임 패는 보는 우리를 부끄럽게 했지만 어쨌든 이겼으면 된 거고^^ 본선에 가선 정말 어이없는 주루 실수는 다시 하지않기를...
2MB는 돌아오자마자 희한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군요. 세상에 이런 나라가 없다... 이런 나라에 살지말고 좋은 나라에 눌러있지 그랬나... 저는 노통의 대통령짓 못해 먹겠다보다 심한 말이알고 생각했는데, 집에 들어오는 꼴통신문 4 인방은 한결같이 지당한 지적이시옵니다. 또 한 가지 더 있었는데... 가급적 입밖에 내지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잊어먹기로...
청와대 들어간 날로부터 1 년째 되면 한다더니, 갑자기 조용히 처리하겠다더군요. 설마 재산 빼돌리는 작업하고 있지는 않겠죠.
요즘 나라 어려우니까 박세리를 들먹이면서 이들이 잘한다는 식으로 여론 조성을 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면 자신들의 헛발질이 덮어질 것같은, 아둔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호응할 것으로 생각하겠죠. 삽밖에 모르는 자들이 뭘 알겠습니까.
저는 용산 시위대의 경찰 공격에 대해 심각한 상황 전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마치 올 것이 왔다는 것같은...사실은 이게 시발점이 아닌가 싶은... 요즘 친구 사무실을 오가면서 전철/마을버스를 이용하는데, 어제는 친구와 저녁먹고 조금 늦게, 저녁 8 시쯤, 귀가하고 있는데, 전철에서 60 대로 보이는 약간 술이 된 아저씨의 고성이 대단하더군요. 이명박/ 3 공/ 5 공/ 노무현보다 뭘 잘해/ 누가 찍었어... 늘어나는 하층민과 줄어드는 중산층, 깊어가는 사회 불만... 정말 걱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