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슬픈 날이었습니다. 노통이 돈받아 먹었다는 자백을 했고... 이승엽은 삼진 두 번 먹고서 들어간 벤치에서 나오지도 못했고, 롯데는 왠지 게임이 풀리지 않는 답답한 모습이었습니다.
뭣보다 노통의 사건이 짜증났는데, 어떤 놈은 안먹었나, 마누라가 했다는데... 하는 식의 자기 변명은 돈나라당 스타일일테고...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른 두 건의 야구 사건은 앞으로 시청시간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던 것을 실천하면 해결이 될테니 차라리 잘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려니했지만, 집에 들어오는 꼴통신문 4 인방은 물어뜯고 있군요. 인내력을 키우고자, 끼워주는 경제지에 무료 구독기간으로 인해 보고있는데, 면벽 30 년 수도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자들의 횡포는 참기 어려울 듯합니다. 그들에 동조자가 30%쯤은 된다는 것을 보면 아마 제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겠지요.
제 슬픈 마음을 헤아려주었나(이건 너무 신판데^^)... 오늘 주가는 제법 밑으로 내렸습니다. 무슨 일인지 주가가 내리면 덩달아 움직이는 환율도 춤을 췄고... 어제 잠깐의 Kospi 지수와 대미 달러환율의 Cross는 일장춘몽이었을까요? 때맞춰 조정받을 때가 되었다고 떠들어대는 소위 전문가들이 많아진 것을 보니까 아직은 아닐 듯도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에 꼼짝않고 참았습니다. 오히려 어제 입금된 유니드 배당금으로 보유주식을 늘렸습니다.
작전이 걸리는 종목들이 많아졌나봅니다. 테마란 놈이 그렇게 많은 것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얼마전에 친구의 지나가듯 던진 말에 따라 샀던 종목은(이건 작전주가 아니었는데) 그저께 정리했는데, 세상에 60%를 먹었습니다. 종목을 들었을 때, 어느 정도 말이 된다면 작은 금액이라도 따라합니다. 지금은 그런 때일지 모릅니다.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혹세무민이 판을 칠테고 꾼들에겐 기회가 온 모양입니다. 떨어지는 콩고물을 얻어먹다 언젠가 목이 막혀 병원신세를 지는 사람들이 속출하겠지요. 심하게 목이 매인 사람은 이승을 떠나기도 하겠지요. 그때쯤 이번 판이 끝나겠지요.
지금 상황에서는 환율과 지수 크로스 전망은 완전 꽝이네...
종일 TV를 보고 있는데, 북한 미사일인지 위성인지 발사가 임박했나 봅니다. 일본이야 지네 나라 위로 지나가니까 미칠 노릇이지만, 우리나라가 생 난리를 칠 일은 아닌데... PIC(맞나?)인가 가입한다 하고... 꼴통 신문은 미국의 유화정책에 대해 대북정책이 있니없니 구시렁거리고... 저는 장차 통일한국의 자산이란 생각에 북한의 미사일 기술 향상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이라 발사가 성공하길 바랍니다.
주식시장이 좀 과한 느낌이죠? 개인이 8 천억 이상 팔고 이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니, 원화절상은 기본이고 주식시장은 날아갈 것 같은 분위깁니다. 갑자기 왜 이렇죠? 3 월 27 일(금)/ 3 월 30 일(월) 이틀간은 분명 찜찜했는데... 매수기회로 생각했다고요? 글쎄... 저는 그나마 남은 것 좀 줄일까 고민 엄청했었습니다.
3 월 기존 포트폴리오란에 올리던 아내 펀드 정리하고 늘상 하던대로 1 분기 반성문을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이것도 은근히 일이더군요. 정작 일상의 마감을 하지 않았으니... 책은 고작 3 권 읽었습니다. 눈물2는 쉽게 마무리하였고, 침대맡에 두고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은 신영복 교수의 '강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움직이며 읽은 '코드그린'이 마감일에 맞춰 3 월 31 일에 끝냈습니다. 프리드먼의 '코드그린'에 대해서는 이곳 저곳에서 불만을 표했듯이, 진짜 지겹게 읽었습니다. 왠지 맘에 들지않아서 책 주문을 주저하다, 책장에 있는 그의 책,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와 세계는 평평하다 옆이 허전해 보인데다, 이 책을 인용하는 글들을 보게되니까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아들 야구책 주문하면서 끼워넣었었는데... 애초 선입관 탓인지 읽어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SERI나 다른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책 요약본을 읽는 것으로 충분했다는 생각입니다.
술은... 심하게 먹은 것이 2 번 있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2 월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을 때, 술이 댕기는 편인데, 3 월의 주가 상승이 제 기분을 Up 시키지는 못했던 모양입니다. 뭣보다 술을 받아들이는 몸이 시원치않음을 느끼게 된 것이 술 약속을 피하게 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사실 심각한 문젠데... 그래서 일단 오늘 고민하던 동기들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제 별명이 '2 차는 싫어'인데... 이는 과거, '2 차는 어데고?'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만한데, 어쨌든 많이 약해졌습니다.
잔인한 4 월이 될 지... 일단 만우절을 잘보낸탓인지, 어제 오늘은 좋았습니다. 주말부터 프로야구가 시작할 모양인데, 올핸 독서실을 이용하든지 뭔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야구 시청 시간을 줄일려고 합니다. 이승엽이 매일 홈런 3 개씩 치던, 롯데가 10 연승을 달리던, 눈감고 귀막고 투자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잘 안될 것 같다고요. 아내가 이런 말 들으면 웃어 넘기겠지만, 이렇게 스스로 다짐한다면,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싶어 구시렁거렸습니다^^
청해진후예님, 오늘을 위해서 어제 20 명이 넘는 동기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저 혼자 2 차 빠졌습니다. 이 정도면, 저, 독하죠^^ 어젯밤 공부 끝내셨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니라면... 오늘 다 끝내고 오세요^^
PRIOR님, 저도 요미우리 시범경기 몇 차례 봤는데, 잘하긴 하던데, 하라 감독 경기에서 긴장하더군요. 박찬호와 이승엽은 다 좋은데, 소심해서... 제가 박찬호를 언급하지 않았었는데, 진짜 화려한 부활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이제 그의 나이도 나이인지라...
투자상품에 대해서는, 저는 나와도 안할 것 같으네요. 제가 선물/옵션 등 소위 파생 상품쪽은 쳐다보지도 않으니까... 단순 주식이라도 너무 변동성이 높은 주식일 것 같고요. 일단 오늘 이승엽은 홈경기에서 홈런 1 개 친다에, 내기 걸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