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난리도 아니었는데... 주식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안한 상태인지 잘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바닥을 예측한 개인들의 매수가 여전한 지금은 아직 바닥은 멀었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체념하고 있는데, 틈나는대로 왕성하게 덤벼드는 개인들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 같네요. 열정이 부럽습니다.
- 전여옥, 주식 다 팔고 CMA 들었다네요. 올 봄에... -> 왜? 이번 정부가 불안했니?
- 정부측, 든든한 한미 공조 덕분에 달러 스왑이 되었다... -> 2,400 억불이나 되는 달러갖고서도, 온갖 입방정 떨다 나라 꼴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어떡하고... 수입유산스 땜에 미치려는 우리 선배 사업은 어떻게 하고...
- 2MB, 한국의 국가신용도를 갉아 먹는 것은 과격한 노조, 불법집회, 북한 김정일 때문이다. -> 리만브러더스가 문제같은데...
오늘은 연기금이 초저녁부터 덤비는군요. 예의 외국인 매도가 시작되고... 대체 뭐하자는 짓거린지 모르겠습니다. 언론에서 장막판 끌어올렸다니까 이제 장중에도 열심히 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장은 퍼런데 몇 놈만 뻘겋게 달궈서 지수만 보기 좋게하면 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예~ IMF 때도 분명 이익 내고 배당 주던 기업은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때 그 기업이 이번에도 문제 없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제일저축은행 같은 경우엔 배당 500 원을 했으니 당시 배당수익률은 꽤 높았겠죠. 근데 이 기업은 느닷없이 2001 년도에 큰폭 손실을 보네요. 제가 겁을 내는 것은 IMF 때는 우리와 몇 몇 나라의 문제였는데, 이번엔 미국에서 시작된 문제가 세계문제화 되었다는 것이고요. 또한 당시엔 김영삼 말년으로 금방 정권이 바뀌면서 금모으기등 국민들의 단합하면서 빨리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번엔 정권 시작하면서 등신들이 똥고집을 부리면서 저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힘을 모으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저는 경제 전문가도 아니고 평범한 직장인일 때라 솔직히 어떻게 제대로 대응했는 지 잘모르겠습니다. 그냥 우리나라가 망하겠나 싶어서 비싼 지방채를 매수했고, 금리 내리면서 채권 팔고 주식을 샀던... 그리고선 또 몇 개 대기업 정리한다는 말에 겁이나서 빨리 매도하느라 강방천씨 100 억 넘게 벌 때, 1 억도 못 벌고 한 숨 돌리던... 그런 시절이었네요.
오늘은 컴퓨터 작업이 많아서 늦게까지 앉아있었더니, 혜안님의 반가운 글을 만나네요.
IMF 때, 좋은 직장 다녔으면 상대적으로 더 행복했었죠. 아마 이때 경험으로 사람들이 안정된 직장을 지극히 선호했던 것 같네요. 쳐다보지도 않던 공무원이나 초등학교 교사가 이렇게 각광받다니...^^ 솔직히 지금도 머리 좋은 아이들이 교대 가는 것보면 별롭니다. 물론 교육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저 역시 나름 너무 편안한 직장이었습니다. 수입이 100% 달러로 들어올 때라, 잘 보관하고 있다 회사에도 큰 이익을 남겼고요.
지금이 당시와 같은 때라... 강방천님도 최고의 기회라고 말씀하셨는데... M 박 회장은 100 년만의 기회라하고...(솔직히 이 사람은 맘에 안들어요) 저는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너무 좋아서 지수 2000 에도 들고 있었는데, 도대체 70 ~ 80%까지 하락하는데는 두 손 들었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리는 것처럼 시가총액보다 보유 순현금이 더 많고 배당도 적당히 베푸는 기업이라면... 최고의 기회겠지요. 저는 이번 달에 정리해야 할 펀드 하나로 고생 많이 했습니다. 까먹기는 된통 까먹고... 너무 많이 배우네요. 배움은 끝이 없다는 진리를 새삼 또 새삼 깨닫게 됩니다.
